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용담면 섬바위유원지입니다.
예전에는 오토캠핑장도 운영하고 사람들도 붐비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캠핑장도 문을 닫고, 노지에서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만 조금씩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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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캠핑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 구역에서는 취사가 불가능한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하천법입니다.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관련법을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텐트를 칠 수는 있기 때문에 날이 좋을 때 도시락을 싸와서, 취사 없이 캠핑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컵라면 정도는 가능합니다.
차 안에서 물만 끓이고 밖에서 부어 먹는 것은 가능하빈다. 대신 음식물쓰레기는 꼭 물병 등에 담아가죠.
또 중요한 법 중의 하나가 삼림법입니다.
야영장으로 허가된 곳이 아닌 경우,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산과 숲은 화식이 금지되어있습니다.
가스불도 안된다는 것이죠.
역시 도시락을 싸가거나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겨가서 컵라면 정도 가능하겠습니다.
간혹 화학제품을 이용해서 발열용기로 요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폐기물 처리만 제대로 하면 괜찮은 방법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광경은
산 위에서 백패킹을 하며, 버너로 조리를 해 먹는 분들의 모습입니다.
불법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심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이런 법들은 다소 불편해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하 10도에 가까운 산 정상에서 백패킹을 할 때에도
저녁밥으로 빵 두개, 아침밥으로 빵 하나, 이렇게 빵 세개만 챙겨갑니다.
지킬 것을 지켜가며 활동하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 뿌듯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종종 올라가 자는 곳입니다.
이 날도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지만
생수 2리터, 포장해 온 김치볶음밥, 빵 3개로 두 명이서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ㅎㅎ
빵은 거의 슬러시 상태였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아이스크림 케잌을 먹는 듯 했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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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알아야 할 것은 자연공원법입니다.
관련 범위는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지질공원이 해당됩니다.
이 곳들에서는 허가된 곳을 제외하고는 야영이 불가능합니다.
취사를 안해도 불가능합니다.
인적이 드문, 유명하지 않은 군립공원이라 할지라도 야영을 하면 안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정말 야영지로 탐나는 곳에 정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마이산 도립공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야영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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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 좋은 계절, 호젓한 곳에서 차가운 밤바람을 벗삼아 잠들이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 오늘도, 흔적없이, 합법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지
위성지도로 탐색을 하고 있습니다. ^^
아래는 진안 운장산과 구봉산의 어디께입니다.
운장산은 자연공원법에 해당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야영이 가능합니다만 삼림이기에 취사가 불가능합니다.
조만간 도시락과 텐트, 그리고 카메라를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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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1036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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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서 가시면야
식사&간식이 좀 부실해도 배부를것 같습니다^^
한명 한명이 지키려고 노력하니 이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하나쯤.. 요게 젤 문제인것 같습니다
가볍게 뒷산 갈때도 쓰레기 잘 챙겨오도록
아이들에게도 한번더 잘 안내해야 겠습니다.
추울때 대기가 맑아서인지 클린 클린합니다^^
조리도구를 안들고 올라가니 배낭이 가벼워지는 효과도 좋습니다.
대신 카메라 장비가 10kg은 차지하니, 결국 무겁긴 매한가지입니다. ㅋㅋ
야영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ㅋ
지켜야할것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고, 하지말아야할것도 많고~ㅎ
모든게 결국 나 자신을 위한것이겠죠~
편하게, 모든 것을 다 하고싶으면 야영장으로 운영하는 곳을 가면 되고요.
노지나 산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으면, 무소유의 마음으로 최대한 소박하게 다녀오면 되겠습니다. ^^
역시 우리 선생님!!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처럼 준법정신을 갖고 있다면
자연의 오염으로 인한 폐해는 막을 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멋진 작품들을 보며 마음의 힐링이
되고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사람에 비해 땅덩이가 넓은 곳은 자연정화가 되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자유로워보입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다소 불편하고 아쉬워도 지킬 것은 지켜가면
수술님 말씀대로 자연이 지금보다 더 살아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추천 꾹이요~^^
from SLRoid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막아요. 일본은 국립공원 담배까지 다되요.
비박 취사 가능지역 정해놓고 비용도 받고 그돈으로 사람 고용해서 관리해도 되잖아요.
캠핑은 진짜 딱 저런게 캠핑인데
우리나라캠핑은 집에서 하던걸 밖에서도 다 해보자란 의미가 강한듯요ㄷㄷ
우리나라 캠핑의 정의
천정높이는 일어나서 활동가능할 정도의 텐트
식사는 꼭 고기를 곁들인 만찬
그리고 테이블은 물론 의자까지 완비
잠자리는 내집같이 편안한 에어매트리스
각종 전자기기와 그걸 충전할 장비 필수
그리고 자기전엔 샤워도 해줘야함
이래야 캠핑
윗 리플 다신분
국립공원에서 담배 태우시고 싶으시면
일본 국립공원에 가셔서 태우세요
댓글을 다시려면
좀 생각을 하시고 다시던가...
뭔 뜬금없이
월급 깐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적으시나...ㅎㅎ
좋은 생각으로 건전한 모습으로 자연을 즐기시는군요.
살짝살짝 부끄러워지는 것은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새로운 지식도 더불어 얻고갑니다.
배우신분(엄지척!)
야영에 관심은 없지만 새로운거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