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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와이프 가슴수술 후기 시즌2 feat.여유증

신고도 당했겠다 오늘 그냥 주절주절 다 털어놔야겠네요 ㅎㅎ
아까 와이프 가슴 수술 후기 올린 글에 댓글에 여유증 단어가 나와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네요.
저 13년 전에 여유증 수술 했습니다.
제가 10살때 까지 밥도 잘 안먹고 엄청 말랐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걱정이셨죠...어느날 동네 용한 한의원에서 밥 잘먹는다는 약을 지어오셔서
그걸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약발인지 우연인지 그 후 제가 밥을 엄청 잘 먹었어요.지금도 잘 먹음 ㅋㅋ
그러더니 6학년때 이제는 뚱뚱한 지경 까지 갔습니다.
최고 뚱땡이 까진 아니어도 반에서 다섯손가락에 드는 뚱뚱한 아이였죠
그러다 중2때 부터 신기하게 엄청 먹는데도 살이 죽죽 빠지더니 고등학교때는 180에 75키로 나가는 평범한 체형이었습니다.
살이 그렇게 빠졌는데도 가슴이 뾰족하게 나왔었어요...
친구들한테 놀림 많이 당했죠...목욕탕 가는게 제일 싫었구요. 90년대 쫄티가 유행이었는데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내가 살을 더 빼면 되지 않을까 고등학교때 헬스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전체적인 대흉근은 커져도 뾰족한 그것은 없어지질 않더군요.
군대에서 72kg까지 살이 빠지고 몸도 탄탄해 졌는데 그래도 안 없어지더라구요...
그때 알았습니다. 이게 운동한다고 될게 아니구나....
제대하고 반년 정도 있다가(여름에 제대하고 겨울에 수술 알아봤습니다.) 여유증이라는 병이 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봤죠...
이게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거구나....너무 기뻤습니다.
인터넷으로 병원을 알아봤는데 13년 전만해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여유증 수술이 대학병원 말고 성형외과는 몇군데 없더라구요.
당시 300만원이었고 바로 상담받고 수술 했던게 기억 나네요....
유륜으로 수술 하고 한 1~2년 젖꼭지 성감대를 잃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아무 느낌이 안났어요
겨울에 수술하고 6개월 정도 지나고 여름에 중고딩때 친구랑 실내수영장 끊어서 몇달 운동했습니다. 친구 전혀 눈치 못채더라구요.
그냥 군대 다녀와서 운동하더니 없어졌나보다 하더군요...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친구들도 와이프도...
유륜 부분 흉터도 와이프가 모르더라구요
제가 수술한걸 아는 사람은 부모님이랑 당시 5년 만난 여친 밖에 없어요ㅎ
참! 중요한 수술 결과는 솔직히 좀 아쉽습니다.
모양이 좀 짝짝이에요.이쁘게 안됐어요.
디테일한 결과는 맘에 안들지만 그 뾰족한 여자 가슴 처럼 보여서 놀림 당했던 그 시절 생각하면...ㅡ.ㅜ
자게 아재들은 어차피 다 늙어서 안해도 되겠지만 혹시라도 20대 여유증 자게이 있으시면 꼭 하세요
여유증은 질병입니다.

댓글
  • openinfo 2018/11/22 21:30

    이거 당사자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게 아니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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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1:33

    정말이지 사춘기 시절 하아.....친구들이 목욕탕 가자고 하면 이리 저리 핑계대느라 한번도 간적 없구요. 친한 놈들은 장난으로 뒤에서 제 가슴 두손으로 움켜쥐고 엉덩이에 박는 시늉합니다.
    친한 사이라 그냥 죽여버린다고 쫓아가서 팔다리 몇대 치고 박고 또 장난치고...군대에서 목욕할때도 정말 창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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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성대_게이♥ 2018/11/22 21:30

    장기적으로 마사지 꾸준히하면 자리가 잡혀서 이쁜모양이 될거에요
    남편분이 힘내서 도와주세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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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1:34

    와이프 말이죠??ㅎㅎ 게이님이라 움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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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성대_게이♥ 2018/11/22 21:35

    그냥 옛날 별명이에요
    여자 좋아합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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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될 2018/11/22 21:37

    저도 20대 후반에 결국 수술 받았습니다. 저도 300 정도 든 것 같네요.
    처음엔 굉장히 만족했었는데 3년쯤 지나면서 다시 조금 자란 느낌 ㄷㄷㄷ 하지만 여유증 있는 분들께는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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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1:43

    처음엔 마냥 좋더니 시간 지나니까 모양이 아쉽더라구요 ㅎ양쪽 살짝 짝짝이라...다시 자란건 모르겠는데 이제 나이 먹고 살이 찌니 옆가슴 살이 좀 찌더라구요.그래도 뾰족 가슴은 없어서 만족합니다.
    정말 20대 여유증 환자분들은 꼭 수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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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잡았다! 2018/11/22 21:42

    수술 오래걸리나요? 후유증 같은거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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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1:46

    13년 전이라 잘 기억 안나는데요.하루 입원했어요.그리고 한달 정도 잘때 움직일때마다 미묘한 통증때문에 움찔움찔 깼던 기억이 있네요...후유증은 1~2년 동안 젖꼭지라는 훌륭한 성감대를 잃었었죠..ㅎㅎ언제 부터인지 잘 기억 안나는데 몇년후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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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로냐프강에서 2018/11/22 21:49

    질병... 이라고 하긴 가벼운 느낌도 드는데...
    저도 4년 전인가 3년 전인가 수술했어요 ㅎ
    그런데 운동 열심히 안하고 먹기만 좋아하니 또 조금 나오더라능 ㅠ
    님이 겪었던 성감대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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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2:10

    유륜으로 하셨나요? 전 무감각 진짜 오래갔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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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로냐프강에서 2018/11/22 22:16

    네, 유륜으로.... 무슨 조선시대 사극 ㅊㅈ들처럼 가슴에 붕대 둘둘 감고 지냈네요 ㅠ ㅠ
    하필 수술 다음주에 유럽 여행이 예약되어 있어서 (멍청했음) 한여름 유럽을 여행하며 붕대 때문에 덥고 답답하고 따갑고 이래저래 고생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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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아다라마바사 2018/11/22 21:51

    살이 빠져야 확인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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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2:10

    아뇨. 굳이 살 안빠져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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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OCROME 2018/11/22 22:01

    실리콘 넣으면 영구적인 건가요? 나중에 늙으면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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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2:11

    여유증은 실리콘 안들어가는데요...ㅎㅎ 유선을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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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vLuvLuv 2018/11/22 22:03

    저 30대 중반 여유증인데 고민되네요. 저도 여자가슴같아서 젖꼭지도 쳐져있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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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2:12

    왠만하면 추천 드려요...아직 결혼전이시면 무조건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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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BE/B-1 2018/11/22 22:04

    이달 초에 여유증 수술 했습니다ㄷㄷ 지금도 3백이던데 13년전 3백이면 진짜 고가의 수술이었군요..
    저는 지금 붓기가 안빠져서 가슴이 딱딱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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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2:13

    헉!아직도 300인가요?? 의외네요...한달 후 목욕탕이랑 수영장 마음것 다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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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ke_Doctor 2018/11/22 22:04

    훈련소에서 군대잡지 HIM을 보니까 아예 광고로 여유증 수술 군인 할인 이벤트도 하더라구요.
    남자도 겨드랑이로 접근해서 수술하는데 수술하고 나서 겨털 자라면 흉터 다 가려진다고 광고 하는걸 봤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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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면어쩔래 2018/11/22 22:15

    남자도 겨드랑이로 하는 군요...저는 선택의 폭이 없었어요 ㅎㅎ 그냥 온리 유륜.겨드랑이 수술 자국 들키면 액취증 수술 했다고 하면 되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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