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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3 + xf56.2 + xf35.4] 제가 후지까지 온 이야기(?)

FUJI5179.jpg
FUJI5182.jpg
그냥 써 보는 매우매우 주관적인 느낌의 잡설입니다.
사실 필름 시절엔 후지보단 코닥 필름을 좋아했습니다;;
포트라 시리즈는 늘 감동이었죠 -ㅁ- 물론 후지 리얼라도 대박이었지만...
디지털로 넘어와선 어쩔수 없이 캐논이냐 니콘이냐 였던것 같습니다.
둘다 이것저것 사용해보니 픽쳐스타일 만들고 넣어 후보정 거친 캐논이 편했습니다.
어느새 업자로써 장비를 사용하다 보니 대량으로 빠른작업을 위해 인물톤 뽑기 편한 캐논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캐논의 색감이 좋다라는건 허구 라는 것입니다.
과거 DSLR이 일반 사용자층에 보급되던 시절(니콘D100 캐논10D정도) 니콘의 저채도와 차가움 때문에 굳어진 인상일뿐...
특히 캐논의 실내화밸은 그리 예쁘지 않습니다.
행사장 조명들이야 늘 열악하며 따뜻한 빛이 많아서 되려 누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캐논은 픽쳐스타일 이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었죠.
세부적으로 색상을 만들어 넣고 촬영된 베이스를 바탕으로 후보정을 거치면 빠르고 편하게 대중적인 인물톤이 나왔습니다.
'딸이면 캐논 아들이면 니콘, 아들딸 구별말고 후지' 이런 농담이 SLR클럽에 있었습니다.
네네, 드디어 후지가 나왔네요 -_-+
캐니콘이 양분했던 DSLR 시장에(미놀타 펜탁스야 미안하다) 후지필름 이라는 아이가 나타납니다.
바디 베이스는 니콘인데 맑고 부드러운 톤의 디폴트 색감을 보여주는 엄청난 물건이었죠.
늘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당시 가난한 처지와 이미 구성을 벌여놓은 캐논 때문에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니에서 미놀타를 집어삼켜 반투명 미러의 괴이한 바디가 나왔습니다.
저렴해서 몇가지 사용을 해 보았는데 완전 이사할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후지에서 외면할 수 없는 레트로 디자인의 미러리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감동
그러나 이전 DSLR허니컴 시절의 색감과는 궤를 달리하는 결과물이 다소 아쉬움 이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사느라 늘 사용하던 캐논에서 떠나질 못하다가... 무거운 바디를 일상용으로 쓰기엔 귀찮게 됩니다.
매우 사소한 이유로 들이게 된 후지필름.
X-T1, X-T1gs, X-E1, X-E2, X-E2s, X-E3, X-T2, X-H1, X-T3 등등을 사용하기에 이릅니다;;
그중 특히 프로를 겨냥하여 나왔던 X-T2와 X-H1은 현업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업자로써 개인적으로 느낀 후지 이야기를 써 봅니다.
X-T2는 후지 최초로 프로들을 겨냥하여 나온 플래그십 이었죠.
하지만 현업에서 사용하기 그리 편한 바디가 아닙니다.
조리개링 있는 렌즈의 경우 전면다이얼 조리개 제어 설정이 안되며 후면다이얼로 노출보정이 되지 않습니다.
커스텀이 많은듯 하지만 자유도가 떨어지는 자체가 프로급 바디로써 결격사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스트 모드를 켜도 접안센서의 전환 딜레이는 순간포착에 애를 먹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렌즈 이야기도 하자면...
후지에는 크롭용이지만 굉장히 밝은 렌즈들이 있어서 좋죠.
하지만 1.4, 1.2 렌즈들은 AF가 느리고 소음이 있어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가끔씩 조금이라도 얕은 심도를 표현해야 하는 사진의 경우 때문에 2.0라인의 렌즈들은 사용하지 못했거든요;;
동영상쪽 첨언하자면, 위와같은 이유가 낮은심도의 영상에 걸림돌이 되며
그나마 수동팔로우포커스를 사용하려 해도 35.4나 56.2등의 렌즈들은 전자 포커스라서 균일한 팔로우를 사용할수 없습니다.
영상머신인데 렌즈특성 때문에 참 아쉽던데... 대놓고 시네마 렌즈를 사라는 뜻일까요ㅜㅜ
대충 다시 사진 이야기로 넘어와서 이어가 봅니다;
X-H1의 경우 손떨방을 달고 나온 엄청난 스펙의 레알 플래그십 이었습니다
그러나 냉장고 현상과 소니 A7M3 때문에(?) 비싸다고 느껴지는 가격 및 큰 사이즈로 비운의 명기가 된듯 합니다.
판매량도 아쉽다던데 저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애매한 느낌의 바디라서 후지의 망작으로 칭했습니다;;
호평하던 이터나 필름시뮬은 기대완 달리 행사현장에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따스한 적갈색이 깔려 피부톤에 검붉고 무거운 느낌을 걷어내기 쉽지않고
가끔 동남아인의 피부톤(인종비하 아닙니다)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아기사진에는 엄마들께서 대체로 선호하지 않는 톤 입니다.
현재는 X-T3를 행사메인 X-T2는 서브 비상용으로 사용중입니다.
앞서 언급한 X-T2의 다소 불편했던 부분들이 개선되었고 터치까지 가세한 커스텀 설정은 편리합니다.
특히 EVF와 LCD의 색상조절이 가능한 점은 매우 좋네요. 게다가 컬러크롬 이라는 매력적인 부분도 추가되고..
전자선막 셔터의 초고속 연사도 유용하며 RAW촬영분 미리보기시 확대크기도 전작보다 좋았습니다.
다만 부스트 모드에서도 접안센서 딜레이가 아쉬워 아직 좀더 빨라져야 할 필요성이 있긴 합니다.
저는 일할땐 EVF전용으로 두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필름시뮬레이션은 네가스탠다드 H -2 / S -2 / 색농도 -4 / 샤픈 -1 로 후보정을 염두하여 밋밋하게 촬영중입니다.
일도 일찍 끝나고 한가해서 사진 올리려다 주절 거린 이야기가 꽤나 길었네요.
게다가 두서도 없고 무슨 잡소리를 이렇게 길게 썼나 싶습니다^^;
후지 빠는 아니지만.. 나름 이것저것 사용하며 현업에 이용중인 상황이라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말주변은 없지만 간단히 느낌은 공유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댓글
  • 이번주로또사세요 2019/03/30 16:40

    후지는... 색감으로 다용서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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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P 2019/03/30 16:57

    클래식크롬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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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D]루나페스타 2019/03/30 17:00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다이얼 조리개 조정이 안되는 건 참 불편하네요. 둘다 되게 만들어 놓으면 어디가 덧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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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P 2019/03/30 17:35

    대행히 H1과 T3에서 해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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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가될낙타 2019/03/30 17:01

    너무나 상세하고 필요한 정보 입니다
    아이들을 찍는 아빠 진사로서 현재
    1세대 바디만 사용합니다
    Af보다 색상이 중요해서요
    혹시 물빠진 색감을 인물사진애서 최대한 표현하며
    부자연스럽지 않은 세팅 값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로 이프로의 색감을 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일세대를 사용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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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P 2019/03/30 17:41

    s5pro를 며칠 사용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미러리스의 후지는 그때의 부드럽고 맑은 느낌이 나오지 않더군요ㅜㅜ
    클래식크롬이나 네가스탠다드로 명부암부 모두 마이너스 설정후 채도도 살짝 뺀것이 차분하여 괜찮은것 같습니다.
    단지 위의 설정값은 너무 심심하긴 합니다.
    인물에 많이들 쓰시는 아스티아의 경우 옐로우 발색이 너무 강하고 채도가 높습니다. 피부톤에 노랑이 돌아서^^; 개인적으론 채도 -3, 4까지 뺀후 화밸시프트 B, R쪽으로 조절해서 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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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꿀꿀!! 2019/03/30 18:03

    전 후지 색감도 색감이지만 흑백이 정말 예술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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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P 2019/03/30 18:20

    아크로스 레드필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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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작왕 2019/03/30 18:09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사진 분위기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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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P 2019/03/30 18:21

    감사합니다. 원본은 심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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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네의디세랄 2019/03/30 18:25

    h1고 t3중에는
    t3가 나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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