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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초음파 사진 보고는 진짜 펑펑 울었습니다..

제 나이 44..아내41..


엊그제 산부인과 에서 초음파를 봤습니다


7mm 밖에 되지않는 진짜 좁쌀만한 점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뭔가 반짝반짝 하는데 그게 심장 뛰는 거라 하더군요..


그걸 보고는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저와 제 아내는 아이를 갖기 위해 참 많이 노력 했어요


자연분만이 잘 안되서 인공 수정도 해보고 시험관도 해봤는데


수북하게 쌓아놓은 약더미며 시간 맞춰 약 넣고 먹고 몸이 피로하고


힘들고..아내가 고생 하는걸 보면서 다 때려 치우고 그냥 우리끼기 잘 살자 하면서


같이 울던 기억도 나고..의사 말로는 둘다 정상이고 하니 더 해보자 할때도


사실 기대도 안했고 화만 나고 그러다보니 저랑 아내랑은 더 예민해지고..


그러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만 해보자는 아내말에 그래 정말 한번 마지막 이다 하며

도전해 봤는데 저번주에 아내가 병원 가서 전화가 오빠 이번엔 뭔가 달라 하며 


목소리를 떠는데 저도 떨리더라구요..그러면서 엊그제 함께 병원가서 초음파를 보니..


그동안 아내의 마음고생 몸고생 내색 안했지만 저 역시 그간의 모든 고민들이 날아 가더군요


병원을 나오고 부모님 장인 장모님 전화 드리고 하는데 울컥 울컥 해서 말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물론 앞으로 더 조심해야 하고 문제 없이 되려면 더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 저는 세상이


달라 보이네요..계속 초음파 속의 좁쌀이 반짝반짝 하는게 떠오르고 괜히 울컥하고..



이젠 아내가 뭘 시켜도 그냥 무조건 합니다..그냥 뭐든 다 해주고 싶어요..


아내가 꽤 얼마전부터 방탄소년단 좋아 하고 있는데 태교에 좋겠지 하면서 이번 앨범도 사달라 하는데


어우 6만원 이나..사드려야죠..암요..


그래도 기분이 정말정말 참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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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Ay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