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37주가 지나고 드디어 오늘입니다. 지난주에 아가들이 덜 자라서 고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일주일 미루고 수술 받기로 했고 그날이 왔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와이프가 난임으로 고생했었지만 솔직히 '생기면 좋고 안되면 우리둘이 즐겁게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쁜 포메라니안 미미도 분양 받아 매일매일이 웃음으로 가득했구요. 다행히도 혹은 과하게도 쌍둥이가 우리에게 왔고 지난 9개월간 꽤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기에는 절박 유산 가능성이 높아 일을 쉬며 집에서 요양 생활을 했고 22주때는 경부 길이가 짧아져 그것을 막는 맥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출산 4주를 남기고 조기진통 때문에 입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자라지 않아 예정된 수술을 미루기도 했죠.
무사히 버텨준 와이프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내일 수술만 무사히 잘 끝나면 그토록 바라던 엄마가 되는거지요. 그리고 저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저는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성격이 이기적이라던가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삶의 가장 우선적인 가치를 자기만족에 두고 살았다는겁니다. 공부를 통해 혹은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감, 취미 생활을 즐기며 맛보는 만족감, 무엇을 하던 남에게 인정 받는거 보단 제 스스로 만족할때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연애도 결혼 생활도 그랬습니다. 다행히 마음 넓은 와이프를 만나 그런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줘야하는 부모가 됩니다. 그동안 나의 만족만을 살아왔던 저에게 가능할 일일지...
경제적인 부분, 아이들의 건강,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크길 바라는 마음 등 많은 걱정들이 눈 앞에 놓인 기대를 억누르게 하네요. 기쁘지만 두렵습니다.
우선은 오늘 출산이 무사히 잘 끝나고 와이프와 아이들 모두 건강하길 바랄뿐입니다.
순산하시고 네식구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고 순산하시기를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ㅊㅋ합니다
산모와애기들 건강하기를~
순산하십쇼~ 추카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응원합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순산하시길요.
아내 분이 건강하게 건강한 아이 낳아 내일 이시간에 아빠가 되었습니다. 하고 글 쓰시기를 기원할게요!
순산하시고 아가들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축하해요
추카드립니다.
산모.아가들 모두 건강할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욥!
저도 3월초에 쌍둥이 아빠 됐거든요.ㅎ
오 님 팔뚝b
순산하시길 파이팅!
두분 모두 힘들게 오셨네요..여러가지 감정이 오가시는듯.. ㅎㅎ 저도 싱숭생숭하더라구요. 그래도 부모가되고 애들을 키우니 또다른 가치관이 생기더라구요. 부모님이 날키울때 이러셨겠구나 생각도 자주들고요. 순산하시길~~ 그리고 미리 아버지되는거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순산하시고 앞길에 축복만 있으시길!!!
26개월 쌍둥이 아빠입니다.쌍둥이 육아 죽을만큼 힘듭니다.주변에 적극 도움 요청하시고 가능하시면 입주도우미 추천드립니다.두분이서 독박육아하면 부부 모두 몸마음 다 버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게 순산기원
다행이네요. 출산을 앞둔 아빠의 담담한 소회나 고민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좋은 고민입니다...만은.. 애들 낳으면 이제 이런 한가로운 고민이나 상념도 끝이랍니닼ㅋㅋㅋㅋ
걍 닥치는 대로 헤쳐나가버리게 되죠...육아는 실전 퐈이야~~~
순산하시고 귀여운 애기들 종종 보여주시길
저번 글이 어렴풋이 기억나서 다시 돌아가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애기들이 커서 아빠가 이런 고민을 했었구나 알게 되면 뭉클해할 것 같습니다. 순산하시고 애기들과 함께 행복하세요.^^
[리플수정]가정에 평안이 오길 바랍니다!
저흰 31주에 낳아서 니큐에 있다가 지난달에 퇴원해서 지금 쌍둥이 육아 한달 쫌 넘었는데
집에 성인이 항상 둘은 있어야 평온해요. 독박 절대 불가능합니다 ㅜㅜ 전 독박이 아닌데도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게 힘들어서 우울증 걸릴거 같더라구요 ㅜㅜ
출산휴가를 늦출 수 있으면 조리원 있을 때 말고 조리원에서 나온 후에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는 200일된 아들 쌍둥이 아빠구요
조리원 나와서 집에 가는 순간부터
걱정 할 시간도 없어요.
그냥 하루하루 애들이 빨리 자기만 바랄뿐;;
축하드립니다! 13개월 아들 쌍둥이 아빠인데요, 수술이 정말 일찍 끝나요. 1시 수술이었는데 아내가 들어가고 화장실 다녀오니 빵빠레 울리고 끝나있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순산하세요!
쌍둥이가 축복이자 큰 어려움이죠
저희 쌍둥이도 30주에나와버렷어요ㅋㅋ
1키로라 각종mri부터...
과정은 좀힘들었지만 정말행복합니다
산모잘챙겨주시길
축하드려요
이제 24개월 아들쌍둥이 아빠입니다.
이글을 보는 순간 순산하셨길 바랍니다.
정말 육아 힘들고 얼얼합니다
굳은 각오하셔야죠 ㅎㅎ
그래도 어케어케 살아가게되고 커가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베네짓할때나 뒤집기 성공 기어다니기성공, 걷기성공할때 감격을 느끼게 될겁니다 화이팅하십셔..국가를 위해 큰일 하신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7월말 예정인 쌍둥이 아빤데 선배님들 댓글보니 걱정만 앞서네요..ㅎㅎ
9개월 쌍둥이 아빠입니다. 축하드리고, 이제 헬게이ㅌ.. 아니 행복하실겁니다ㅠㅎㅎ
축하드립니다.
우선 축하드려요 쌍둥이 이제 시작이에요~ㅋㅋ 쌍둥이는 쌍둥이 육아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는말 공감합니다. 이제 33개월인데 아직도 힘들어요 정말 여러사람 아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