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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씨눈, 희망이 싹눈 (펌)

자식이 씨눈, 희망이 싹눈
좀 상했어도, 씨눈만 다치지 않았다면 괞찮아,
제몸이 부실하면 새끼라도 성하게 키우려고 외려싹이
더 잘터, 사람한테 씨눈이 뭐겠어 ?
늙은이 한데는 자식이 씨눈이고 젊은 사람한데는
희망이 싹눈이지. 꿈 말이야.밭이 좋아야 싹이 잘 튼다지만
장마 때는 콩꼬투리 안에서 싹이 터서 어미 몸뚱어리에 뿌리를
디밀기도하지. 세상에 가장 힘이센 게 싹이란거야. 희망 말이야.
엿날에는 바짝 마른 콩을 바위틈에 넣고 물을 들이부어서 바위를 쪼개기도 했어.
나이가 들어도 희망이란 걸 버리면 끝장이야.
몸만 건강하면 무엇해.꿈을 꾸지 않는 삶은 싹눈이 없는 알곡하고
똑같은거야.짐승 사료에 불과한거지.
말 못하는 짐승의 창자 속에 갇혔다 두엄 무지에 처박히는 꼴밖에
더 되겠어.
- 이청록 산문집 시인의 서랍에서-
새벽 갬성글 ㄷ ㄷ ㄷ
이만 물러갑니다 도배죄송요 ㄷ ㄷ ㄷ
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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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 2019/05/12 07:24

    좋~습니다 ㅊㅊ

    (Y7IofG)

(Y7Io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