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길에서 싸우지 마세요 커플분들...

좀 전에 홀로 노래방 갔다 나오며 아가씨 보내는데..
남포동 족발골목에서 선남선녀가 치고 박고....
주변에 다른 커플 아저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건 확인하고
바로 앞에 가서 몸 사리면서 지켜보는데(저도 법 이런 거 안 좋아함...)
쪼끄마한 여자분 달라드는게 완전히 옛 여친 보는 줄....그래서 두들겨 맞으면 껴들려고 보는데 여자분이 남자분 주먹을 막 숙여가며 피하는 기적을 보여줌 ㅡㅡ;
소강상태가 되려는데 주변에 다른 여성분이 용감하게 뛰어들어서 도와달라고 해서 같이 끼어들어서 여자분 짐 주워주고 신발 주워주고, 남자분 신발 찾아주고... 형님 고맙습니다???? 소리도 듣고(방금 아가씨한테 인상 나쁜 거 아니라고 확인하고 나오는 길인 것을..ㅡㅡ;;;)
경찰차 두 대나 오고 커플 사이에 껴드는 거 확인하고 집에 왔는데...
그저 부럽네요. 저도 싸우고 홧김에 노래방 다녀오는 길이었지만, 저런 혈기가 부럽습니다.
남자분 뒤에는 잘 참으셨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이야기 들어보니 이유는 솔직히 여자분이 본인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자연스럽게 잘못을 하신 거였다고 저도 납득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