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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김어준이 왜 욕먹는지도 모르고 옹호하진 맙시다.

누가 이재명 편들었다고 욕하나요?
그거야 개인 취향이고 개인 관점이니 상관 안합니다.
김어준 입장에서 뭔가 발견했을 수도 있고 취향에 딱 맞는다고 느꼈을 수 있죠.
민주주의에서 다양성 인정해야 하는데 그런 거 가지고 까는 건 쓸데없는 오지랖이죠.
김어준이 십년 전부터 강조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자세 있잖아요?
기계적 중립같은 허무맹랑한 태도 안 취한다.
자기는 MB가 싫다. 진영논리라는 말 들어도 별 수 없다.
전 그런 태도 긍정하고,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도.
그런데 항상 그 뒤에 붙이던 멘트를 김어준은 지키지 않네요.
자기는 억지로 중립을 취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판단의 근거는 공정하게 할 거다 라고 했죠.
그 지점에서 조중동 한경오와 달랐던 거죠. 어차피 전부 자기 결론 내려놓고 이야기하는 건 
다 똑같지만, 조중동 한경오는 근거없는 사실, 혹은 반대되는 근거를 자기들 입맛대로 조작하니까.
대신 김어준은 주장과 판단에 필요한 근거만은 팩트에 의존하는 거 아니었어요?
김어준과 주진우에 대한 신뢰성은 거기서 나오는 거였습니다.
이번 트위터 계정주 50대 남자 허위사실 공표는 김어준이 김어준일 수 있었던 핵심을 부정한 겁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그냥 이야기를 하지 말았어야죠.
그게 김어준 스스로가 항상 이야기하던 태도 아닌가요? 확인되지 않은 사실, 혹은 의도적으로 
조작된 사실을 경찰 공식발표도 아니고 자기가 믿고 싶은 내용이라고 책임감없이 크로스체크없이
수백만 청취자들한테 무분별하게 뿌려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이재명 편들었다고 김어준 뭐라 하고 싶진 않고, 딱히 노골적으로 편든 것도 아니라 봅니다만...
이번 50대 남자설은 수많은 흑역사 중에서도 탑 오브 탑입니다. 
김어준이 스스로의 삶과 신념을 정면으로 부정한 거예요.
대중은 사실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는다. 딱 그게 이번 일에 보여준 김어준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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