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유부남 오징어입니다.
한 10개월 전부터 원인을 알수 없이 간헐적으로
정체모를 불안감과 쫓기는 기분, 엄청나게 안좋은 일이 일어날것 같은 기분
그리고 답답함, 심박수 증가, 약간의 가슴 통증 등이 5~10 분정도 지속되고
그 이후부터 한 30분~1시간 정도 제 행동이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지는 현상..으로 꽤 힘들었습니다.
이게 좀 힘든데요..마음은 조급한데 행동은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지니 미칠지경입니다.
(모든 행동이 매트릭스에서 총알 피하는 장면 같이 느껴집니다.)
그러던 중 최근 두어달 사이에는 불면증에 두통, 이명, 만성 피로, 엄청난 짜증까지 나타나길래 근처 정신의학과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약간의 상담 뒤에 정확히 뭔지 모를 검사들을 좀 하고
(뇌파검사 같은것도 하고, 심전도 같은것도 했습니다. 정확한 명칭들은 모르겠어요.. ㅎㅎ)
정상도 아니지만 우울증은 아니다.
다만..우울증의 시작이 10 이라면 저는 6~7 정도 된다고 하면서
평소 신경 과민, 강박증이 심한것 같다고 약을 처방받고 바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정신과는 병원에서 약을 직접 주더라구요...ㅎㅎ처음알았습니다.)
약을 먹고 나니
아침에 느껴지던 죽을것 같은 피로감도, 이유를 알수 없는 불안감도, 짜증도 잘 느껴지지 않네요.
완전히 안느껴지는건 아니지만, 불안감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중에 제일 좋은 건
거의 1년만에 '숙면'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너무 편하게 자서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났습니다.
왜 진작 진료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비슷한 상황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꼭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어느정도는 케바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삶의 질이 개선된다." 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마음에 병을 앓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셨겠어요. 임시적인것이면 좋겠네요. 전 우울증 약 복용하는데 첨에 약 시작했을때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이걸 굳이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하나의 질병이라고 생각해야 되요. 몸에 문제가 있듯이 뇌에 문제가 있는거니까요.
화이팅 하세요.
흠~~ 저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저 진짜 건강한데, 6년전 갑자기 한밤중에 호흡곤란오며 죽을것같은 증상이 여러차례 나타났습니다. 부정맥증상인줄알고 심장의를 찾았는데, 정신과로 보내주더군요. 연예인들만 걸리는줄알았던 공황장애진단받았고, 한달 반 약 먹고 증상 싹 사라지고 지금까지 건강합니다. 정신과를 두려워하지마세욤~
저도 몇년 지나그면 가끔 우울증 찾아오는데
감기처럼 일주일 정도 약 먹으면 사라지더라구요
정신과에 대한 이미지때문에 병원가기를 꺼려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건강검지에 정신과 진단도 추가하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으음 저도 미래를 생각하던 사람과의 이별로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를 다니고 있는 사람인데요
정신과에 가서 약 받아서 먹는거 정말 추천합니다.
저는 불안우울장애 증상이었는데요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이 떨렸었죠.. 불면증은 기본이구요
물론 약을 먹은 지금 완전히 그것이 없어졌다고 할수는 없지만 증상이 엄청 완화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정신과라는게 저같은 일반인이 가도 되는곳인가 싶기도 했는데
정말 추천 합니다.
자신의 힘듬은 자신만이 알기에.. 정말 자신이 힘들다면 혼자 괴로워하지 마시고 정신과를 가세요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라 생각된것들이 사실은 육체적인 문제였던적이 많음... 심장두근거림 -> 고지혈 / 만성 피곤함 -> 지방간등
같은 40줄의 오유인으로서
마음의 안정이 약으로나마 치유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어서 쾌차하셔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불면증 심해서 수면제 처방 받고 일년 넘게 복용하다 끊은사람입니다
일시적인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만 꼭 원인을 알아내셔서 약없이 쾌차하세요!!
저는 약 끊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정신과 약은 장기 복욕할수록 약에 의존하게되더라구용....
약에 의존하다보니 무기력증이 더 심해져서 약 끊은지 반개월쯤 된듯합니다
첨 몇주동안은 심한 불안감 보였는데 지금은 건강한 돼지가 되었슴다ㅠㅠ
그동안 힘드셨죠.
아직 즐거운게 많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직 약 먹고있지만 행복을 꾸역꾸역 찾고 있습니다.
근데 해리성 장애는 왜 안없어지는지 젠장 ㅠㅠ
본인이 나아지시고 , 다른 사람들을 걱정해주시는 마음. 제가 배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제가 선천적으로 매우 감정적이고 우울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근데 그냥 선천적으로 호르몬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이었나봐요!
응원합니다.
몸이 어딘가 아프면 그기에 맞는 병원을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여 쾌차하시길 희망합니다.
약에 의존하는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지만 할수없다면 해야죠
공황장애, 건강염려, 불안장애, 우울증
같은 종류의 정신질환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하지 않으면 알수 없죠..
사람마다 약에대한 반응도 다 다르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요..
저도 한 육개월 고생한거 같아요..
지금도 조금은 남아있어요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거나 자살하거다 둘 중 하나였는데
처방 받고 상담 받고 잘 살고 있습니다
병원 꼭 가세요 웬만하면 대학병원 정신과 추천드립니다
스케줄표 꽉 차 있는 개인병원은 의사샘도 시간에 쫒기더라고요.
공간이 오그라 들고 뭔가 답답하고 내가 찌그러지는 느낌 역시 쫓기는 느낌으로 기르던 개를 안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었는데 아마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원인 아니었을까요 원인을 찾아 뿌리 뽑으시길..
감기같은거죠...마음의 감기 절대 의자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또 약의 작용에 대해 개인마다 다른데 글쓴님은 다행이 약발을 잘받으신 모양이네요. 쾌유를 빕니다!!
비슷한거 겪어서 심장내과 신경과 안과 진료까지 받았는데 이상없다 합니다. 증상이 제가 느낀거와 많이 유사하네요. 슬로모션으로 표현한 부분이 제가 느낀 내가 나로 안느껴지는 이질감과 유사한거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정신과에 가봐야겠습니다.
정신의학과는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곳이네요 저도 요즘 좀 가슴이 답답한게 좀 그런데 가볼까싶어요
다른 증상은 딱히 없는데 심박지수 빨라지면서 행동이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지고 뭔가 빨리 빨리 해야될것 같은거 저랑 같으시네요 다른점이 있다면 전 옷장서랍 이미지가 보이고 아이가 우는소리가 들리는데, 왠지 어린 제가 우는 느낌??
증상 보인지 15년 정도 됐지만 자주 그러는게 아니라서 딱히 병원 갈생각을 안했어요
옛날에도 증상 나타날 때 무서움보다는 제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신기해서 왜 그럴까 생각하면서 느꼈?는데 어릴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것때매 그런가보다 해요ㅎㅎ
저도 그런 증상이 있었죠
근데 웃긴건...머리는 휭휭 잘 돌아가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을 했는데....하는 일은 놓친것도 없이 더 잘 되고...시간은 더디게 흘러가고, 이전에 누락된 일들도 생각나서 다 처리하다보니...
???뭐지. 나 약한건가? 아님 엔돌필이 넘 많이 돌고 있나???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했다능.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별일 없었답니다.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말이 잇죠. 약먹으면 치료 됩니다.
슬로우모션 빼면 저랑같네요... ㅜㅜ 약을 먹어보고픈데 술...때문에 망설이기만해요
저도 약 복용한 적 있는데,
약 먹기 직전에 후회, 분노, 끝 없는 자책에 괴로웠거든요.
잊으려고 생각 안 하려고 아무리 애 써도 안 되던데 약 먹으니까 신기하게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때 먹었던 약이 좀 셌는지 잠을 하루 12시간 넘게 자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때 느꼈어요. 우울증은 의지로 이겨내는거다? 개소리라고.
진짜 죽음을 매일 생각하면서 자살 안 하고 하루 하루 넘기는 게 기적같은 날들인데
무슨 의지는 개뿔.
우울이라고는 1g도 안 겪어 본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죠.
지금은 약 끊은지 꽤 됐어요.
일이 바빠서 못가다가 자연스럽게 끊어진 건데, 사실 환경적인 문제가 좀 해결 돼서 그렇게 막 심하게 우울하지도 않고
종종 우울증상이 오긴 하는데 심각하진 않아서 굳이 약 타러 병원에 안가는 정도
혹시 읽으신 분 중에 자살 생각 하거나 후회, 자책 많이 하시는 분은 꼭 병원 가세요.
저는 어릴 때(중3?)부터 자살을 생각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정신과 의사한테 '지난 주에는 자살도 좀 생각이 들었고'하니까 깜짝 놀라더니 '어우 심각한데요'하더라고요.
정신병 약이 직방이긴 하지만 거기에 의존하게 되면 나중에 힘들어집니다. 약효과를 볼 때에 본인 몸과 정신을 가꾸어서 회복ㄱ을 시켜야지 약만 의지하고 계속해서 그 상태를 유지하면 약에 내성이 생기고 우울한 본인의 정신상태는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약만 바꿔가면서 모든 약에 내성만 생기고 나중에는 약도 안 듣고 치료할 방법도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옵니다.
이 글보고 약 먹으시는 분들은 약효과가 있을 때 몸과 정신을 회복 시키셔야해요. 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아요.
결국 본인의 마음을 스스로 일으켜야 합니다.
워후..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려있을줄이야...;; 깜짝 놀랐습니다.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마음을 좀 단련 시켜보려 합니다.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병원에서도 약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다 해도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무튼, 이글 보시는 분들 모두 몸도 마음도 전부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과 진료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
거부감을 느낄 필요가 없으며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유하는 정도는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정신과 처방약 복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약 복용과 장기간의 상담치료를 병행하더라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작년 9월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3개월정도 먹었습니다. 신기하게 지금은 괜찮습니다. 가끔 훅 올라오기는 하는데 뭐 일상생활 지장 줄 정도는 아니구요...뭔가 뚜렷한 증상 없이 숨이 차오르거나 하면...정신과 상담 받아보는것 추천합니다. 김구라씨가 라스에서 공황 판정 하는거...우습게 볼일 아니구요...전 공황장애...감기같은거라 생각합니다. 낫겠죠...나을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먹고 쉽게 낫느냐 아니냐 이 차이일 뿐입니다.
저도 증상이..... 답답함,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걷다가 살짝만 부딪혀도 깜짝놀람(신경과민?)
그리고...... 불면증.
저 케이스에는 정신과에서 저한테 진단명을 안주더라구요.. 너는 무슨무슨 증상이 있어. 이렇게 안하시고
우울감과 잠을 못자는 원인이 뭐라고 생각해요? 부터 시작하더군요
암튼...초반엔 지옥이었습니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온몸 어느곳 하나 아프지도 않은데 머리속은 엄청 고통스럽고
잠은 안오고, 가만히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칼날이 목에 항상 겨눠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까딱하면 죽을듯한...
지금은 약복용한지 2년째고 중간중간 약을 바꿔가면서 몇달 전부터는 약 줄이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근데 빌어먹을 잠은 컨트롤이 안되네요... 매일매일 악몽으로 시작되는 하루가 몇달동안 계속되면 사람이 진짜 지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