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쥐손이라는 평범하게 귀여운 꽃
꽃이 지고 그자리에 높게 줄기가 솟는데
그게 어느순간부터 끝쪽이 베베 꼬이기 시작하더니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날아가버립니다
그렇게 날아간 씨앗은 저렇게 꼬여있는 모습으로 땅에 떨어지는데
비가 내리면 이 씨앗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비로 인해 수분을 머금으면 꼬리가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베베꼬인 꼬리가 회전하며 씨앗이 촉촉해진 땅속을 드릴처럼 뚫고들어가는 것이죠
단순히 도는 수준이 아닌 꼬리로 땅을 쳐서 수직으로 세워주기까지 합니다
그 결과, 씨앗직경의 약 1.5배인
씨앗이 들어가야할 가장 최적의 깊이로 박히게 됩니다
물론, 꼬여있는 꼬리가 다 풀릴 때까지 땅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꼬리가 마르면서 자동으로 다시 꼬이게 되고
그 상태로 언젠가 다시 비내릴 그 날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지요
동물의 힘도 바람의 힘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씨앗을 퍼트리며
비가 올 타이밍에 씨앗의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식물...
신기하지 않습니까?
나선의 힘이란...
내 드릴은!!
오오... 개신기....
개신기하네. 나름 곤충이랑 식물이랑 동물에 관심이 많은데
이런건 처음봄
이게 식물이야 동물이야
와... 신기하다..
이런거보면 식물도 자의식이 있는게
맞다고 생각돼요...
이런 걸 보니까 정말 신이 설계한 창조물 드립이 나오는구나....
천원돌파 그렌라간!! '드릴은 한바퀴 돌리면 아주 조금이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그게 드릴이다'
진짜 신기하네요 와... 식물이 물리력을 발휘하다니
정자같아요!
나만이상한가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0jHsq36_NTU
경이로움.
비건들 개잔인 이렇게 살아있는 생명체만 집중적으로 골라먹다니 ㄷㄷㄷ
이것이 나선...
신기하네요
우와 게시글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시간과 습도, 환경조건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발아 시기를 스스로 포착/조성해가는걸 보면,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유전자 속에도 정교한 생체마이크로칩이 들어 있는 듯하네요. Life on Earth, 참으로 경이로운 생명의 힘!
쳇 스프링쿨러 역할 인줄 알았는데
이게 박히고 나서도 계속 돌거 같은데
.
.
돌아갈때 히오스 나오는줄알고 두근두근했는데 아쉬워
저런걸 찍는 것도 정말정말 신기함....
정직한 제목이네요ㅎㅎ진짜 신기한 식물일세
우와
이게 나선의 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