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셀에는 한 버려진 공장이 있습니다.
예전엔 예술공간으로 활발히 쓰였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보시다시피, 완전히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사진의 글귀가 우울해진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Ich mach' mir die Welt, wie sie mir gefällt.
난 내 맘에 드는 세상을 만들거야.
바로 삐삐롱스타킹의 오리지널 주제곡 속의 가사랍니다.
암울한 공간에서 발견한 희망 같았어요.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충분히 레지던시나 전시공간으로 쓰일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역시나 시의 예산이 문제겠지요.
Salzmann die Kulturfabrik, Kassel
정말 멋진곳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철거된 가구공장등을 리모델링해 큰 카페나 예술공작소같은 문화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큰 창에서 빛이 들어올때 희열이 돋보이네요~
이 곳은 현재 완전히 버려진 곳이에요. 정문은 굳게 잠겨있어서 제 친구와 저는 개구멍으로 들어갔구요. 건물 위로 올라가는 녹슨 철계단도 군데군데 덜렁거려서 무섭더라구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바닥은 온통 깨진 유리파편과 쓰레기로 가득하더군요. 카셀이 좀 가난해서 재개발을 못한답니다.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거대 카페로 변모했을 것 같네요.
그게 요즘 트렌드라서요.
원래 공장이어서인지 이곳 규모가 거대해요. 지어진 지 100년정도 되었더라구요 ㅎㄷㄷㄷ
리모델링해서 잘 활용하면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이 도시가 좀 가난한 편이에요. 리모델링은 엄두도 못내나 봅니다. 많이 아쉽죠. 잘하면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도 들여올 수 있을 공간인데 말이에요.
인간세상의 거의 모든 일은 경제논리가 지배하죠.
때로는 쓸모 없는것이 귀한것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귀한것이 쓸모 없는것이 되기도 하고,
사람의 인생도 그렇죠.
ㅎㅎ
멋진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