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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zf, q2] 사진이라는거 #24

한때는 사진에 대해 날카로울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구도와 노출, 그리고 조작...주제가 어떻고 이런 것들 말입니다.
한번은 지인의 부탁으로 지인의 지인을 촬영하고 20년전 그때의 후보정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보정하여 사진을 전달했습니다.
지인은 고맙다는 말을 전했지만 지인의 지인이 어떻게 알고 저에게 따로 연락을 왔습니다.
"제가 보정할 만큼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기분 나쁘네요."
미안해야 할지, 기분나빠해야 할지....어찌할바를 몰랐었습니다.
그 뒤로 인물을 찍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돈벌이나 해볼까 몇년간 스튜디오며 행사촬영은 했었지만 보정은 전문오퍼레이터가 하는 조건으로 촬영했습니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하나둘 가족이 생기니 이제는 아이들 사진만 찍게 됩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고 아내와 양가부모님께 보여드리면 '역시 사진작가는 달라' 이런 농담으로 그 사진값을 치룹니다.
그것으로 사진찍는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미로서 사진은 그 이용대상이 지극히 개인의 범주로서 당연히 주관적이니 거기에 맞는 생각도 제각각입니다.
노출이 오버든 언더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디지털에서는 보정이라는 영역으로 인해 언제든 새로운 스타일 보정이 가능하니 더더욱 그렇죠.
만약 누군가에게 사진촬영과 보정이라는 스킬을 코칭하고 싶다면 최대한 예의있게 접근해야 합니다.
굳이 원하지도 않는 코칭을 하는 것은 자칫 무례함으로 받아드릴 수 있기 때문에요.
그 자신을 돌이켜보면 코칭할만한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여기 포럼은 대부분 취미로서 장비자랑과 현업에 계신분들...그리고 심심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소니가 자랑하는 최고의 바디 a1, a9m3 가지고 음식사진만 찍고 올린다고 뭐라하지는 않잖아요.
각자 자기가 찍고 싶은거 찍고 게시하고 싶은 사진을 게시하는 거니까요.
저는 99%가 아이들 사진입니다.
예전에 다희아빠님과 만나서 아이들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게 걱정이 안되시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인터넷에 올리길 꺼려합니다.
SUKUS님의 아이들 사진 보면서 감탄하고 자극 받았지만 정작 저는 잘 안 올렸죠.
모두 각자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어쭙잖은 생각은 차라리 무시보다 더 안좋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
장비질 하다보니 사진찍는 방법을 까먹어서 어렵네요ㅠㅠ
이제 다시 사진 공부도 좀 해봐야 겠습니다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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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니니a 2024/04/06 18:35

    세상사, 또 사람들 모두 내 맘 같지 않죠 ㅎㅎ 뜬금없이 무례한 댓글도 드물지만 있구요
    말씀 공감합니다, 괘념치 마시고 즐주말 보내세요 -

    (iYXtH4)

  • 선발투수 2024/04/06 19:47

    정말 제 맘 같지 않네요!!

    (iYXtH4)

  • [a9]다희아빠 2024/04/06 19:43

    잠시 자녀분들의 사진을 봤었지만,
    아이들도 너무 이쁘고, 사진도 너무 좋습니다.ㅎㅎ
    '역시 사진작가는 달라'
    저 역시 부모님의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덕분에 이쁜 아이들 사진보며 힐링하고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iYXtH4)

  • 선발투수 2024/04/06 19:47

    ㅎㅎㅎ힐링은 제가 항상 받습니다
    그리고... 농담이 지나치세요^^ㅎ
    감사합니다

    (iYXtH4)

  • Sailor 2024/04/06 20:28

    동감하고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거의 100% 아이들 사진인데, 실력도 없지만 가족들이 인터넷에 사진 올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다보니 그냥 가족끼리만 나누고 즐기는 취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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