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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함께 꾸는 꿈, 모두의 비상(飛上)... (스포 포함)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0년작,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를 다시 보았습니다.
[디 아워스](2002), [더 리더](2008)를 연출한,
영국의 훌륭한 감독의 작품이죠.
[디 아워스]에 대해서는 조만간
별개의 리뷰에서 다룰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요즘 거의 유일하게 챙겨보는 TV 예능 프로그램이
JTBC의 '방구석 1열'인데,
[빌리 엘리어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한,
지난 주 방송분을 보자마자 다시 보았네요.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우리들은 영화와 함께 나이를 먹어 갑니다.
거의 20년 전, 좋다, 아름답다, 먹먹하다...
이 정도의 감정만을 느꼈던 작품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났을 때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상념들이 다가오면서
참 많은 눈물을 흐르게 만들더군요.
영화가 먼저 만들어지고
소설과 뮤지컬이 그 뒤를 따른 영화들 중 하나죠.
뮤지컬 역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연출했으며
'엘튼 존'이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영국 북동부 탄광촌에서 광부인 아버지와 형,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사는
11세 소년 '빌리 엘리어트(제이미 벨)'.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목격하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소녀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합니다.
빌리의 재능을 발견한 '윌킨슨(줄리 월터스)' 선생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합니다.
고지식하며 보수적인 아빠 몰래 춤을 추던 어느 날,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빠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영국의 더럼(Durham),
시간적 배경은
대처리즘(Thatcherism)의 광풍이
영국의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할퀴었던
1984년에서 1985년입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복지를 위한 공공지출의 삭감,
노동조합의 규제 등이
대처 수상이 이끈 보수당 정권의 경제정책이었고
그 희생양으로 수많은 광부들이 해고당했죠.
그에 맞선 탄광노조의 파업,
그 한가운데 빌리의 아버지 '재키(게리 루이스)',
빌리의 형 '토니(제이미 드레이븐)'가 위치합니다.
엄마는 한 통의 편지, 낡은 피아노만을 남긴 채
병으로 빌리의 곁을 떠났고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빌리의 간호를 필요로 하며,
아버지와 형은 경제적으로 궁핍한데다
엄격하게 남성성을 강요하는 상황.
그 암울하고 답답하며 팍팍한 현실에서 싹트는 꿈,
억눌린 현실의 벽을 기어이 뚫고 분출하는 꿈...
빌리의 그 꿈과 함께
빌리 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형도 함께 성장합니다.
한 소년의 꿈이 어떻게 결실을 맺는가의 과정 속에
시대적 공기를 온전히 담아내고
그러면서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진정으로 물려주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더불어 예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고양시키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성찰하는 영화...
그것이 이 영화를 단순한 음악영화 이상의
위대한 작품으로 승격시키는 동력입니다.
T. Rex의 'Cosmic Dancer'가 흐르며
노란 러닝셔츠를 입고 마냥 신이 나서
침대 위를 뛰는 빌리를 보여주는 첫 장면부터
이미 관객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이 영화는
감동적이란 표현이 상투적으로 느껴질 만큼
아름답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시킵니다.
아빠와 형의 극심한 반대에 맞서
원망, 체념과 간절한 욕구를 동시에 표출시키는
빌리의 춤, Jam의 'Town Called Malice'.
체육관으로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 앞에서
마지막 호소처럼, 또는 자포자기처럼 추는 춤.
윌킨슨 선생님과 함께 읽어나가는 엄마의 편지.
18세가 되면 읽으라는 엄마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 외워버릴 만큼 읽고 또 읽었던 그 편지.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인
'마이클(스튜어트 웰즈)'과 나누는,
소년들의 진심 가득한 공감과 우정.
죽은 아내의 피아노를 부셔
크리스마스의 땔감으로 쓸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아내의 유품을 전당포에 맡겨야 했던 아버지.
그 자괴감에 자신도 모르게 흐느끼던 아버지.
아들의 꿈을 위해 굳게 지켜온 신념을 꺾는 아버지.
배신자라는 오명을 들으며,
버스에 쏟아지는 달걀세례를 온 몸으로 감수하며
자식의 교육비를 위해 일터로 나서는 아버지.
우리처럼 살게 놔둘 수는 없다며,
최소한 기회라도 주어야 한다며
큰 아들을 끌어안고 울음을 쏟아내는 아버지.
오디션을 위한 아버지와 아들의 런던으로의 여정,
주눅이 들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도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존감을 지키고 싶었던 아버지.
그런 그에게 전하는 한 심사위원의 위로와 격려.
우리는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합격여부가 적힌 통지서를 식탁 위에 놓고
빌리의 귀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그런 가족을 뒤로 하고 혼자 편지를 뜯는 빌리.
안도처럼, 축복처럼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그 통지서를 들고 푸른 바다를 등 뒤에 한 채
언덕길을 숨차게 뛰어 오르는 아버지.
터질 듯한 그의 심장만큼
함께 요동치는 우리의 심장.
'제이미 벨'...
2,000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인생에 한 번 뿐일 기회를 잡아낸 배우입니다.
열 네 살의 나이로 열 한 살의 빌리를 연기했죠.
자신의 실제 이력과 비슷한 주인공을 연기했기에
배역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모든 연기와 춤을 사랑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잃어버리지 않은,
그의 쿨하고 시크한 미소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은
이 영화로 오스카를 받지 않은 것이다."
배우로서의 그의 성장과 정진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게리 루이스'...
어쩌면 우리들의 아버지를 그리도 닮았던지.
겉으로 근엄과 태연을 가장해도
속에는 두려움과 무력함을 가득 채운...
이 영화가 담아내는 '이별'은 실로 독보적입니다.
선생님, 할머니, 마이클, 아버지, 형의 순서로
한 명 한 명의 이별에 다른 색깔을 입히죠.
일부러 냉정하게 빌리를 떠나보낸 후
어두워지는 체육관에서 역광을 몸으로 받으며
제자리를 서성이는 윌킨슨 선생님.
머뭇거리는 손자를 잡아당겨 덥썩 껴안고는
어서 가라며 등을 떠미는 할머니.
괜찮은 척, 태연한 척 빌리를 부르는 마이클,
마이클의 뺨에 키스로 답하는 빌리.
있는 힘을 다해 아들을 높이높이 치켜 안고서는
아들의 가슴에 숨죽여 눈물을 묻는 아버지.
동생이 버스에 타고나서야 비로소
그리울 거라는 고백을 토해내는 형,
버스 뒤로 달려가 창문에 매달리는 동생...
탄광노조는 끝내 정부에 굴복하고
아들, 동생과의 이별 후
아버지와 형은 굳은 얼굴로
리프트를 탄 채 죽음과도 같은 탄광으로 내려가죠.
그들의 하강이 빌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언제나 그랬듯 그들은 다시 이겨낼 겁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릅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아버지와 형, 마이클이 객석에 초대되고
스물 다섯 살의 빌리가
늙어버린 아버지의 벅찬 감격 앞에서
무대 위 가장 높은 곳으로 비상(飛上)합니다.
이 찬란하고 장엄한 화룡점정(畵龍點睛)...
암울하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꿈도 있습니다.
혼자서는 꿀 수 없는 꿈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꺾어야 하는 신념도 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이루어지는 꿈이기에
그 꿈은 하나의 꿈이 아니라 모두의 꿈입니다.
그 비상은 모두의 비상입니다.
내일이 설이네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면서
서로의 꿈에 대해,
미처 말하지 못했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런 설이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 뭉치에요 2019/02/04 05:52

    왠만한 평론가 보다 낫네요
    이 영화를 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리뷰였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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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5:53

    뭉치에요//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꼭 다시 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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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ulnerable 2019/02/04 06:14

    엔딩에 성장한 빌리가 날개달고 뛰어오르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고 재밌게 봤다는 느낌만 남아있었는데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저도 세월이 지난만큼 느껴지는 게 다를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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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Jane 2019/02/04 06:16

    너무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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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6:21

    Vulnerable// 제 글로 인해 좋은 영화를 한 번 더 보실 수 있다면... 그렇게 바라며 리뷰를 쓴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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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6:21

    MoonJane// 다시 보니 더 좋은 영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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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yAgain!! 2019/02/04 07:09

    제 블루레이 소장 작품입니다. 정말 볼때마다 감동 받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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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7:22

    TryAgain!!// 소장의 자격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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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친구 2019/02/04 08:24

    마가렛 대처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그분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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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8:37

    [리플수정]우유친구// 스티븐 달드리는 대처를 지독히도 혐오했던 좌파적 성향의 감독인데, 대체 누구를 말씀하시는건지요? 혹시 503? ㅋㅋㅋ 새해 앞두고 이렇게 큰웃음을 주시다니... 자신의 롤모델을 신랄하게 까는 영화를 좋아하다니, 역시 뇌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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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tfield2 2019/02/04 08:59

    503이라고 댓글을 달려 했는데 먼저 쓰셨네요 ㅎㅎ체육관에서 아버지가 빌리의 춤을 본후 표정
    은 잊을수가 없네요 저는 저런 표현을 아버지에게 할만큼 뭔가 열심히 해본적이 없어서...
    갠적으로는 경찰에게 도망치다가 남에집에서 홍차 쳐마시는 형이 재밋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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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2/04 09:00

    글도 참 매력있게 쓰시지만
    오늘은
    "제 글로 인해 좋은 영화를 한 번 더 보실 수 있다면... 그렇게 바라며 리뷰를 쓴답니다"
    요거 제 얘기 같아요.
    조만간 한번 더 봐야겠어요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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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9:06

    [리플수정]hetfield2// 설마설마(?)(그렇게까지 바보일까?) 하면서 검색까지 해봤답니다. OTL 맞습니다. 충격과 결심을 동시에 담은 그 표정...ㅠㅠ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문득문득 유머를 담는 여유, 참 부러운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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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9:07

    flythew// 이렇게 또 공감이 이루어지는...^^ 덕담 감사드립니다. flythew님도 편안한 연휴 보내시고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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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09:52

    PaulONeill// 항상 적절한 스틸컷 올려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편안한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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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tfield2 2019/02/04 09:56

    503이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한건 아마 시위진압장면이 마음에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ㅋ
    이영화는 기본적으로 대처세대에 대한 위로가 진하게 깔려있죠
    엄청난 실직과 가정해체 그리고 그안에서 무기력함과 알콜약물중독에 빠진 노동자계층
    그리고 그를 방관하는 중간계층 (발레교사의 남편)과 위정자에 대한 분노
    실제로 계급이 정착된 영국에서 예전에는 생각하기 힘든, 이튼스쿨 도련님들에 대한
    집단폭행과 린치가 시작된게 이떄쯤이었다고 하지요
    그 아수라장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한줄기 희망과 그것을 지켜주려고 모든것을 거는 아버지의
    희생이 영화의 주제인듯합니다.
    중간에 빌리가 열심히 춤을 추고 가다 벽에 부딪치고 마는 그 바다가 보이는 언덕
    이 언덕을 빌리의 합격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같은 모습으로 힘차게 뛰어가지요
    감독이 말하고 싶은 메세지를 잘 표현해 주는 명장면이었습니다
    하긴 명장면이 워낙 많네요, 그러니까 수많은 상과 흥행성적을 수확했고
    그리고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실린 제 인생영화 중 하나입니다..
    리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만에 또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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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10:03

    hetfield2// 아이고... 작품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적절한 부연설명, 넘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제 부족한 리뷰는 훌륭한 댓글들 덕분에 비로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푸른바다를 등 뒤로 하고 아들은 춤을 추며, 아버지는 합격통지서를 들고 각자 가파른 언덕길을 뛰어오르는 댓구와도 같은 씬, 정말 대단하죠. 교과서에 실린 건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교육은 왜 그 모양...ㅠㅠ)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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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제이 2019/02/04 11:20

    [리플수정]제 인생영화입니다. 20년전에 서울극장에서 다들 캐스트어웨이 볼 때 언니들 손에 이끌려 들어간 기억이 나네요... 시드니와 런던에서 뮤지컬도 봤는데..뮤지컬 넘버 하나하나 다 주옥같습니다.. 리뷰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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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11:37

    엠제이// 언니분들의 안목이 동생분의 인생영화를 만들었네요. 물론, 캐스트어웨이도 훌륭한 영화지만. 런던, 시드니에서의 뮤지컬 직관은 정말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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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도 돌아와~ 2019/02/04 12:25

    잘 봤습니다. 우연찮게 영화보고 그 이후로 인생 손에 꼽히는 영화와 뮤지컬... 인생 중요사 끝내고 뮤지컬 보러 런던 날아가던 길, 그 극장 달려가던길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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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12:47

    케빈도 돌아와~// 인생작을 뮤지컬로 만나러 가는 길, 얼마나 설레셨을까요. 눈에 선합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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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scafe 2019/02/04 15:54

    페르난도 토레스를 좋아했던 이유중 하나가... 제이미벨 닮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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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도 돌아와~ 2019/02/04 16:06

    좋은 글, 활자로 남겨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뮤지컬이 성공적이었던 것도 탄광 노동자들과 정부의 대립, 아버지의 고뇌, 그리고 "the letter"를 무대 위에서, 무대 뒤 사람의 목소리로 기가 막히게 살려낸 것이겠죠. 다시한번 이 영화에 대해 소중한 "활자"로 남겨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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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온 2019/02/04 18:36

    얼마전에 이거 봤는데 이 명작을 왜 이제서야 봤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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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2/04 19:32

    와~~~짝짝짝!!
    제가 엄청 유명하고 호불호 거의 안갈리는 영화들 중에서 못본게 빌리 앨리엇, 레미제라블, 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등등 이런 영화들이 있는데요
    레미제라블은 혁명전야님께서 꼭 보라고 해서 작년 연말쯤에 보고 감동 엄청 받았고..
    그리고 이 빌리 앨리엇도 레미제라블과 함께 보고 진짜 와~~~왜 이렇게 사람들이 꼭 보라고 했는지 보고 난 후에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개인의 꿈이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대한 부분 넘나 공감했네요..ㅜㅜ
    그리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빌리와의 이별과정 부분 설명..ㅜㅜ
    그중에서도 전 할머니가 갑자기 와락 껴앉는 장면에서 완전 눈물 폭풍이었습니다..ㅎㅎ
    본문에서도 언급해주셨던 아버지가 아들의 꿈을 위해서 스스로 배신자가 되는 부분 역시도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요
    아~~이 영화를 수십년동안 못본 체 작년 연말에 봤는데 ㅋㅋ 진짜 보길 넘 잘했다는 생각뿐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새해에 좋은 리뷰와 함께 시작해서 더더욱 좋고요!!
    마지막 인사말 넘나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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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2/04 19:39

    함께 꾸는 꿈~~모두의 비상~~빌리 앨리엇을 설명하기에 가장 감동적인 표현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최고의 리뷰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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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리치 2019/02/04 19:52

    제가 가장좋아하는 영화!! tv에서 할때마다 꼭다시보는 영화 볼때마다 저한뎨 울림을주는 영화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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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1:29

    Nescafe// '조금' 닮기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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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1:30

    케빈도 돌아와~//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한 번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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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1:31

    리온// 2017년초에 한 번 재개봉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늦게라도 보셨으니 됐죠 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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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1:35

    안녕요정// 이번 제목은 제 스스로도 쫌 맘에 든다는..... ㅋㅋ ^^;;;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뽑는 영화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더군요. 방구석 1열이란 프로그램도 강추드립니다. 넘넘 유익하고 재미지답니다. 편안한 연휴 보내시고 새해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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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1:36

    더블리치// 그런 영화들이 있죠. 해줄 때마다 끝까지 보게 되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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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2/04 22:04

    혁명전야//아 깜박하고 방구석도 적을려고했는데...넵..꼭 찾아볼려고요...
    명작으로 뽑는 영화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말슴에 넘 공감하고 또 한번 정독하고 나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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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2:08

    안녕요정// 방구석 1열 검색하셔서 방송편성표 살펴보세요. 한 회에 두 편씩, 지금까지 40회 정도 방송했으니 총 80편 정도의 영화가 소개됐죠. 요정님 좋아하시는 영화들도 많으니 그것부터 찾아보심 프로그램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편안한 연휴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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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호 2019/02/04 22:21

    매번 봐야지 하다가 못 봤는데 일단 정성글은 추천~
    나중에 영화보고 이 글 다시 보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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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b69 2019/02/04 22:32

    2001년에 토론토에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정말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막이 없어도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정작 캐나다인들은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왜 자막이 없냐'고 엄청 불만이 많았었다고 ㅎㅎ
    영상과 음악만으로도 사람을 울리기에 충분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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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2:33

    백승호//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쉽게 손길이 닿지않는 그런 영화들이 있죠. 20년전 영화이지만 영상의 세련됨, 재미 면에서도 요즘 영화들보다 훨씬 더 낫답니다.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죠. 꼭 보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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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4 22:35

    lsb69// 북미 사람들은 정말 자막없이 보기 힘들었을 거에요. 영국 북동부의 심한 사투리가 ㄷㄷ하거든요.^^ 예전 퍼거슨옹 인터뷰 듣는 듯한... ㅋㅋㅋ 영상과 음악만으로도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영화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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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b69 2019/02/04 23:29

    그 당시 어학연수를 1년 정도 한 상태라 웬만한 로코는 자막없이 볼 수 있었는데, 이 영화는 ㅎㅎ.. 그래도 갱스터 무비보다는 듣기 편했던 기억이.. 일단은 시대적인 배경이 어느 정도 익숙했고..
    하여간 지금도 기억이 나는 몇 장면..
    백조의 호수가 울려 퍼지는 항구, 빌리의 춤, 빌리를 와락 끌어 안는 할머니, 달걀 세례를 받으며 일터로 향하는 버스 안의 아버지..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나중에 자막으로도 다시 봤지만, 대사를 조금 더 이해했다고 감동이 더 커지지는 않았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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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b69 2019/02/04 23:31

    하여간 오랜만에 옛날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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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렉 2019/02/04 23:35

    주연 배우 키가 안 커서 아쉬움...점프랑 미드 턴에서 봤는데. 키가 정말 작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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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백 2019/02/05 00:35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제가 정점으로 꼽는 장면은 막내아들을 위해 굳은 얼굴로 탑승한 아빠와 형이 리프트의 문이 닫히며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던 장면 입니다.
    그 희생 위에 마지막의 아름다운 비상이 가능했다는 것을 참 담담하게 그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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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5 01:42

    lsb69// 훌륭한 영화가 고마운 건 영화를 보던 당시의 추억을 소환시켜준다는 점이죠. 설연휴 편안하게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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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5 01:43

    달렉// 빌리 엘리어트 출연 이후로 거의 안 큰 듯 하더라구요. 그래도 잘 생겼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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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05 01:44

    기백// 맞습니다. 엔딩의 리프트 하강씬, 가슴을 묵직하게 만들어주죠. 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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