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두민이 얘길 보고 있는데
아이가 넘 어른같고 생각이 깊어서
감동적이여서 눈물이 나더라더라구요.
그런데..
나는 남의 아이를 보고도 이렇게 감동 하는데
요 근래 나의 아이를 보고 감동 받은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훅 들었어요.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고 영어를 시작하면서
숙제도 많아지고 수학을 잘 못해
매일 매일 수학 문제집을 같이 풀지만
늘어나지 않는 실력에 한숨만 내 쉬고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까지 안해도
적당히 잘 가던데 너는 참 힘들게 사는 구나..
이런 생각만 하며 참 지친다 생각했는데
사실 나 아이도 말이 늦었던 아이고 4살이 되서야
말이 터서 그때 참 많이 놀라고 대견하기도 했었는데
걸음도 늦고 뒤집기도 안했던 아이고
혼자서 모빌을 서너시간씩 보고도 한번 안아달라
안하던 그런 순딩이었는데
정작 아무것도 못하던 그때는 더 많이 감동이었고
거 많이 사랑했는데 더 많은걸 하는 지금은
매일 싸우고 매일 화내고 평정심을 못 찾는
악독 엄마네요.
아이가 모자란건 부모가 채워주고
부족한건 아이탓이 아니고 내 탓인데
왜 매번 잊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훌륭한 부모가 아니고 그냥 내 아이에게만이라도
베스트인 엄마가 되고 싶네요.
올해는..그렇습니다.
https://cohabe.com/sisa/9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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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자꾸 욕심이 늘어요ㅜ 하나 해내면 다음, 또 다음... 하나하나 성취했을때 같이 기뻐하고 싶은데 초심을 잃네요ㅜㅜ
아이를 아이로 바라봐주세요 존재 이유만으로도 사랑스럽지 않나요? 저 스스로도 많이 늦되었던 아이였어요 저도 수학을 정말 못해서 구박을 많이 받았는데 그 덕에 이과는 못가고 문과(?)를 오게 되었네요ㅎㅎ
그래도 그 외에는 부모님께서 사랑으로 믿고 지켜봐주셔서 잘 자랐던 것 같아요ㅋㅋㅋ 부모님의 믿음과 사랑을 보여주세요!!!
잘생각해보면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두민이가 수학, 채육도 국어도 잘하겠어요?
외국어는 좀 하겠죠.
보통은 재능이란 운빨입니다. 타고나는 것도 그재능의 씨앗이 좋은 텃밭을 만나고
또 좋은 관리인을 만나는 것 역시...
무엇보다 수명 자체가 운의 요소가 있습니다.
해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많은 것들 중에
위대한 여러 선생들께서는 인성과 자립을 교육의 제일 중요한 요소로 꼽습니다.
이두가지가 이루어 지면 어느 아이라도 두민이와의 차이는 피아니스트라는 특출난 [개성] 말고는
차이점이 없습니다.
겨우 개성의 차이점인 거죠.
고민은 거기서 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수학을 못한다 숙제를 못한다...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학은 못해도 수리를 일깨워 줘야 이시대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눈앞에 수학적 문제가 닥쳤을 때 이아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가..
그게 더욱 중요한 것이죠. 어디서 문제의 힌트를 구하는 가. 그리고 마침내 문제를 해결하는 가.
숙제를 다 못해 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숙제를 못했을 때 닥치는 학교라는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학교를 생각하는 지가 더 중요하죠.
스스로 무엇을 감수하고 무엇을 추구하느냐. ...
느끼는 힘과 생각에 필요한 도구의 양, 의지를 유지하는 정력, 사람과의 거리 조절을 할 수 있는 심리학적 경험
이러한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을 시도하지 못한다면
부모와 아이는 겨우 학습지의 문제에 인생이 걸려 넘어지고 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