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11 업데이트 후 시그마 70-200S 사용소감입니다.

*렌즈, 어댑터, 바디(A9)전부 최신펌 기준입니다.
AF속도
이전에 비해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마치 A7 2세대 바디에 AF-S로 쓰는 것 마냥 속터졌었는데, 이제는 빠르게 잡네요.
특히 최소초점거리 무한대구간 이시에는 2초 이상 걸리던 것이 이젠 쉽게 빠르게 잡습니다.
원샷속도'만' 놓고 보면 네이티브렌즈보다 크게 아쉬울 것 없을 것 같아요.
(업데이트 전에는 렌즈 커스텀에서 AF속도우선모드로 해두어도 기본상태와 전혀 차이가 없었는데,
업데이트 이후에는 구동음, 속도에서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동체추적
여전히 답 없습니다.
정면 약 5m거리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성인에 대한 연사촬영시에도 핀 다 나갑니다. (바디설정 AF우선/표준모드에서 동일)
특히 핀이 정확히 박혀야만 촬영이 되도록 바디를 AF우선모드로 설정하여도,
막상 결과물 보면 귀 뒤쪽에 핀이 맞는 등, 전체적으로 따라오는 렌즈의 구동이 바디의 동체검출력에 비해 한 템포 느립니다.
제자리에서 좌우로만 조금씩 움직이는 모델촬영, 정물이나 풍경촬영 등에는 아쉬울 것 없으나,
정면으로 가까워지는/멀어지는 피사체, 스포츠 사진이나 아이들과 같이 움직임이 큰 피사체 찍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해상력
핀이 제대로 맞았다는 전제하에는 좋습니다.
다만 70200GM과 완전히 동일한 조건 하에 촬영하고 비교해 본 적은 없어서 어느쪽이 낫다고 단언하긴 어렵네요.
보케
(보케는 개인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70200GM과 큰 차이를 느낀 부분에 대해 서술합니다.)

일단 구경 자체가 70200GM보다 5mm 큰 만큼, 개방단에서 배경 회오리치는 현상은 확실히 더 잘 억제가 됩니다.

점광원 보케가 커다랗게 나오는 장면에서는 배경흐림도 예쁘게 잘 나오구요.

(타 사진의 배경부 크롭)
다만 보케가 작아지면 보케 주변부가 밝은 도넛형 보케가 되어버리기에, 배경흐림이 굉장히 지저분해집니다.
특히 작은 점광원 보케가 많이 나오는 경우(풀, 나무 등이 배경이 되는 경우)에 심합니다.
이선보케도 꽤 나타나구요. 때문에 촬영하는 상황의 배경에 따라 복불복을 좀 심하게 탑니다.
이는 시그마의 아트라인 단렌즈에서도 자주 보이는 특성이긴 한데
단렌즈는 중앙부에 그나마 잘 억제가 되고 주변부에서 이런 특징이 나타는 것에 비해,
이 렌즈는 줌렌즈이기 때문인지 중앙부 주변부 막론하고 상황에 따른 도넛형보케 발생 빈도가 훨씬 높습니다.
결론
네이티브 쓰세요.
다만 정적인 사진에만 쓰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