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 아침엔 계곡 물줄기 소리와 함께
산등성이 너머 소쩍새 소리 들으며 일어나는 삶을 꿈꿔도
와이파이는 들어와야 하고 최신컴퓨터는 있어야 하지.
장작을 때워 불을 지피는 삶을 꿈꾸지만 힘들고 여차하면
기름보일러 때워도 괜찮은 그런정도 조건은 있어야 하고
어쩌다 읍내 아니면 뭐 시내를 나가는 길 정도는 잘 뚫려있어야
하고 산에 사니까 나는, 랜드로버 한대는 가지고 있어야 해.
그러니까 그런거지.
꿈이라는 걸 가지고 사는게 낭만인척 하지만 그냥 내멋대로
살고싶은 것 뿐이라는걸. 편한건 참 좋아하는데 내맘에 안드는건
언제든 없는 것 취급해도 좋은 인간이라는거.
좋은사람이 되고는 싶지만 뒤통수 맞기는 싫으니까 언제든 태세변환은
해야 하고 그게 생존방식일 뿐 사실 나는 좋은사람이였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거.
내 삶의 작동방식이 힘든건 내가 대처를 잘못했기에
대부분의 잘못은 내가 한건데 굳이 남 탓으로 돌린적도 많았다는거
세상엔 현자 혹은 자비로운 사람들이 이다지도 많은데
나는 왜 그러지 못했는지. 여유롭고 온기 가득한 넘치는 나날들에
굳이 왜 칼을 들이대고 똑똑한 척 있는척 했는지.
정신차리고 깨달은 뒤에 내 눈앞에 남은건 희미한 새소리와
무심코 내 삶을 관통하는 이름모를 사람들 혹은 휴일 아침나절
뉘엿거리다 스쳐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같은거.
내 삶이 역작이 되길 바란적도 없지만
이도저도 아닌 인간이 되길 바란건 더더욱 아닌데.
난 뭐하는 새낀지 감도 안온다.
https://cohabe.com/sisa/10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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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와 어릴적 헤어진 쌍둥이신가...
요즘 제가 하는 일련의 생각과 과정이
너무 똑같네요....
저도 요즘 이런 생각들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냅니다....
좀 더 버텨봅시다.
내가 썼나...
ㅎㅎㅎ 결국 하나로 통하네요 거창하게 다들 꿈 이야기 하지만
통장에는 잔고가 가득 있어 돈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싶다는 거죠
저 역시도 ㅎ
내가 술먹고 쓴 글인줄
댓글들 보셨죠? 글에 적으신 건 인간이기에 당연히 느끼는 것들이에요~ 그러니 편안하게 받아들이시되 삶을 구성하는 어떤 부분이 후회가 되고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연습을 해보시면 언젠가 달라진 모습에 놀라게 되실거에요 저도 요즘은 평생 안하던 운동도 하며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내가 쓴 줄.
동감하고 추천드려요.
비슷하게 사는 사람 많아요
이상과 현실사이엔 우주가 일억개는 들어앉은거같아요
ㅠ
존나 래퍼세요??
로긴안하고 보다가.. 이거다.. 이건 추천을 해야돼...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갑자기 붕 떠서 그랬나봐요.
뭐라도 해볼까 싶어서 신발도 사고 옷도 사봤어요.
한결 기분이 좋아졌네요.
오늘은 새옷입고 좋아하는 초밥집에 가서 소주한잔에
초밥 먹어봐야겠어요. 일요일엔 고양이카페를 가볼까요.
온전한 나 하나를 위해 사는 삶이라면 붕 뜨는 마음이
한결 가라앉는 것 같아서 조금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