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인터뷰 #4 - 출장편 (with withfox/고방원)

오랜만에 부산 가는 김에 저의 처가(송도)와 거리가 좀 있어서 평소에 쉽게 가지 못했던 해운대를 목적지로 정했었는데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때마침 고방원님께서 근처로 오면 연인들이 데이트를 할 법한 곳에서 차를 사주신다니 가지 아니할 수 가 없었습니다.
오후 5시 반경.. 해가 골든타임으로 가는 무렵.. 부산의 핫플레이스 중에서도 핫플레이스… 달맞이고개 밑.. 미포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풍경도 멋지고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약간의 이방인이 된 느낌으로 여기저기 하이에나처럼 두리번 거리면서 고방원님을 기다리던 중.. 정말 동네 주민 차림새의 고방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전기 자전거를 끌고 오셨더군요 ㅎ.ㅎ)
연휴라서 그런지 탑층 테라스는 물론이고 1층 까지도 자리가 없어 북새통을 이루던 와중에 다행히도 1층 구석자리를 잡고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 메뉴였던 밀크티도 품절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 두 명이 마주 앉아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나..’ 하는 일말의 정적도 없이 저는 두서 없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처음엔 인터뷰의 취지에 맞게.. 저를 포함해 고방원님에 대해 궁금해 할만한 질문들을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많은 부분 편집했습니다 ^^;;)
(여담입니다만…)
전 라이카 포럼에 17년 4월 경부터 드나들기 시작했는데.. 당시부터 최근까지 고방원님에 대한 느낌(?)은… 텔레그렘 오토봇을 의심케 할 정도의 박식한 라이카 사용 경험/지식과 촌철살인 멘트로 팬과 안티를 동시에 가장 많이 확보 하고 계신 어르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양한 포럼 분들과 만나면서 여러 유명한 분들에 대한 얘기를 간접적으로 듣게 되었고 그러면서 고방원님 나이에 대한 오해는 풀리게 됩니다. ㅎ.ㅎ;;)
* 가장 하고 싶었던 질문…
(좋은)사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가장 하고 싶었고 그에 대한 고방원님의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한 사람이 모든 사진을 다 잘 찍을 수는 없다.. 첫번째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장르에서.. 두번째로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진이어야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고방원님에게 사진이란.. 기록으로써의 의미를 가지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가장 좋아하고 거기에 집중하고 계신 것.. 그리고 엄격한 스스로의 기준과 잣대로 인해 예상보다 현재 프로젝트 완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사진 테크닉 관련 이야기, 본업 관련 꿀팁 등 저에게는 상당히 유익한 시간 되었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냉철하고 거침없는 댓글들 영향인지 일종의 선입관이 없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나.. 직접 만나봽고 짧은 시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짝 츤데레의 향기를 느끼고 왔습니다 ㅎㅎㅎㅎ
고방원님은 자전거 외에 핸드폰 2개만 딸랑 들고 오셔서 인증샷은 당시 담았던 풍경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라이카 장비가 없으신 줄 알았는데.. 알짜배기 미개봉 신품들을 꽤나 가지고 계시더군요 -_-;)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