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 정말 착하다.....ㅎㅎ

퇴근하고 자기 씻을때 애도 씻겨주고.. 같이 애 보다가 내가 애 재울 때 여보 나 게임해도 돼? 물어보고 게임하러 간다. 
게임하러 가는 신랑보면서 그냥 스치듯이 오징어 튀김 해먹고 싶다ㅎㅎ 했는데 신랑이 컴퓨터 방에서 게임 한 한 시간 했을까?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여보 아직도 먹고 싶으면 내가 마트가서 장 봐올게 한다..ㅎㅎ
아니 굳이 그럴 필요없어 이 늦은 시간에~하니 그래? 하고는 담배 좀 피고 올게~ 하고 밖에 나간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안 와서 밖에 나가볼까 싶던 참에 들어온다.
집 앞 24시간 하는 마트에서 장 봐 와서는 여보가 좋아하는 음료수도 사왔어~ 오징어 튀김 해줄게 기다려~ 한다. 그 늦은 시간에... 미안하게시리.. 안해줘도 된다니까..ㅠㅠ
그러고는 여보 식용유가 조금 밖에 없었네 조금밖에 못해주겠다 미안해 한다.. 미안한 사람은 난데.
안 해줘도 된다는거 그 밤중에 기어코 해 주고는 내가 먹는거 흐뭇하게 지켜본다. 본인은 먹지도 않는다. 그냥 내가 먹고 싶다니 해 준거구나.. 또 미안하고 고맙다.
다 먹고 만족한 표정으로 누워있으니 여보~ 사랑해~ 한다. 그래서 나도 사랑해~ 했지.
우리 신랑 정말 착하다. 내 신랑 되어줘서 고마운 우리 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