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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한테 인스턴트제품 먹이는게 그렇게 나쁜걸까요?

정말 답답해서 쓰는건데요..
이유식할때 울 딸이랑 조리원동기 아들내미꺼까지
다 만들어먹였어요
둘 다 이유식을 너무 잘먹었거든요
간식도 과일 떡(백설기나 편류) 고구마 감자 삶아주고
빵은 식빵 밀가루류 알러지 있는지 확인해야 된대서
남들은 10개월쯤 먹인다는데 전 돌 다되서 먹였어요
그러다 돌 지나고서부터 계속 아파요
감기치례도 안그러더니 오래하고 식욕이 떨어지더니
이젠 아픔 안먹어요 
그래서 뭘 만들어줘도 다 버리고
진짜 미칠꺼 같았어요
 
먹는거라곤 빵 떡 요런거?
그리고 김에 목을 매기 시작했어요
그나마 어린이집 가서 또래 아이들이랑 밥을 먹으니
경쟁심이 붙어서 이것저것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였어요
그래서 저도 초록마을 가서
어린이집서 잘 먹는다는다는거 사다 먹이기 시작했어요
치킨너겟 만두등등요
그런거 먹이는거 맘에 안좋아요
책에 이런거 먹이라는데
애는 안먹어요
하루에 몇숟가락이라도 먹어주면 고마운거고
우유도 떼야하는데 우유에 집착도 시작하고
배가 허하니 잠도 못자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가가 좋아하는거 잘먹는건
배 부를만큼 그냥 줘요
친정에 맡겨놨더니
할아부지가 과자도 사서 먹여도
이젠 그려려니 해요
어른들테 꿀이랑 초콜렛 사탕만 먹이지 말아달라 했고
어르신들이 그건 안먹이니까요
김에 목을 매도 그것만 먹는다고 타박하지도 않고  
그냥 밥 먹어주는게 고마워요
그러다 어느날 내키면 다른 음식도 먹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그렇다고 해서
저는 별로 걱정하지도 않고 커서 대화가 잘 통함
편식도 줄일수 있을꺼라 생각하는데
그 아버님이 쓴 글도 충격이고 몇몇 댓도 충격이예요
저희 아가는 두부도 계란도 안먹어요
그럼 제가 나쁜 엄마인가요?
아가 묶어서 입에 구겨넣기라도 했어야 할까요?
먹이는거 그런다고 애한테 나쁜 엄마라고 말하면
엄마들은 대체 어째야 하나요..
아기용 카레랑 짜장도 사서 먹이는데
그것도 진짜 나쁜건가 진짜 댓보고 너무 언짢아요
그리고 요리를 안한다 내 밥 안챙긴다는데
혼자 애를 24시간 케어하면
내 밥은 아기가 먹던 밥이예요
저 먹던거 안먹는 까칠한 여자인데요
아가 먹다 남긴 밥을 버리면
쌀 줄어드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
그냥 먹어요 
밥하고 뭐할려고 하면 아이는 말썽을 부리니
내 밥 차려먹을 엄두가 안나요
그럼 신랑 어쩌다 일찍 퇴근하면 배고프고 피곤하고 
그냥 간단히 차려 먹던 라면으로 떼우던 하고
어쩌다 먹는 외식이 진짜 밥같이 먹는 밥이었어요
저희 신랑은 되려 제 걱정해요
자기는 회사서 그나마 밥은 먹는데
저는 그게 안되는걸 잘 아니까요
빈말이라도 챙겨먹어 잘 먹어해요
그게 고마워서 저도 힘들어도 뭐라도 하나 만들어줄려고 하고요
아마 저는 힘든 축에도 못낄꺼예요
애기 둘셋 키우는분들은 더함 더하실테니까요
남편분들은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와서
깨끗한 집 따뜻한 밥 먹고 싶은거 당연한건데요
아기 클때까지 좀 기다려주시면 안되나요?
맞벌이면 함께 요리하고 함께 치우고
함께 쉬시면 안되는걸까요?
세상이 뭣같아서 사는게 정말 힘든데
옆에 있는 사람이 고생하는것도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며 살면 안되는건가요?
진짜 답답해요..  

댓글
  • 백탁쟁이 2017/01/28 16:58

    어떤글인지 제가 댓달았던 글인것같아 알거같아서 글씁니다.
    인스턴트도 요즘은 잘 나와있고 둘간의 합의만 이뤄지면 어느정도 집안일이 어수선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글에서는 남편분이
    치매걸린 어머니를 신경쓰느라 이미 심리적으로 많이 지치셨어요. 그 상황에서 아내분께 좀더 신경쓰셔야한다는 말씀을 못드리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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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 2017/01/28 17:35

    돈이 없어서 라면, 소세지 같은 걸로 배 채우고 살았지만 건강해요.
    싫어하는 것 먹는 스트레스 보다는 먹고 싶은 것 먹는 게 삶을 행복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나이 좀 들면 본인 건강은 알아서 챙기니 뭐...
    작성자님이 나쁜 게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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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딩어 2017/01/28 17:37

    저도 아기가 이유식 잘 안먹어서 10개월부터 일반식 먹이고 간도 해서 먹였어요 지금 15개월인데 아기 카레, 치킨너겟, 떡갈비 이런거 사다먹이고 외식도 자주 하고 이것저것 다 먹여도 아픈데 하나 없이 잘 크고 있어요 키도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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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치킨피자 2017/01/28 17:51

    저희 아이는 제가 국물 열심히 내서 만든 이유식이나 남들 애들은 다 잘먹는다는 밥통으로 만든 이유식도 죄다 거부 ㅡㅡ
    저는 그거 땜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초기 우울증에...
    설거지 할때마다 열이 뻗쳐서
    그릇 닦다가 막 밥그릇에 접시 팍!!
    해서 그릇도 마구 깨버리는 막장상태...에.. 이르르고 ㅡㅡ
    결국 다 사다 먹였어요 다소 간이 되어있더라도..
    만들어 먹이고 싶어도 못해먹이는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
    솔직히 그 글... 양쪽 다 힘들 시기인데
    남편분이 아내분에게 조금 눈감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네요
    그나마 저는 저희 신랑이 세탁, 청소 가지곤 한마디도 한 적 없어서 살만했던걸지도..
    전 오히려 아내분이 더 걱정되더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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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하탄토이 2017/01/28 18:54

    대화가 필요해요 대화가...서로 속터놓고 나 저거 힘들고 이거 힘들고해야 힘들일도 안 힘들어지는데...제가 보기엔 그게 문제인 것같아요.
    저는 매끼 반찬 새로하는 사람인데(애는 안커서 모르겠고 쉬는날 애기우는 거 냅두고 남편 세 끼챙기기 정도 하네요) 남편이 날 참 잘 이해해주고 대화가 참 잘 통해요. 그래서 진짜 힘든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댓글들이 반찬 다르게 해야되고, 집안일이랑 육아같이하는 거 힘들다하는 거보고 '아 그게 힘든일이구나'했어요.
    기어댕기는거 떨어지지않나 살펴보고 이유식 사방에 흩뿌리는 정도라서 돌쟁이들이 반찬투정하는거보단 제가 난이도가 좀 낮을거에요. 근데 할튼 24시간 소리지르고 침대 밑으로 떨어지려고하는데도 제가 그걸 힘든거라고 생각 안한건 남편이 날 잘 이해해주기때문이에요. 서로 대화가 잘 통하기때문이구요.
    서로 의사소통이 잘되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하고 배려하려고하면 우린 훨씬 더 많은일을 할 수있어요. 훨씬 덜 힘들 수 있구요. 그러니까 "어쩜 저럴 수있어?"라는 생각은 접고 "힘들었구나. 그랬구나" 라고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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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씨디 2017/01/28 19:25

    의학적으로 어려서부터 땅콩 밀가루같은건 특히 생후 6개월정도엔 먹여야 알러지 안생길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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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납치범 2017/01/28 21:23

    이런쪽으로 아는건 없지만... 안먹는거 억지로 먹이는건 오히려 애 스트레스 받는 학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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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7149 2017/01/28 21:24

    음식보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부모가
    애정을 주는게
    아기의 건강에는 더 좋을겁니다
    아기가 생겨서 가족이 더 행복해야지
    괴롭고 스트레스받으려고 낳는거 아니잖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해요
    글쓴님 고생 많으세요 누가 뭐래도 행복하세요
    막상 나 아프면 도와주지도 않을거면서.. 잔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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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쫑맥쭈 2017/01/28 21:37

    뭔가....
    취해서 쓰신글인건 저만의 착각인가요...
    아이가 잘 먹는걸 알았으면
    그걸 먹이는건 문제가 안되요
    하지만 엄마가 먹이기 싫은걸 타인이 먹일려고 하는건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ㅎㅎ
    댓들도 다 그런거고 작성자분께서도 본인이 먹인 입장에서 신경 쓸 이유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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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SPR 2017/01/28 21:46

    아기한테 인스턴트제품 먹이는게 그렇게 나쁜걸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만 답변하자면
    어떤 인스턴트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싸게,쉽게 먹을수 있는게 인스턴트 잔아요?
    괜찬은 인스턴트 제품을 먹으면 되는데,
    그정도 괜찬은 인스턴트 먹일빠에는
    직접 요리해서 주는게 더 효율이 좋겠죠
    http://kimmisung07.tistory.com/445
    위 링크 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스턴스 식품에 대한 인식입니다
    음... 그리고  이전 글에서 인스턴트는,
    아이들 만큼은 신경써 줬으면 하는 남편에 바램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딱 이게 문제라기보단 총체적인 문제인거 같구요.
    누가 잘못했나? 딱 그 글만 읽고는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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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8 21:51

    글쓴님 육아스트레스에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베오베의 저 글하고는 상황이 아주많이 다르신듯한데
    마음 편히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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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바람별빛 2017/01/28 21:57

    상황이 다른데 제 남편은 이해해주는데요 저는 이러이러한 상황인데요 ㅠㅠ 이러면 그 글쓴이는 뭐가 됩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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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몽벽지 2017/01/28 22:20

    병원에서 잘 안 먹는 애들은 애기들이 좋아하는 거라면,  잘 먹는 거라면 뭐든 먹이라고 하더군요.
    몸에 좋고,  건강한 음식 먹으면 좋죠.  근데 안 먹으니깐 별수있나요. 몸에 좋지는 않을지언정 애가 잘 먹는다데. . 그렇게 먹다보면 먹성도 좋아져서 나중에는 잘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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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사가티타 2017/01/28 22:26

    저 그글 읽었는데 아이에게 인스턴트를 먹인게 문제가 아니라 요리다운 요리를 안한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느꼈어요.
    어떻게 같은 글을 읽었는데 이렇게 느끼는게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작성자님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거고 남편분께도 따뜻한 밥 만들어 주고픈 마음이 있으신거잖아요.
    베오베글은 그런 마음이 없기 때문에 베오베 분이 스트레스 받는거 같던데..
    베오베에 상대방을 하대하고 무시한다는 부분은 안보이세요?
    베오베 작성자분 부인이 지금 작성자님 부부처럼 고생하는거 알고 서로 배려해 줬으면 저렇게 이혼까지 생각은 안하시겠죠.
    참고로 그 글에 청소 부분이 맘에 안들면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될거란 생각이 들어 아쉽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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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사가티타 2017/01/28 22:28

    아 그리고 인스턴트가 무조건 나쁘단 생각 안합니다.
    지인분 아이 먹이는거 보니까 요즘은 좋은 재료로 잘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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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reanBoy 2017/01/28 22:41

    우리 6살짜리랑 22개월 아들들 그냥 안먹는다고 하면 일부러 안먹이고 잘 먹는건 마구 먹임
    건강히 잘 자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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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흣냐 2017/01/28 22:58

    저희아들도 이유식잘먹다 일반식으로 넘어오면서 밥을너무안먹어서 엄청난 스트레스였어여 이것저것다해줘도 다뱉어버리고 물에말은 밥만고집하고 너겟 만두 김도 안통하고.....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맘때 밥잘먹게해준다는 영양제먹였는데 그게 너무잘통해서 지금은 엄청나게 잘먹어요
    저도 너무 힘들었어서 공감되네요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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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로그포스트 2017/01/28 23:01

    예전에 어떤 베오베는 아내가 아침에 남은 반찬으로 밥비벼서 줬다며 개밥이 따로없다고 비하하던게 떠오르네요... 게다가 그집은 애가 둘...
    솔직히 그때 그게 왜 잘못인지 몰라서 내가 이상한건가 싶었어요
    저도 가끔 밥안먹으면 비벼줬거든요
    씨리얼도 말아주고 냉동만두도 삶아먹이고..
    근데 뭐하나 잘먹는게 없네요
    심지어 요거트같은것도 잘 안먹어요
    처음 몇숟가락만 먹고 끝....
    이렇다보니 어쩌다 잘먹는거 하나 있음 그런거 위주로 먹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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