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페의 디오게네스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의 동문으로
인간은 자연 그대로의 욕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했음
(1)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다보니 자기 재산 다 처분하고 알몸에 표주박 하나로 살다가
표주박도 자연스럽지 않은 거 같아서 표주박도 버리고 평생 항아리 속에서 들개들과 함께 살았음.
(2)
토론 중에 플라톤이 인간을 "두 발로 걷는 깃털 없는 짐승"이라 정의하자
디오게네스는 털을 모두 뽑은 닭을 가져와 "이게 플라톤의 인간이다." 라고 말함
(3)
사람들 몰린 아고라 광장 한복판에서 ja위하면서
"배고픔도 문질러서 해결될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이라고 말함
(4)
벌건 대낮에 사람 많은 길가를 등불을 켠 채 배회하다가
누가 지금 뭐하냐고 물어보자 "인간을 찾고 있다"고 대답.
(5)
플라톤은 항상 욕망을 버리고 살라고 했는데 정작 본인은 커다란 집에 살았음.
이게 못마땅해서 그는 플라톤의 집에 들어가서 진흙투성이 발로 침대를 짓밟고 나옴.
(6)
플라톤한테 배고프니까 말린 음식이랑 포도주 조금만 나눠달라고 요구함.
플라톤이 넓은 도량으로 말린 음식 2통, 포도주 2통을 보내자
나는 분명 '조금' 달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많이 줬냐고
2+2가 뭐냐고 물어보면 20이라 대답하는 바보냐고 따짐.
(7)
시노페의 시민들이 자신에게 추방령을 내리자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체류형을 내리겠다"고 대답
(8)
정복왕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와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자
일광욕 하는데 햇볕 가리지 말고 꺼지라고 대답.
(위 그림)
(9)
누가 찾아와서 철학 물어보면 나는 개니까 귀찮게 하지 말고 꺼지라고 소리지름.
(10)
90세때 그냥 일부러 숨을 안쉬어서 생을 마감.
플라톤은 디오게네스를 '미친 소크라테스'라고 말한 적 있는데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로 그를 표현한 것을 보면 디오게네스를 하찮게 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음.
좋게 말하면 철학자
나쁘게 말하면 한량이었네
그래도 90까지 먹고 살았구만
소크라테스였던가
일안하고 아고라광장에서 말싸움만하고
집에 들어가선 생계책임지는 아내에게 구박만 받았다던데
숨을 안 쉬어서 죽은건 오반데 양념좀 친듯
플라톤 참을성ㅋㅋㅋㅋㅋㅋ
설마?
그니까 유명한 철학자가 될려면 사람많은 광장에서 ja위를 하면 된다는 건가요?
둘다 소크라테스의 제잔데,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보고 선택받은 엘리트가 우매한 민중을 다스려야한다는 철인사상을 추구하였고, 디오게네소스는 광장에서 ja위밖에 안 떠오르네...
관종이네.. 신박한 드립 떠올라서 당장 실행할 생각에 싱글벙글
대학원생 플라톤이 교수님 성함 붙일정도면 개 싫어... 아아ㅏ..아니에요..
술통 속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군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철학자입니다.
시장 한복판에서 ja위한 것도 '모두 앞에서 당당할 수 없다면 올바른 삶이 아니다'라는 사상 때문이었다고 하죠.
디오게네스를 존경해 디오게네스의 저서를 보고자 찾아온 남자에게 '자네는 물고기를 원하나? 아니면 물고기 잡는 법을 원하나?' 하고 물었다든가,
집으로 초청한 부자의 얼굴에 침을 뱉더니 더러운 옷으로 닦으며
'죄송합니다. 훌륭한 집이라 침을 뱉을 곳을 못찾아서요' 하고 말했다든가,
해적들에게 노예로 붙잡혀서 팔려가는 와중에 바닥에 앉아있기에 노예상들이 일어나라며 독촉하자
'놔두게. 물고기는 어떻게 놔둬도 사갈 사람이 생기네'라며 대꾸했다든가,
다양하고 독특한 일화들이 있죠.
매력적인 철학자입니다.
와... 그시대에 90세면 엄청 장수한거 아니에요?ㄷㄷㄷ
요즘 말로는 개썅마이웨이 걷던 분이신가
역사적 고증을 떠나서ㅋㅋㅋㅋㅋㅋㅋ 본문 그냥 겁나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라톤 담당 일진이었나 보네
그 나이까지 삥을 뜯고..
디오게네스..... 개멋지다
숨안쉬고 죽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후다닥.~
그냥 술 취한 나같음
광장에서 ja위 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