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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귀농지 보러 다녀왔습니다 ㄷㄷㄷ

내년 귀농을 위해 요즘 매일 같이 괜찮은 매물이 없나 검색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매물이 있어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인 곳인데 카카오맵 상으로 봐도 진짜~~ 산골 오지더군요.
중계 업자가 보통 매물 보러 같이 다니는데 손님 혼자 둘러 보라고 할 때 뭔가 느낌이
쌔~ 하던데 막상 차 끌고 가 보니 그런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저도 솔직히 시골 출신이지만 요즘 어지간한 골짜기 땅 아니면 웬만하면 아스팔트 포장은
아니더라도 시멘트 포장까진 해두는데 2차선 국도에서 매물까지 시멘트길도 아닌
비포장길을 10분이나 가서야 매물로 나온 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DSC_1659.JPG
저기 보이는 곳에 일월산이라는 곳인데 해발 1219미터입니다.
밑에 길에서 이 땅으로 올라 오던 길에 얼마나 가파르던지 식음땀이 ㄷㄷㄷㄷㄷ
위 사진은 총 3,600평 토지 중에 경사도가 그나마 덜한 곳에서 찍었고요.
DSC_1663.JPG
지금 사진은 경사도가 심한 곳인데 부동산에 올린 매물 사진에는 완만하게 나왔던데
역시 현장을 가보니 상황에 많이 다릅니다.
KakaoTalk_20190415_111724236.jpg
고도계 어플을 켜 보니 딱 500고지네요
해발은 딱 맘에 들더군요
KakaoTalk_20190415_111723860.jpg
남북방향도 약간의 남서향이라 괜찮은데.....
KakaoTalk_20190415_112439397.jpg
요즘 세상에 폰도 안터지는 곳이라면 대충 상상이 가실겁니다 ㄷㄷㄷㄷ
이런 토지는 뒷손이 참 많이 갑니다.
굴삭기 큰거랑 덤프트럭 불러서 경사도를 줄여야 되고 그렇게 되면 토심이 없어져 생땅이 되어 버리기에
녹비 작물 심고 각종 미량 성분이 들어간 비료와 잘 부숙된 퇴비를 넣어 땅을 만들어야 됩니다.
사실 괜찮은 토지는 현지인들이 열에 아홉은 소리소문 없이 거래가 이뤄집니다.
토지 주인이 부동산에 의뢰한 목적은 현지 거래가격 보다 더 많이 받고자는 하는건데
위 같은 매물은 현지인들도 외면한 매물인거지요.
평당 4만원을 원하던데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흥정 좀 한 다음에 사놓고 싶은데
당장 내년부터 농사를 지어야 하니 제 땅이 아닌거 같더라고요.
아쉽지만 시간이 좀 남아 있으니 연말까지 발품 잘 팔면 좋은 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
  • 사진분리파 2019/04/15 13:45

    못골 과수원님 화이팅........!!!
    저도 시골출신이라 늘 염두에 두고 있심더.솔직히 반복되는 도시생활에
    염증도 오래전부터 왔었구요.
    근데 글면 고향 과수원은 어떻게... ??? ㄷㄷㄷ
    저도 당장은 아니지만 켐백 전원생활 할낀데 좋은땅 구해
    정착하게 되마 후기 리뷰도 좀... 참고삼게요. ㅎㅎㅎ ^^

    (chFS3A)

  • 못골과수원 2019/04/15 13:59

    시골도 가진자에겐만 허용되는 낭만이라
    저도 이런저런 걱정이 많습니더 ㅠㅠ
    고향 과수원은 몇년은 유지 할거 같은데 아버지 건강에 따라
    길어질수도 짧아 질수도 있을거 같네요
    일단 천만다행히도 집은 구해졌습니다 ^^
    앞으로 종종 정착 과정과 스토리를 올려보겠습니다

    (chFS3A)

  • 사진분리파 2019/04/15 14:10

    예... 거듭 화이팅 입니다.!!!!!!!!!!!!!!!
    시골가면 못골 과수원님은 좋을듯 싶은데 문제는 애들이... ㄷㄷㄷ
    저도 어지간이 돈도 벌어보고 소위 강도질.도둑질 제외하고
    다 했봐지만 돈을 떠나 역시 자연은 나에게 언제나
    웰켐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늘 저도 로망이란.... ^^

    (chFS3A)

  • 사진분리파 2019/04/15 14:11

    아... 추천도 꽝...

    (chFS3A)

  • 못골과수원 2019/04/15 14:17

    예 애들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ㅠㅠ
    그점 때문에 많이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정착하는 곳이 전국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곳이거든요.
    시골 가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저 제 마음이 많이 가는데로 움직이는거라서요.
    그나마 제가 어릴적 시골에서 크던거와 달리 요즘은
    인터넷과 택배 시스템이 발전한걸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진분리팜님만의 좋은 자리도 어딘가에 분명 있을겁니다
    발품 많이 파세요 ^^

    (chFS3A)

  • 사진분리파 2019/04/15 14:27

    마음가는 대로 실천하시는게 정석인듯 합니다.
    무슨말씀인고 하면 그래야 냉중에 세월이 흘러 후회가 없더라구요.
    경험상... 욕심따라가서 다르게 살다보면 결국엔 후회만이...
    암튼 스마트폰도 안터지는 오지...
    제가 가고 싶은곳 입니더. ㅎㅎㅎ

    (chFS3A)

  • ▶◀설렘 2019/04/15 13:56

    땅부자 되시는 거 아니십니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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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9/04/15 14:04

    경기도 살림 정리 하시고 오시면 큼지막한 땅 사실 수 있습니더 ㄷㄷㄷㄷㄷ
    일단 2,500평 정도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4~5천평 지어야 먹고 살 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

    (chFS3A)

  • Smile_Again 2019/04/15 14:16

    저희는 인삼밭 세준거 끝나서 올해부터 2천평 농사져야 합니다.
    조만간 땅콩 심으러 ....

    (chFS3A)

  • 못골과수원 2019/04/15 14:23

    2천평이면 작은 땅은 아니네요
    나중에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기회는 있겠습니다
    좋은거예요 ^^

    (chFS3A)

  • 세인트세야 2019/04/15 14:31

    500고지 보니까 시골 생각 나네요. 우리면이 500고지라고 생각하거던요. 옛날에 2번째 고지로 넘어오다가 정상에 520고지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을 봤걸랑요.
    농촌이라고 알고있었다가 커서는 농담삼아 깡촌이라고 했지요.

    (chFS3A)

  • 서쪽하늘아래서 2019/04/15 14:42

    오지 사셔서 경사도 있고 하니 오프로드코스 많들어 전국 대회유치 히시죠~~^^해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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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EE 2019/04/15 15:09

    전기랑 인터넷 되면 비싸겠죠?
    자연에 짱박혀서 쉴만한 세컨하우스 생각중인데

    (chFS3A)

  • 하늘로부는바람 2019/04/15 15:12

    골짜기 바람이 들어온 곳은 흉지이니 집터는 달리 능선자락으로 잡으세요.

    (chFS3A)

  • Jade.J 2019/04/15 15:17

    일월산이면 영양 근처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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