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던 고속버스 진상들
간단하게 말하면 필자는 아이디대로 대형 화물차를 몰고 다니는 그냥 평범한 기사였음
요즘 하도 진상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필자가 작년에 고속버스 할 때 본
진상들 썰을 몄가지 풀어보려함
참고로 글쓴이는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호남선 에서 근무함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선마다 여러 회사들이 있으니 함부러 추측은 하지마시고
그리고 글편의상 강남이라 하겠음
행선지도 모두 가명처리 해서 글쓰니 양해바람
1, 아저씨 저좀 내릴께요,,,,
그래도 이건 양반임 근데 문제는 이제 막 고속도로 올라타서 전용차선까지 타고 막 달릴 때 와서 나한테 내려달라함.... 이유인즉 나는 행선지가 A 시로 가야되는데 행선지를 잘못봣답니다 근데 더신기한건 표는 제대로 사서 우리홈에 정확히 내차를 타셧네요? 그냥 한마디로 정리했지요 우리는 도착할때까지
문열면은 안됩니다 이러고 정리
2. 왜이리 버스가 늦게가요?
이건 어느 토요일날인가 그럼 B시에서 강남으로 올라가는데 내차 시간이 점심시간쯤 이였음
어디 여행많이 다니시는분 아시는분은 아실꺼임 주말에 차밀리고 하면 거진 제시간에 못들어감 진짜 속으로는
평일이면은 2시간 정도 거리인데 정확히 2시간 28분만에 하차홈에 차댐 내리면서도 버스가 늦네마네 그러기에 진짜 속이 얼마나 부글거리던지......참고로 50대 정도 아줌마였는데 이아줌마는 나중에 민원까지 넣었더라 차늦게 도착했다고 내가 늦고 싶어서 늦었나.....
3. 정류장에서 뻘짓거리 하다가 승차 못했다고 민원넣은 대학생
월요일 아침인가 그랬음 첫차로 C 시로 떠남 06:00 보통 버스들은 왕복을 함 예를들어서 내가 6시 출발 도착 휴식시간 1~2시간 그리고 상행시간 이런식임 그날따라 승객 내리고 청소하고 있는데 C터미널 소장이 오더니 바로 출발해야된다고 함..
일단 회사사람 지시니 따라야함 암튼 터미널에서 승차후 출발하면 약 10분거리에 정류장식으로 있음 출발하는거 까지는 좋았음 근데 단말기에 검표자체가 안되는거임
시간지나고 회사가 다르면 검표자체가 안됨 일일이 수동으로 검표를 해야 되는거임 근데 요즘은 검표도 QR코드 인식이니 될 리가 있음? 단말기 자체가 안되는데..... 종이로 받는표야 그냥 승차권 찢고 주면 그만이지만 휴대폰 어플있잖슴 그거는 기사들이 하는법을 알고있음 암튼 정류장에서 한 15분 일일이 검표하느라 서있던거 같던데 45인승 버스에 44명이 탄거는 확인하고 출발함 그러고 바로 고속도로 올라갔는데
한 20분 정도뒤에 전화옴 본사에서 사람한명이 못탓다고 민원넣음 그러니 회사에서 확인해보고 연락준다 한거같음 참고로 지방 고속버스는 보통 그 본사에 있는 도청에서 관리함 근데 사람이라는게 웃긴건 뭐든 지편한 데로 이야가 하는게 있다는거임 지는 기다렸는데 버스가 그냥갔다고 민원넣음 결국 사유서를 쓰네마네 까지 이야기가 나옴 결국 본사직원한테 전화로 말함 그럼 그사람 한명빼고 탑승한 다른사람들은 머냐고 물어봄 그냥 직원도 민원들어와서 확인차 전화한거다 이러면서 내뺄라고 하길래 짜증나서 그럼 카메라 빼서 보라고 해서 하드빼서 보내니까 그다음부터는 조용함
4. 버스에서 술퍼 마시던 할배들
이거도 평일인걸로 기억함 할배들 6~70대로 추정 고속도로 올라타자마자 만남의 광장쪽 지나갈 때 여자손님이 아저씨 여기서 술드시지 마세요 소리들림.... 무슨일인가 봣더니 중간에 할배들이 소주에다가 오징어를 안주삼아서 술잔을 돌리고있음 어쩔수 없이 간이 정류장에 정차함 그러고 나서 그쪽 자리로 가서 어르신들 여기서 술드시면 안됩니다. 이러니까 나보고 한다는말이 기사는 운전이나 할것이지 말이많냐고 함 진심 거기서 열받음 앞문열고 나한테 운전이나 할것이지 말한 할배보고 내리라고함 거기 술드신분들 다 안내리면 경찰부르겟다고 하니 경찰 부르라고함 할수없이 112신고 한다고하니까 그중 한분이 저기 자기가 지금 가고있는 행선지의 D지역 우리회사 소장하고 형동생 한다고함 좋은게 좋은거니까 좋게 넘어가자고 나를 이해시키려고 함 그냥 경찰부를께요 하니 아니야 이제 다마셧어 안마실께 이럼
한분은 완전 꽐라되서 경찰불러 이 ㅈㄹ 경찰불렀으면 아마 강제하차 시켰을 듯 도착해서 차 청소하고 쉬고있는데 소장이 와서물어봄 내려올 때 무슨일 있었냐고 그냥 설명 다해줌 거기 소장님 한마디 원래 우리동네 형인데 좀 쓰레기라고 함 잘했다고 커피 한잔사주심 그리고 별로 친하지도 않는데 꼭 우리회사 버스타면 저런다고함 여담으로 그날 올라오는 중에 가족끼리 만두를 까서 드시는 진상도 있었음....
5. 박사모인지 태극기인지 암튼 시위할배들
이건 토요일 저녁차로 내려갈 때 있던일 처음에는 조용했음 그냥 일반승객들처럼 근데 어느정도 달리고있으니 뭐 ㄹ네가 불쌍하니 어쩌니 저쩌니 그러면서 말소리가 시끄러워짐 그래서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니 한번은 들었음 잠깐 이였지만..... 그러더니 이야기가 박정희 때가 좋았네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하면서 떠드는데 슬슬 짜증이남 그래서 목소리 좀 올려서 짜증냈음 손님 조용히좀 하세요 손님들만 타고있는거도 아니잖습니까? 이러니 오히려 나한테 기사가 짜증낸다고 머라고 함 참고로 고속도로임 손님 다 타있는 데서 싸울수는 없으니 일단은 참을라 했는데 맨뒤에 어르신이 한방에 정리해주심 어르신 하시는 말씀이 야 너 XX동생 아니냐? 갑자기 일행중 한명이 형님 오랜만 이십니다 이러는데 그 어르신의 말씀 야 ㅅㅂ놈아 여기 니네만있어? 그리고 박정희때가 좋아? 그때 니네 학교다니고 있었자나 좋긴 머가좋아 니네들 내려서 보자 좀 조용히좀 가자 새끼들아 이단어 이후로 아무말도 안하고 참 조용히 계시더군요.....
6. 저 짐을 못내렷어요
이건 그냥 비일비재 한일임 특히 캐리어 같은거 화물칸에 넣어두고 그냥감 참고로 석달넘게 안찾아가는 인간도 있다는 기사도 본적있음 하차홈에서 내리고 전철타고 가다가 아니면 집에가서 갑자기 기억나서 전화오는사람 특히 여럿봄 터미널에 어디 맏겨놓을데도 없고 나랑 시간 맞춰서 찾아가야 되는데 지 볼일있고 뭐하고 하니 시간 맞추기가 힘듬 그냥 화물칸에 보관 되있는 거지 뭐 그래도 나는 3일까지가 최대였음 본인짐은 본인이 챙깁시다. 뭐 맏겨달라면 사무실에 맏겨 놓을수는 있는데 사무실 사람들은 시간되면 퇴근하고 없음 그리고 무슨금덩어리 들었다고 암튼 일주일에 한두번은 있음
7. TV리모컨 잡고 티비보던 아줌마
고속버스 많이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체널은 기사가 맘데로 틀어놓거나 보통은 24번을 많이 틀어놈 뉴스체널이니 기사들이 리모컨을 보관하는데는 제각각 인데 고속도로 주행중에 3번아줌마가 일어나더니 단말이 옆에 리모컨을 잡아가시더니 체널을 막 돌리는거임 아줌마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이러니까 다른거좀 보게요 이러고 있음
리모컨 내놔요 하니까 끝까지 체널돌림 결국 드라마 체널 MBC드라마넷 이걸로 바꾸고 줌 근데 소리는 꺼놔서 안들리는데 그게 무슨재미인지....암튼 이런아줌마도 있었음
8. 저 화장실좀 다녀올께요 20대 여자분
고속버스 많이 타보신 분들은 아실수도 있지만 보통 대전정도 거리는 휴게소를 안들림 그날은 일요일 저녁차에 강남 올라가는 중임 일요일 저녁에 아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속도로 거의 헬게이트임 그래서 보통 국도로 우회하는 경로로 많이 이동함 대충 XX시를 통과하는데 어떤 아가씨가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좀 다녀오면 안되냐 물음 그래서 아 눼눼 조금만 더가면 휴게소는 아니고 국도변에 휴게소 비스무리하게 식당가 있고 화장실 있고 주유소 있는 그런 데다가 차를 대놓고 10분간 정차 합니다 화장실 다녀 오실분 다녀오세요 이러니까 손님의 절반이 일어나서 화장실 쪽으로 향하거나 담배를 피우러 잠깐식 내리셧음 10분후..........인원을 세는데 화장실 다녀온다는 이분만 안탄거임 일반 휴게소 같으면 그냥 방송하고 하면 금방 오지만 여기는 말그대로 국도변이라 그런게 없음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문득 그여자분 옆자리 앉으신 분도 여자분임 나이대도 비슷해 보여서 혹시 일행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함 그래서 저기 죄송한데 여자화장실에 계신지 한번 확인좀 해달라하니 알았다고 하고 가심 금방 돌아와서 하는소리가 없는데요????
이럼 하,,,,,X되따 혹시나 소지품은 있나 보니까 가방은 그대로있음 그냥 한 20분쯤 기다린거같음.. 그냥가면 민원 들어오니까... 조금 뒤에 오더니 손에 무슨 검정 비닐봉지에 먼가를 들고탐 하.... 똥싸고 먹을꺼 사온건가.... 30분 딜레이 되고 거기서 서있던 내차를 본 기사들은 나 볼때마다 물어봄 거기서 왜이리 서있던거야? 암튼 그날 내 뒤차가 먼저도착하는 기적을 이뤄냄 그냥 화장실만 다녀오세요 먹을꺼 사지마시고
9. 저 지갑을 잃어 버렷어요,,,,, 20대 초반 남자
일요일 E지역에서 강남행 이번에 올라가면 교대하고 퇴근 휴일 4일 보통 기사들이 호남선 하차장에 진입할 때 마지막에 지하도? 지하동굴 비슷한데로 들어감 거기갈 때 보통 멘트 하나씩해줌 나같은 경우는 소지품 확인하시고 차량 완전히 정차하면 일어나주세요 이렇게 한번 말을함 그날따라 일도 되게 순조로웟음 기분도 좋고 왜? 이거끝나면 퇴근이니까 ㅋㅋㅋ친구들하고 술약속도 잡아놧겟다 내일은 그냥 잉여로운 생활과 배틀그라운드를 할생각으로 기대에 가득참
참고로 10일동안 일한거임 승객 하차까지 완료 차 주차장에 대놓고 교대하는 선배랑 커피한잔 마시고 짐싸고 퇴근 그날따라 타고 가야되는 버스가 유난히 안옴 일요일은 단축해서 다니니까 할수없이 택시탐 반포대교 지나서 강변북로 막 올라탓을 때 전화옴
손님:저기요 아까 F시에서 올라오신 기사님 맞지요?
저 :네 그런데요
손님:차에다가 지갑을 두고 내렷는데요 찾을수 있나요?
저 :네 차량번호 XXXX호니 거기지금 기사님 있을거니 찾아보세요 저는 교대해서 없어요
손님:네 알겟습니다.
이러고 한 20분쯤 지났나 다시 전화옴
저 ; 여보세요
손님: 여기 지갑이 없는데요?
저 ; 어디다가 놓으셧는데요?
손님: 앞에 그물망요..
저 : 거기 없으면 저도 모릅니다 저는 그쪽에 간적도 없고요 제가 분명히 도착할 때 소지품 확인하라고 하지 않으셧습니까?
손님: 그건 그런데요 그래도 오셔서 같이좀 찾으셔야죠?
저 : 아니 내가 그걸왜찾아요 그좁은 버스에서 없으면 없는거지 그리고 나 지금 퇴근해서 돌아가지도 못하니 민원을 넣으시던지 신고를 하세요
이러고 퇴근함 집에서 씻고있는데 본사에서 전화옴 서초경찰서에서 협조요청 왔는데 오늘 운행한 차번호랑 교대시간 알려 달라함 암튼 이날은 그냥 넘어감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옴 형사인데 그냥 편의상 형 이라고 쓰겟음
저: 여보세요?
형: 여기 서초경찰서 인데요 어제 지갑 도난신고 들어오신거 아시죠
저: 저 지금 자니까 회사에다가 CCTV 요청 하셧죠?
형: 네 그렇습니다..
저: 그럼 그거 보시고 연락주세요
통화내용은 대충저럼 근데 자다가 깨니까 잠이다깨버림 그러고 밥먹고 오후 2시쯤에 전화가옴 역시나 경찰서임
저: 여보세요?
형: 아까전화드렷던 경찰관인데요 지금 CCTV확인햇거든요?
저: 그래서 확인해보셧지요?
형: 네 확인햇는데 하도 민원인이 강하게 기사님이 의심된다고 하거든요?
저: 그래서요?
형: 대질심문 하러 한번 오셔야 될꺼 같아요
저: 제가 왜요?
형: 그래도 오셔서 대질한번 하셔야.....
저: 저기요 확인 하셧다면서요? 왜 저한테 전화해서 이러시는데요? 전화하지 마시고 그럼 직 접 정식으로 출석요구서 보내세요 그래야 나도 회사에다가 보고하고 갈꺼니까 그리아시고 요 그리고 지금 전화하신분 소속하고 계급 이름좀 알려주시겠어요?
형: 서초경찰서 XX과 XXX경장입니다..
나: 그리고 한마디 더하면 내가 피의자 신분입니까?? 아니면 참고인 입니까? 왜 전화해서 본 인 신분도 말안하고 강압적으로 전화를 하십니까?
형: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뚝!!!......
참 어이가 없는 상황에 그날 경찰서 찾아갈라다 황금같은 휴일에 그런일로 버리긴 싫었음 그이후로 따로 전화오는건 없었음 같이 일하는 선배들한테 이 이야기를 말하니 하는소리들이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일이 너한테 생기는구나..... 이대답이 제일많았음 ㅋㅋㅋ
결국에는 여러 사정으로 그만둿지만 다시 기회가오면 다시 일하고 싶기는함 지금 위에있는 이야기들은 대충 3개월정도의 이야기임 내가 대충 3개월좀 안하고 그만둿으니.. 혼자서 애를키우는데 맨날 나가있고 하니까 도처히 케어가 안되서 여러모로 생각하고 결정한거임 당시 중3이고 여자애 인데 맨날 나가서 숙소생활 하니까 집에서 뭐하고 있는지도 모르겟고 해서 그만두긴했음 지금은 다시 화물차 운전함
물론 좋은기억도 많이 있었긴함 뭐 자기 손녀 만나볼생각 없냐는 할머니부터 아저씨 고맙다고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서 커피주던 20대 아가씨 손님도 기억나고 명절 때 전용도로에서 사고날뻔 했는데 나대신 욕해준 3번 자리에 앉아있던 아주머니도 할아버지 네분께서 자리없다니까 중간통로에 앉아서 가면안되냐고 하던 어르신들도 있었고 선배들하고 밥먹고 숙소에서 자면서 재미있던 일들도 많았고 너무 나쁘다는건 아님 요즘 하도 진상이야기 많이들리고 버스이야기 많이들려서 그냥 간단하게 쓸까하다가 이상하게 글이 많이 길어짐 뭐 반응좋으면 좋았던 일이랑 화물차하면서 본 진상들하고 웃겻던일들도 한번 글로 옮겨 볼까함 내 나이가 이제 37살인데 딸래미 성인되고 취직하는거보고 다시한번 가고싶기는 하긴함 그러고 보니 이글올리는 지금이 토요일인데 오늘도 고속도로 정체를 뚫고서 열심히 운행하시는 기사님들 정말고생이 많으시고 앞으로 좋은일 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와 진짜 혈압오르는 사건 많네요.
특히 도로변에서 화장실 가신분 배려해줬더니 어디 갔다온건지;
5번에서 사이다 마셨습니다ㅋㅋㅋ
전철에서 설사 터지는거랑 버스에서 설사 터지는거랑 차원이 다름..
전철은 다음 역이라는게 있지만 버스는 그게 없으니 그야말로 초조감이 배가 됨..
두건 다 겪어 본 사람 있다면 그야말로 문고리 뽀개져서 못나오는 진성 오유인 수준일거임..
8번 분은 아마 지리셨던게 아닐지...
검은 봉지가 먹을게 아닐지도...
결혼 일찍하셨네요
아..그래도 고속도로에서 급똥으로 사경해메는 경험은 누구든 한번쯤있을텐데..
저럴때 기사님의 배려(!!)가 이세상에서 가장 고마울때가 종종있지요..ㅋ
근데 이거는 딴지는 아니구 그냥 순구한 궁금증인데요.
버스에 티비 틀어놓은거 채널 바꿔달라고 부탁드리면 안되는건가요?
요즘은 잘 안타지만 예전에 우등버스 많이 탔을땐 티비 보고 가곤 했는데
좌석 손잡이 옆에 이어폰 끼워서 소리 들을 수 있는 단자가 있어서 소리도 들었었어요.
근데 가끔 재미없는게 하면 채널 돌려달라고 부탁드리면 안되려나...? 하고
가끔 좀 고민은 했었거든영.
(실행에 옮긴적은 없어요. 부끄러워서...)
군대서 휴가 나올때 고속도로 중간에 버스 세우고 길가에서 큰 거 싸봤어요. ㅠㅠ
저는 기억나는게 동서울쪽은 티켓이 선착순이라 줄서서 타는데 노인네들이 새치기하고 아줌마들 맨날 껴들어서 탓던 기억이 나네요. 좌석제로 바꿔고서도 새치기하던..ㅋㅋㅋ 그래서 자리선택이 되는 고터로 항상 상경을 했는데 제가 항상 앞자리를 타는데 할줌마가 자리를 뺏더니 자기 자리가라고 해서 3분정도 실랑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독한새끼라고 욕하면서 가던데 : )
꺼꾸로 저는 김포공항에서 공항버스 패싱당한적이 있었네요.
다른승객 한분과 표지판 앞(버스마다 서는곳이 정해져있음)에 잘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감... 버스회사에 전화해봐도 알아보겠다 그소리만... 1시간 기다려서 다음차 탔는데 연락와서는 지들이 cctv봤는데 이상한거 모르겠다...
그때부터 공항버스 탈때는 동영상 찍습니다.
아고....베오베 감사드립니다....다음번에는 고속버스 하면서 좋았던 썰로 한번 풀겟습니다......
옛날에 광주에서 순천 내려가는 고속 버스였는데.
평일 아침인데 손님이 딱 저 하나였음 ㅋㅋ
죄송해서 그냥 기다렸다가 다음차 타도 댄다고 했더니 어차피 안타면 빈차로 내려가야한다고 갑시다. 해서.
맨 앞자리에서 기사님이랑 잡담하면서 내려간 일이 있네요.
최강 인싸 금호고속 기사님이셨음 ㅎㅎ
5년정도 전에 이야기임..
경남 삼천포-서울 4시간 10분 ~ 4시간 30분 정도 걸림.........
삼천포에서 서울가려고 삼천포에서 버스를 탐......
삼천포에서 28석 좌석에 10명정도 타고 가다가... 사천정류장에서 또 손님을 태움....
난 좌석번호가 12번 이였음...
사천 정류장에서 손님이 타는 중이였고 어떤 20대 여자분이 제 앞에 서 있는거임...
난 이어폰꼽고 유투브 보는 중이었는데... 자기 자리라면서 표를 보자고 함...
표를 보여주니 어 ???
이럼....
자기도 12번이라고 .......................
옥신각신 하다가
표를 자세히 보니...
내일 날짜 표임.......
아 개깜놀함...
근데 기사분은 우리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만 하고 어떠한 액션도 없었음...
교통정리 좀 해 주시지 ㅠㅜ
글이 길어서 대충 볼까 했는데 재밌어서 정독했어요 ㅎㅎㅎ
박사모 할배들 길가던 사람 때리고 경찰한테 행패 부리던데 결국엔 동네형한테 발리네요
저는 운이 좋은건지 그런분들은 못봤고
반대로 우울증에 불안증세 보이는 기사님을 딱 한번 본 적 있어요
신경이 너무 곤두서 있어서 승객들 조그맣게 떠드는 소리, 비닐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막 소리를 지르고 해서 화가 난 사람이라기 보단 정신이 아픈 사람이구나 했어요
차를 어디다 확 박아버릴 것 같아서 무서웠지만 진심 그분 걱정도 되더라고요
저번 대전갔다 서울 돌아오는데 만성변비라 밖에선 잘 안마려운데 하필 딱 버스에 탔을 때 배가 급 아프더라구요 ㅠㅠㅠ 다음 정거장에서 대기하고 기사님 담배피실때 내려서 "기사님 ㅠㅠㅠ 저 배가 아파서 그냥 내릴게요ㅠㅠㅠ"하니까 기사님이 오래걸리냐 저기 주유소 화장실다녀와라 해주셔서 너무 ㅠㅠㅠ감동이었어요...
출발시간 알려주시면서 그 안에 힘들어?하시길래
예ㅠㅠㅠ힘들것같아요..(만성변비가 배탈이나면 최대 두시간동안 화장실에 있기도..)했는데
일단 기다릴게 다녀와 하셔서 다녀왔습니다 ㅠㅠㅠ
다행히 큰 탈이 아니어서 출발시간 맞춰서 돌아왔어요 ㅠㅠㅠㅠㅠ
아직도 너무 감동이었어요 ㅠㅠ 완전 쾌남이시던데..기사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