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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0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Feat. BH119 로얄스페셜2)

여러분 안녕하세요? Tangent입니다.


요 근래에 갑작스럽게 날씨가 심술을 엄청나게 부려대네요...

눈이 오다가, 갑자기 뜨뜻해지다가, 갑자기 추워지다가...갑자기 바람이 쌩 하고 불거나...말이죠 ㅠㅠ;;


2017년 01월 20일, 지난 금요일 부산에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막차로 돌아오니 녹초가 되네요;; ㅠㅠ



링크 : https://youtu.be/jPjYwFROHtE


당시 제가 출장때 사용했던 카메라로 1인칭시점(?)스럽게 터미널을 찍어봤습니다. 실제로는 버스터미널 내부는 더 넓으며,

더 많은 편의시설들도 있습니다. 제가 촬영한 영상은 1.15배였나 1.2배로 살짝 빨리 재생되도록 편집하였으며,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극히 일부분을 촬영한 것입니다;;



노장투혼을 하고있는 1세대 그랜버드들...이제 1세대 그랜버드들도 슬슬 은퇴를 준비하고 있지요;;

다행인것은 현대 에어로와 함께 그랜버드를 구매한 회사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고, 그만큼 많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대우버스는 00년대 중후반부터 품질문제로 조기대/폐차 되거나, 특정회사와 특정지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최악의 막장품질로 악명을 떨쳤던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시외고속버스로 대우버스를 보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에비해 시내버스는 나름 많이 보였습니다...시외와 고속...전세(관광)버스쪽에선 밀렸습니다만;;)

대부분의 대우버스를 애용하는 회사들도, 치를 떨고 현대버스나 기아버스로 돌아섰을 정도니까요...


그래서인지;; BH나 FX들은 더더욱 보기 힘들어졌더군요...특정지역 빼곤 말이죠... (예 : 경북고속, 경기대원고속같은 대우버스가 강세인 지역들...)



그 와중에,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온 강원여객(강객?)버스입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건데, 버스를 청소하러 들어가는 아주머니께서, 저 버스를 보자마자 기사님께 "아니 아저씨! 아저씨는 승객을 조금만 태우고 부산에 눈만 싣고 오셨어요?" 라 하신게 인상깊었습니다. 저 눈 쌓인 버스가 홀로 나타나니까 수많은 부산터미널에 계신 신사숙녀 여러분들의 이목을 매우 끌더군요 -_-;;


당시 기사님이 아주머니의 말에 답변한 내용이 7번국도 따라 내려오는 길이였는데, 삼척-동해-울진쪽에서 눈폭탄을 만났다 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강원여객이 아닌 강객으로 강제 개명된건 덤입니다.)



코리아와이드 경북코치서비스 FX212 슈퍼스타입니다. 얼마전부터 일반좌석으로 운행중인 '제천-영주-안동-부산'노선의 일부 시간대에 이렇게 우등신차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만약, 시간상의 이유나 편의상의 이유로 우등차를 탈 경우에는;; 2일전에 미리미리 예매하여, 예매할인 혜택을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잠시, 예매한 승차권을 발권하고 왔습니다. 현재 시외버스는 현장발권, 버스타고(캐시비), 시외버스예매(시외버스 모바일, T머니)등으로 승차권을 예매 및 발권할 수 있는데요...지역마다 중구난방인지라;;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참고로 시외버스모바일 앱으로 예매가 가능한 몇몇 노선은, 고속버스 모바일 E-PASS처럼 따로 승차권 발권없이, 모바일 승차권을 버스 앞의 스캐너로 전자검표하는 기능을 지원하더군요.)



예매한 승차권을 발권하고 온 사이, 한번 터미널 전경을 쭉 찍어봤습니다. 제가 탑승할 영주-안동-제천방향 승차홈은 37번이였는데, 끝에서 끝까지 긴 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코리아와이드 진안고속 신도색이 적용된 FX2 120 Euro6 차량입니다. 진안고속 최후의 FX로 알려져 있지요.

현재 진안고속은 과거에 그랬듯이, 다시 그랜버드를 주력으로 뽑고 있습니다. 그린필드와 파크웨이로 말이죠...


모회사인 경북고속이 HD급인 FX212와 SD급인 FX120이 주력인데, 자회사인 진안고속은 SD급인 그린필드(11.6M)와 파크웨이(12M)가 주력인것과 대조적입니다.



푸른교통 유니버스입니다. 특징으로는 저렇게 시외버스로 CNG버스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비슷한 사례로 경기도의 경남여객이 시외버스로 CNG를 운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터미널 승차장 너머로 주차되어있는 금아여행 그랜버드들입니다. 마치 분신술을 쓴거처럼 보이지요...



천마고속 유니버스 럭셔리입니다.



경원여객 2세대 그랜버드입니다. 이 회사 차량의 일화중 하나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고현터미널'까지 3시간 30분~40분만에 도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속도제한장치 덕분에 난폭운전은 조금 개선되었죠...



경북고속 FX2 120차량입니다. 춘천부산이라는 엄청난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입니다.......



저 멀리 주차되어있는 강원여객 유니버스와 금호고속 그랜버드입니다.



그리고 잠시후...터미널 내로 진입하여 승객을 맞이하고 있는 경북고속 BH119 로얄 스페셜2 입니다. 저 BH 옆으로 FX2 120이나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같은 젊은(?)축에 속하는 차들이 있었는데, 이 차량이 그 가운데로 등장하니, 뭔가 노장의 투혼이 느껴지더군요. 참고로 이 차량은 제가 집으로 돌아갈때 탑승하였던 차량입니다.


해당차량은 두산 DV11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이였습니다.



BH119차량의 운전석과 앞 풍경입니다. 내장재에 묻어있는 때들과, 투박한 아날로그방식 계기판과 기어봉이 보입니다.

거기에 천장부분의 배선이 노출되어 덜렁덜렁거리는 조명(!)장비들까지 보이고 있죠...



노후화된 차량이기에;; 곳곳에서 찬 바람이 새어 들어오고, 고속도로를 달릴때 풍절음도 많이 유입되었고, 가죽시트도 찢어지진 않았습니다만;; 가죽이 낡고 마모된 부분이 보였습니다만, 대우차 특유의 안락함으로 편안하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특히, 아직도 기억나는것입니다만;; 당시 해당 차량을 운전하신 기사님께서는 연세가 있으신 인자한 어르신이셨는데요, 출발하기전에 승객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시며,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세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신뒤 운행을 시작하셨고, 급정거나 급가속없이 부드럽게 차량운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당연합니다만;; 안전에 위험이 되는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은 없었으며, 목적지까지 안전운전을 하셨습니다.



제가 타고온 BH119차량이 중간정류소인 안동에 도착하였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져, 바닥은 살얼음판처럼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19시30분 부산을 출발하여, 21시 40분~45분 사이에 안동에 도착하였고, 21시 50분쯤에 승강장에서 영주로 떠날 손님들을 기다리는 틈을 타서 잠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역시 부산에서처럼 안동에서도...양 옆으로 FX와 같은 신차들이 있어;; 이 차량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온 차량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2시 정각에 출발할때도 역시, 부산에서처럼 기사님께서 90도로 인사를 하시며, 안내를 하시고, 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19시 30분, 부산동부(부산종합버스터미널)를 출발하여 21시 40~45분쯤에 안동터미널을 도착하여, 22시에 안동터미널을 출발, 22시 35분쯤에 영주에 도착하였습니다.(부산동부(고속도로경유)안동옹천꽃동산영주.)

(저 노선의 또다른 바리에이션으로 제천영주꽃동산옹천안동부산동부 노선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영주의 중간 정류소인 꽃동산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떠나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옆에 앉아있었던 어느 아저씨께서 기사님께 직통노선 문의를 드렸는데, 수요문제때문에 못 만들어 진것이라고 기사님께서 말씀 하시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제천or영주or안동'을 경유하여 승객을 태우고, 부산으로 떠나는거라고 하셨습니다...


이날 제가 탄 버스는 노장투혼을 보여준 차량입니다. 차종은 BH119 로얄스페셜(Royal Special)이라는 차량으로 대우버스에서 '2003년도에 출시, 2007년에 단종된 12M SD급차량'입니다. BH120 로얄 크루져가 있어서 이름이 중복되므로, 120에서 -1을 빼서 BH119가 된거라고 하더군요...(그래서 한때 이 차량은 '11.9M'라는 잘못된 정보가 돌기도 하였죠;;)


해당 차량은 후기형 차량으로 06~07년에 만들어진 차량으로, 곧 퇴역을 앞둔것 같습니다. 이제 BH들도 역사속으로 사라질 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BH들의 후임으로 FX나 유니버스나 그랜버드들이 자리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추억의 버스들도 이제 하나둘씩 폐차장으로 사라져가고 있는데, 이렇게 노장투혼을 보이는 옛날 그 차들을 타게 되었네요...

이제 FX와 유니버스...그리고 뉴그랜버드도 출시된지 10년이 다 되었거나, 10년을 넘겼습니다. 즉, 현재 생산중인 이 차량들의 후속차들이 출시될 것이고, 그리고...지금으로부터 10년후면, 지금의 유니버스나 그랜버드...FX도 추억의 버스가 되겠네요...


그럼 저는 이만 글을 줄여보겠습니다.


Ps. 출장업무를 마치고, 겨울바다(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를 찍은 파노라마샷과 영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mTUTU8HTDdE

댓글
  • 직행의발 2017/01/24 08:30

    항상 좋은 내용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GgHUqt)

  • 보배드림 2017/01/24 09:55

    소중한 게시물 감사합니다. 본 게시물은 인기글로 선정되었습니다.

    (GgHUqt)

(GgHUq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