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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된 EOS R 저의 세팅 총정리입니다 (+ 몇 가지 세팅 tip)

약 5-6주 정도 EOS R을 쓰면서 세팅을 여러 차례 바꾸다가 이제는 거의 정착이 된 것 같아서 그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귀찮아서 안 할까 하다가, 새벽에 일찍 깼는데 잠도 안 오고,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용한 tip이 될만한 내용에는 ** 표시를 했습니다 (물론 다 고급 팁은 아닙니다).
:::: 버튼 커스터마이즈 ::::
- AF ON 버튼: DUAL FUNC
원래 여기에 원샷-서보 전환 기능을 할당했었는데, 가끔씩 의도하지 않게 눌려서 원샷과 서보가 바뀌어 있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원샷-서보 전환은 ↑방향키에 할당하고 여기에는 DUAL FUNC 기능을 할당했습니다.
저는 DUAL FUNC 상세 설정에 가서 필요한 것만 켜둡니다.
순서도 할당할 수 있어서 1번에 가장 자주 쓰는 드라이브 모드 / 2번에 (AUTO ISO를 사용해서 거의 쓰지 않지만) ISO 조절을 할당했습니다.
- M-Fn: C1-C2-C3 모드 전환
** M-fn버튼에만 이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EOS R은 모드 전환이 불편해져서 M-Fn을 이용한 C1-C2-C3 전환이 참 편리하고 좋네요.
- LCD 패널 조명 버튼: 화면 밝기를 일시적으로 증가
**야외에서 촬영할 때 대단히 유용합니다. 이 버튼을 눌러서 화면 밝기를 증가시키면 색이 왜곡되긴 하지만 아주 밝은 대낮에도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 값인 상단 LCD 패널 관련 기능은 사실 쓸 일이 없어서, 저는 여기에 이 기능을 할당해서 쓰고 있습니다.
- SET 버튼: AF포인트 선택
**
AF 포인트 선택을 여기에 할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EOS R이 조이스틱이 없긴 하지만 사실
AF 포인트 선택 버튼 -> AF 포인트를 변경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인물 촬영은 언굴/눈동자 인식 기능을 켜두면 되고, LCD 터치나 터치&드래그로 AF포인트를 바꾸는 게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AF 포인트 선택 기능이 특별히 필요한 경우는,
눈동자 인식 모드로 들어갔을 때 좌우 눈동자를 변경하는 때입니다.
눈동자 인식이 되었을 때 AF 포인트 선택이 할당된 버튼을 누르고 좌우 방향키를 눌러서 왼쪽/오른쪽 눈동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AF 포인트 선택 기능을 디폴트 값인 AF 포인트 버튼에 두면, 이 버튼과 좌우방향키의 거리가 멀어져서 눈동자 선택이 대단히 불편해집니다. 따라서 저는 SET 버튼에 할당했습니다.
**
- AF 포인트 버튼: AF 포인트를 중앙에 설정
휴지통 버튼과 동일한 기능입니다.
** 휴지통 버튼의 기능은
1) AF 포인트를 중앙으로 정렬
2) 서보 추적 중단
인데, 휴지통 버튼이 오른쪽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기에 대단히 멀리 있기 때문에 저는 이 기능을 AF 포인트 버튼에 배치했습니다.**
- AE 잠금 버튼: AE잠금 (고정)
AE잠금 (고정) 으로 설정해두면, AE잠금을 이 버튼으로 토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편하더군요 (자주 쓰진 않습니다만).
- ↑방향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원샷-서보 전환을 할당했습니다.
- ←방향키: Q(퀵 컨트롤 화면)를 할당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픽쳐스타일 바꾸는 기능을 할당했었는데,
1) SET 버튼에 다른 기능을 할당하기 위해서
2) Q버튼을 누르면 마지막 세팅하던 메뉴로 가있고, 픽쳐스타일 말고는 사실 자주 바꿀 만한 세팅도 없어서
(웬만한 것들은 C1-C2-C3에 지정해두고 상황에 맞춰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픽쳐스타일 변경 용도로 씁니다.
- ↓방향키: 화면 잠시 끄기
- →방향키: 뷰파인더/LCD 전환.
한동안 아이센서 자동전환이 더 편해서 그렇게 썼는데, LCD 플립할 때는 아이센서가 의도치 않게 가려져서 뷰파인더 전환이 될 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수동전환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 다이얼 커스터마이즈 ::::
저는 99.9%를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하는데,
전면 다이얼은 조리개, 후면 다이얼은 노출 보정, 컨트롤 링은 ISO 설정을 할당했습니다.
컨트롤 링에 노출 보정을 많이 할당 하시는 것 같은데,
1) 저는 후면 다이얼로 조작하는 게 손에 더 익어서
2) 가장 중요하게는 세팅의 효율성을 위해서
이렇게 세팅했습니다.
세팅의 효율성이라 함은 후면 다이얼에 ISO 설정 할당이 안 되고 (후면 다이얼에 "측광시"에만 ISO를 바꾸는 기능을 할당할 수는 있습니다만, 좀 불편하더군요), 컨트롤 링에만 가능해서입니다.
평소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딸을 찍기 위해 AUTO ISO에 빠른 셔터스피드를 설정해두는데, 셔터스피드와 ISO를 낮춰서 찍을 필요가 있을 때 컨트롤 링으로 ISO 설정을 합니다.
:::: C1M-fn Bar (터치바) 커스터마이즈 ::::
M-Fn 터치바가 의도치 않게 자주 터치가 되어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불편함 때문에 M-Fn Bar 안전잠금 기능을 키면 더 불편해서 오히려 없느니만 못한 기능이 됩니다.
그래서 적당한 기능을 잘 부여하고 또 LOCK 버튼으로 필요없을 때는 M-Fn Bar를 비활성시켜 버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 다중기능잠금 설정에서 LOCK 버튼으로 무엇을 LOCK 할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혹은 제 촬영 습관에서는) 다른 다이얼을 잠그는 건 별 의미가 없어서 LOCK 버튼으로 M-Fn만 잠그도록 설정했습니다.
- 스와이프: AF 전환
** AF 방식을 모두 켜두지 않고 AF 방식 제한 메뉴에서 필요한 것만 켜두면 (저는 얼굴트래킹, 싱글포인트, 존만 켜놓았습니다. 이 중 싱글포인트는 선택해제할 수 없습니다), 터치바 스와이프로 AF 방식을 바꾸는 게 꽤 괜찮습니다.**
- 왼쪽 터치: AWB 분위기 화이트 전환
- 오른쪽 터치: AF 프레임 크기.
이 부분이 자주 눌리게 되는데, 눌려도 별 지장은 없지만 가끔 꼭 필요한 기능인 AF 프레임 크기를 할당했습니다. AF 프레임 크기 변경 기능은 원샷모드 + 싱글포인트 AF 에서만 작동됩니다.
:::: C1, C2, C3 세팅 ::::
- C1 (실내인물모드)
저소음 LV 촬영 모드 1 (전자선막)
플리커 방지 ON
서보 & 연사 (추적 우선 저속 연사)
자동 ISO + 최저 셔터 속도: 자동 + 2 (그러면 1/250 정도 셔터 속도로 맞춰주네요)
- C2 (야외인물모드)
(** 1/2000 이상의 고속 셔터스피드에서 전자선막 사용시 나타나는 보케 찌그러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밝은 야외에서는 이 모드로 씁니다. 후지 x-t3나 니콘 z6/z7의 최근 펌웨어처럼 셔터스피드에 따라 셔터모드를 자동 전환해주는 기능이 생기면 좋겠네요...**)
저소음 LV 촬영 해제 (기계식셔터)
플리커 방지 OFF
서보 & 연사 (추적 우선 저속 연사)
자동 ISO + 최저 셔터 속도: 자동 + 3
- C3 (풍경모드)
저소음 LV 촬영모드 1
플리커 방지 OFF
원샷 AF + 싱글샷
자동 ISO + 최저 셔터 속도: 자동
여기에 더하여 일반 AV 모드에는 저소음 셔터(전자식 셔터)를 할당해서
소음이 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씁니다 (예를 들어 낮잠 자고 있는 딸 찍을 때..ㅎㅎ).
** 한 가지 작은 팁을 드리자면,
모드 설정에서 C1, C2, C3 중 하나를 선택하면 M-Fn 버튼으로 C1-C2-C3 전환만 되지만,
모드 설정에서 다른 모드(예를 들어 AV 모드)를 선택하면, AV-C1-C2-C3 이런 식의 전환이 됩니다.**
:::: 그 밖의 주요 세팅 ::::
- 빠른 반응성을 위해 자동재생을 항상 해제해둡니다.
- 눈검출은 켜고 연속AF는 꼭 끕니다.
- ** 재생 메뉴 3번 - 배율 (약) 을 실제크기 (선택한 포인트로부터)로 선택하면, AF 포인트로 100% 바로 확대됩니다.
(예전에 이 기능이 없을 때에는 - 호랑이 담배필 적 얘기지만 - 초점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지를 확대 버튼을 누르면 항상 이미지 중앙에서 확대되기 때문에 초점이 맞은 부분으로 화면을 또 다시 이동해야 했지요. 대단히 불편했었습니다.)**
- 센서 자동 크리닝 기능은 해제합니다. 켜두면 전원 OFF 할 때 딜레이가 길어서...
- 촬영 정보 표시에서 불필요한 모드는 다 제외하고, 특히 LCD 온스크린 버튼은 다 꺼둡니다.
어차피 조작은 다 버튼으로 하고 측거점 이동할 때 말고는 터치 쓸 일이 없는데,
LCD에 온스크린 버튼이 있으면 불필요하게 눌릴 때가 많이 있더군요.
- 뷰파인더 표시 형식에서 표시 2로 바꿉니다. 표시 2는 촬영화면이 조금 작게 보이는데, 안경을 쓴 저에게는 화면이 조금 작게 보이는 게 한눈에 들어와서 더 좋더군요.
- 영상 모드 전환이 불편하기 때문에 (MODE 버튼 -> info 버튼 -> 영상 모드 선택)
보통 영상을 촬영할 때는 '영상 C3 세팅으로 바로 촬영하는 빨간색 영상 버튼'을 눌러서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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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정도로 세팅해두고 사용합니다.
EOS R이
컨트롤링 + 터치바 + 휠이 사라지고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방향키 추가 등으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범위가 많아서
입맛에 맛게 세팅하기가 참 좋군요.
촬영할 때 환경에 맞춰서 주섬주섬 세팅하거나 혹은 한 세팅을 바꾸기 위해서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것을 싫어해서
이 정도로 세팅해두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답글로 그 밖에 알고 계신 다른 세팅 관련 팁을 공유해주시면,
저를 포함해서 글을 읽는 분들께 많은 유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rp_sony_q-p 2019/06/12 18:23

    스크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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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VAIOㆍ 2019/06/12 18:24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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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cus.J 2019/06/12 18:4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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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 2019/06/12 19:00

    포럼에 오는 보람 있게 해주셔서 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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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영Jy 2019/06/12 20:12

    버튼별로 커스텀기능 제한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입맛대로 하는데 제한걸려서
    휴지통 중앙af는 정말 필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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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더's 2019/06/12 20:19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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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올렛 2019/06/12 20:57

    스크랩합니다 공감하는게 많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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