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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문제) 이제 18살인데 지금 어떻게 해야 돼요

처음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이라.. 쓸 내용이 많은데 글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두서가 없을 지 몰라요. 하지만 조언을 듣고 싶어요 인생 선배님들에게..  그래서 조금 배운 띄어쓰기라도 열심히 해볼게요. 읽어주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지금 가족(부모형제)관계인 사람들과 같이 산 지 5년째이에요. 5년동안 가족 불화가 정말 심했어요. 자살도 여러 번 해봤지만 목 매달고 기절한 게 끝이에요. 이미 3년 전부터 전 가족을 포기했어요. 엄마아빠라는 단어만 듣고 경련이 온 적도 있고 아예 가족없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근데 문제는 부모가 저를 가족으로 생각하나봅니다. 다시 잘해보자고 하면서 다음 날 달라지는 건 없고 시비만 걸고. 저한테 "넌 정말 피임 실수로 낳은 건데 낙태했어야 했다" 이런 말을 하셔놓곤 가족대접 해드리길 바라나봐요. 제 방에 씨씨티비 설치해서 촬영한 영상 보여주기도 하고, 미행하기도 하고, 제가 나갔을 때 제방을 뒤지곤 사진찍어갑니다. 제가 주방에 있는 라면이라도 먹으면 남아있던 라면 숨겨놓고, 세탁기에 양말 넣어놓으면 돌리고 빨랫대에 자기들 빨래만 걸어놓고 제 양말은 냄새펄펄 나는채로 세탁기에 둡니다. 제 방 보일러 안 틀어주고요, 밥먹고나면 무슨 반찬 얼마나 먹었는지 검사해요.  진짜 이쯤되니까 내가 정신병자라서 저렇게까지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어쩌다가 부모 말에 반박하면
 자기들이 학교 돈 대주고 집세 내는데 어디서 대드냐 그러시드라구요. 그래서 중2때부터 알바했습니다 돈 다 갚고 털어 버리려구요. 편의점 식당 전단지 주유소 하다가 지금은 피자만들고 있어요. 모은 돈이 600만원 정도 있어요. 얼마 안 되지만 이 돈 가지고 집 나갈까 고민중이에요. 집을 나가면 고등학교를  그만 다니게 될텐데... 고1때 간절한 꿈이 생겨서 1년간 쌤들이랑 토닥토닥하면서 공부해서 전교 10등까지 올렸는데,  고등학교 하나 다니자고 저딴 사람들속에서 2년을 더 버티다간 정말 죽을 거 같은데. 정말 제 소중했던 1년이 날아가는 것 같아 차마 집나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집에 있으니 발작이 심해지고 있어요. 정신과를 갈지 고민중이에요. 글을 쓰면서도, 다른사람과 말할 때도 난 정상인 거 같은데, 진짜 내가 힘든 애일까 정신과를 가도 되는걸까 모르겠어요. 

댓글
  • cHBqZ 2017/02/02 23:20

    세상에서 제일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증오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네요 가족이란게... 집구석보다 길바닥에서 구르는 게 훨씬 나을 거 같아요 정말 진지하게 쓴 글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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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tuoadgj 2017/02/02 23:36

    아....진짜뭐라 얘길해드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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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물고기 2017/02/03 00:47

    1. 부모 아래에서 미약한 지원을 받으면서 가해지는 정신적 충격
    2. 사회에서 돈버는 스트레스, 내가 날 책임지는 부담감
    1이 2보다 훨씬 크다면 그냥 나가서 사세요.
    글쓴분이 이미 돈도 벌고계시고 지금까지 그거 버티고 심지어 공부까지 하신걸 보니 충분히 강인하신분 같습니다. 사회 나가서 구르더라도 뭐든 잘하실거같아요. 그리고 돈벌면서 틈틈히 자기개발 하셔서 검정고시 보셔도 되니까..
    저는 그냥 그 집 탈출 추천해드려요.
    그냥 부모 없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연락 하지 마시구요. 그럼 상상 이상으로 자유롭고 행복해지실거에요.
    만약 연 끊고 사시면 절대 돈 빌려주거나 연민갖지 마시고 남처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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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2dlY 2017/02/03 03:41

    집 나오는 걸 추천합니다. 돈도 있으면 나올 여건은 다 갖췄네요. 고등학교는 되도록 그만두지 마세요. 검정고시보고 대학가려면 독해야합니다. 넘치는 자유 속에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건 성인에게도 힘든 일일뿐더러 수시가 대학가기 더 쉽습니다.
    부모가 학교에 찾아올 것을 걱정한다면 관련 기관에 도움을 받으라고 하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여태 가정에서 겪었던 일은 티비에 나오는 학대 사례보다 절대 덜하진 않습니다.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모든 기관에 연락해보세요. 변변찮은 위로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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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맘 2017/02/08 02:42

    힘내세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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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GJkZ 2017/02/08 02:42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 마음이 덜 고달픈 곳으로 가시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격려를 받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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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탈 2017/02/08 02:42

    차라리 그 돈으로 개인상담 받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 당장 나와서 중졸로 사시는 것도 안타깝고 거기서 무작정 2년 버티시는 것도 안타까워요
    전문가는 님이 2년동안 건강하게 가족과 거리를 두는 방법을 제시해줄지도 몰라요...
    섣불리 나오라고 말씀드리기에는...
    님 나이에 너무 힘든 결정이에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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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2Zra 2017/02/08 02:43

    가정학대.방치..인데
    집 나온다고 계약 힘들거고
    그 부모님이 가출신고하면 골치아프죠
    상담기관 찾아 길을 찾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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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lnZ 2017/02/08 02:44

    선생님들과 으쌰으쌰 해보셨다고 한 부분을 봤을때. 친한 선생님과 진지하게 상담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주변의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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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GVnZ 2017/02/08 02:47

    학교에기숙사는 없나요?  없으면 기숙사있는 학교로 전학하는게 제일 나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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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RjY 2017/02/08 02:55

    어릴때는 다른곳에서 지내다가
    가족과 만난건지
    입양이신건지
    18세이신데 5년이시면
    초등학교까지 조부모쪽에 계시다가
    합쳐지신건지 궁금하네요
    가족불화라고 초입해 말씀하시구
    어떤가족불화인지가
    후에말한 지나친갑섭과 방치인건지
    가족불화로인해
    작성자 분이 한 행동이후로
    가족이 저렇게 간섭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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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받눈늑대 2017/02/08 02:55

    집을 나가서도 꿈을 위해 학업을 계속 하시고 싶으신데 그게 힘들까봐 걱정되시는 게 제일 큰 고민이신거 같아보여요
    청소년 쉼터에 대해 알아보시고 그쪽 담당자분이랑 상담을 해보시는고 결정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경우에 따라선 중장기 보호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선정기준이나 운영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별로 도움은 못되어드리네요.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드신거 같은데 일단은 전화로라도 상담이라도 받아 보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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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보로다 2017/02/08 02:55

    청소년 쉼터에 가셔서 마음을 추스려 보시고. 병원에 내원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우울증 걸려도 정신과 갑니다.  정신과라고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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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꼽꼬비 2017/02/08 02:59

    정신과는 님이 힘드시면 도움받으러 가는 거예요. 정상이니 마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에 걸린 병을 치료하러 그 도움을 받으러 가는 거예요. 힘드시면 가시면 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신과에서 연결해주는 상담치료를 받아보라 하고 싶어요. 하지만 저도 그게 비싸서 엄두를 못내본 1인...ㅠㅠ 혹시 정신과에 기대 걸고 갔다가 실망하실까봐 말씀드려요. 가서 작성자님 힘든 얘기 했는데 그냥 무심하게 아 그러셨군요 하면서 처방 내려준다고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언제든 여기 다시 오셔서 하시고 싶은 말 써 주세요... 화이팅. 응원할게요. 그리고 글쓴님이 잘못한 거, 글쓴님이 나쁜 거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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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GNjY 2017/02/08 03:01

    가정불화가 아니고 학대에요..
    아직 미성년자인데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분리되는게 시급해보여요 ..
    제가 다 너무 속상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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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귀찮아요 2017/02/08 03:05

    전 아버지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어머니가 있어서 버틸수 있었어요.  지금은 두분 이혼하시고 아버지와 연락도 없이 살아요.  마음에 짐은 있지만 사실 평안한 삶이 되었어요.  글쓴님께는 가정에 그런 버팀목조차 없어보여서 참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네요.
    신체적 학대가 없어도 가정속에서 불행하고 괴롭다면 학대와 다름없다 생각이 듭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큰 도움을드릴수 없어 더 죄송 스럽네요.  우선 청소년 상담기관에라도 이야기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글쓴님께서 스스로를 더 놓아버릴까 걱정이되네요. 본인을 괴롭히지마세요.  이렇게 걱정하고 응원하고있는 이들이 있다는것을 잊지마세요.
    우리나라는 미성년 혼자서 해나가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어요.  저보다 실질적인 이야기를 전해줄 이를 찾으셨으면하고 소망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고 방치하지 마세요.
    당신은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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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hiY 2017/02/08 03:05

    말못할 너저분한 사연이지만..
    26인 저로서 비슷한 기억을 갖고 고통을 겪기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성인으로서 사실 독립하는것에 장애가 적지만 작성자분께는 조건이 조금 더 복잡한것같아 안타깝네요..
    미성년자인것, 학업을 마쳐야 하는것..
    집이나 생활비같은것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시고 준비하시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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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lnZ 2017/02/08 03:14

    아직 미성년자 잖아요...독립하라 .이런 댓글이 과연...도움이 될까요...
    현재 학생으로써 현실적으로 시도 가능한 조언을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위에도 댓글 썼는데요, 글쓴님에게 모티베이션을 주시고 도움도 주시고 하셨던 선생님들 있는거같아요. 본문에 언급하셔서 하는 말입니다. 그조차 없었다면 저도 이런 댓글 안써요...그런데..그런 분들이 계셨다니 한번만이라도 대화. 상담 해보세요. 어른이고 선생님인데...글쓴님 도와주실 수 있는 "스승"님이 계실거 같은 희망이 있잖아요...시도해봤는데 안되면 플랜b로 갈 수 있어요...적어도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한번쯤은 요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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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아니야그거 2017/02/08 03:16

    작성자님께서는 18세 미만으로 아동복지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 말은 '아동학대 관련 친권자가 친권자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는 방임•학대의 경우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되겠습니다. 각 자자체 마다 아동복지센터가 있을겁니다. 연락해 보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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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잉이따이요 2017/02/08 03:38

    저도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비록 저는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지만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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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doZ 2017/02/08 03:46

    저는 글쓴이와는 다른 이유로 자퇴하고 검정고시 준비한 사람인데요, 글쓴 분 상황에서는 자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전교 10등한다는 거 보면 지역/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울~경기권 대학을 수시로 갈 수 있거든요. 학업에 목표가 있다는 것 같으니 차라리 2년만 버텨서 대학 가는 걸 추천해요. 저도 검고 보고 대학 갔지만 진짜 대학은 수시로 가는 게 좋거든요.. 학교는 계속 다녔으면 좋겠고요, 집은 가능하다면 나오는 게 좋겠어요. 학교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한다던가(단, 믿을만한 선생님이라면요. 괜히 그냥 그런 선생님께 얘기해봤자 상황만 안 좋아지고 작성자님 상처만 늘 수도 있어요.) 학교 상담실도 알아보세요. 그리고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도 알아보세요.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잘 알려줄 거예요. 모쪼록 잘 되길 바랄게요. 모아둔 돈은 되도록 통장에 잘 묶어놓으세요. 절대 돈 있단 소리도 하지 말고, 통장도 안 보이게 하고 모바일로 계좌만 열어놓는 식으로 해서 부모(라고 하기도 싫지만..)가 모르게 하세요. 시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고, 그게 안 되면 그때 쓰세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선 정신과를 가도 소용이 없어요. 이게 사람이 이유를 모르는 것보다 이유를 아는데 그게 해결이 안 될 때 더 미치거든요. 지금 상황에선 근본적인 스트레스 인자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차라리 독립을 먼저 하고 병원 다니는 게 좋을 거예요. 사실 말이 쉽지 어려울 거예요.. 이렇게 말만 하는 게 참 미안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잘 이겨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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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쩐닭 2017/02/08 03:46

    센터 같은데 중장기로 숙식제공해주는 곳 있어요
    단기적으로 있는곳 말고 중장기로 ㅠㅠ 그런곳을 가면 더 ...........상처받는 일도 많고 사람 못믿고 그럴수도 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은 그래도 집밖을 나오는게.....ㅠㅠ 돈이있으면...........방을 잡아서 혼자 있기엔 너무 위험해요 ㅠㅠ
    돈도 힘들게 모은거 금방 써버릴 확률도 높도 ㅠㅠ 물가도 넢아서 전세도 어려우니 월세같은거로 금방 다 나갈거뻔하니
    센터도 믿을게 못되는건 부모님 피해서 센터들어가도
    부모님 한테 연락이가고 부모님이 센터위치를 알게 될거에오
    ㅠㅠ 힘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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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 2017/02/08 03:48

    청소년쉼터, 이런 기관을 직접 알아보려면 시간이 좀 소요될겁니다.
    일단 동네 동사무소 복지담당공무원을 찾아가세요.
    사정을 설명하면 관련기관을 소개해주는 등 도움을 줄겁니다.
    직계존속-비속간, 그러니까 부모자식간에는 서로 부양의무가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것과 같은 생활수준을 피부양자에게 부양할 의무가 있어요.
    작성자 부모는 미성년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명백히 저버린 거에요.
    담당 공무원에게 이점을 명확하게 피력하세요.
    경찰서 오고갈지도 모르니, 가정폭력 기록해두시고, 녹음은 생활화 하세요.
    겁내지말고 굳세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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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색머리앤 2017/02/08 04:31

    돈있다는거 절대 들키지말고 말도말고
    성인될때까지 무조건 지켜요 그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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