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수 자체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서
형편없을정도로 낮은 수준입니다.
일본 같은경우 내수 80% 수출20%로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40% 수출60% 정도인데요
우리나라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을경우 해외의 경제에 지나치게 의존적이게 되어버리고
환율의 변동이나 무역악재에 무척이나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나마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강력한 수출,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있는
상품들이 건재한 상태에서는 앞서 말한 문제점들이 어느정도 억제가 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철강 석유 화학 조선 자동차 전자 반도체 건설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체제가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 이런 산업들이 점점 원가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입니다.
조선 건설 자동차 화학 철강 이런 산업들에 있어서 중국이나 인도 등의 신흥 공업국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어 기술적 우위로만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힘들어지게 되고
처절한 원가경쟁의 수렁에 빠지게 된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옆나라 일본에서 아주 잘 나타나고 있는데요.
전자나 철강 조선부분에서 원래 일본은 미,영국과 더불어 세계를 호령하던 나라였지만
한국이 그자리를 위협하게 되었고 인건비 싸움에서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일본은
과감하게 조선산업을 접게됩니다. 어찌보면 일련의 이러한 흐름은
경제가 선진화되고 고도화 될수록 직면하게 되는 일종의 당연한 통과의례중 하나라고 할수 있지요.
순리대로라면 우리나라도 서서히 인건비 따먹기 싸움에서 매우 열세에 처할수밖에 없는
사양산업 조선분야를 과감하게 접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분야에 압도적인 일자리 문제가 걸려있고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소수의 대기업에 의한 경제 의존도가 극에 달하 대한민국에 있어서 조선사업 정리는 매우
힘든 결정이 아닐수 없었고 결국 국가세금을 투입하면서까지 필사적으로 조선산업이 망하는걸
저지하기에 이르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고
이미 사양산업에 접어들기 시작한 조선분야는 중국이나 인도의 거센추격 그리고 국제 원유가격의
하락등으로 해양시추선이나 드릴쉽등의 많은 인력고용효과가 큰 선박들의 수주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땐 암울한 상황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철강이나 화학,자동차 분야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고전을 겪고 있는 형세이구요.
그나마 전자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번년도 1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의 실적이 매우 큰폭으로 줄어들면서 반도체 호황또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진행된다면 일본에게 닥친 잃어버린 20년이 한국에 재현될수 있습니다.
현재로서 냉정하게 경제를 진단해볼때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봐야겠죠.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 닥치기전에 미국 다음가는 세계 최고의 부국이었고
세계1위의 해외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엔화라는 막강한 기축통화를 보유했고
수많은 원천기술과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었으며 국민들은 막대한 저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최고의 가계부채와 소수의 대기업과 1,2차밴더들이 경제를 지탱하는
불안정한 구조에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기 직전만큼의 경제 펀더맨탈에 비교하자면
엄청나게 조약한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우리에게 일본이 겪었던 장기불황이 도래한다면
일본보다 훨씬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게될것이며 제2의 그리스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