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렌즈, 꼭 사야 하나요?

제목이 좀 도발적이기도 하고, 우문이기도 합니다만 그냥 답답하고 궁금한 점도 많아서
그렇게 제목을 달아봤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최근에 DSLR의 서브카메라로 E-M10 Mark II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문서촬영용의 가벼운 카메라로 생각했는데 사람이 욕심이 생기더군요.
렌즈를 슈퍼줌으로 갈아끼우면 기존의 니콘 D7000을 대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슈퍼줌 렌즈(올림푸스 14-150 구형입니다)를 빌려 끼우고 D7000(+시그마 18-250)을 함께 가져가서 경복궁에서
2시간 동안 같은 장면들을 매번 두 카메라로 번갈아 찍는 고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두 카메라의 화질을 비교했는데 엄청나게 차이가 나더군요.
번들(14-42)이 화질이 별로인 건 이해가 가는데 14-150조차 화질이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냥 번들로 만족하고 제한적인 용도의 서브로만 써야지 라는 맘으로 돌아갔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12-40 2.8pro로 바꾸면 그래도 화질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렇게 렌즈를 바꾼다면 바디 + 렌즈 -> 총 14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셈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엠탱마크투를 안 샀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좀 근본적인 질문들을 우리 올림동 선배님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1. 판형(센서 크기)이 깡패인가요?
그러니까 마포는 아무리 해도 화질 면에서 풀프레임은 물론이고 ASP-C의 데세랄/미러리스를
따라갈 수 없는 건가요?
2. 아니면 엠텐마크투의 문제인가요?
그러니까 엠오마크투나 엠원/엠원마크투는 이보다 훨씬 나을까요?
3. 번들로는 좋은 화질을 기대할 수 없을까요?
혹시 맑은 날씨라면 사정이 달라질까요?
물론 제 실력이 문제라는 점도 있고 하필 촬영 테스트한 날들이 모두 흐린 날씨였다는 점도
있을 것입니다.
제 촬영스타일은 완전 초보이고, 언제나 오토로만 찍고 앞으로도 수동으로 찍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면 콤팩트 카메라를 사지 왜 미러리스를 샀냐라고 반문하신다면 역시 센서 판형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니 RX100시리즈도 생각했었는데 센서가 1인치라서 포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엠텐마크투로 좋은 화질을 얻으려면 70만원 이상대의 렌즈를 구입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 초보적인 촬영실력이 문제인지,
아니면 흐린 날씨가 문제인지
고수님들의 많은 조언과 답변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