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생간을 절대로 먹으면 안되는 이유...

기생충은 대부분 숙주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지 않지만,
다른 종의 기생충이 들어가면 사태가 심각해진다.
사람이 개회충의 알을 먹으면 유충이 부화돼 눈과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를 침범,
상기 사례와 같은 병변을 일으키게 된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들은 개회충을 갖고 있지 않지만, 사료 대신 이것저것 주워 먹으며
삶을 영위하는 유기견들중엔 개회충에 걸린 개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개들이 변을 볼 때 개회충알이 무더기로 방출되고, 사람이 그 알을 먹으면 개회충에 걸리게 된다.
2007년 광주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과 놀이터를 조사한 결과 26%에서 개회충알이 발견됐으니,
여기서 흙장난을 한 아이가 그 손으로 튀김 등을 집어먹으면 개회충에 걸리게 된다.
그러니 키우던 개를 버리는 행위는 개회충의 감염원을 제공하는 것일 수 있다.
애들은 흙장난을 하다가 걸릴 수 있다고 치자. 그럼 어른들은 왜 개회충에 걸릴까?
물론 어른 중에도 흙장난을 좋아하는 분이 있겠지만, 주요 감염경로는 다른 데 있다.
바로 간을 날로 먹는 행위. 예를 들어 소는 풀을 뜯을 때 개회충의 알까지 같이 먹고,
그러다보니 간에 개회충의 유충을 갖고 있는 수가 많다.
사람이 소 간을 날로 먹으면 거기 있던 개회충까지 같이 섭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돼지 간을 먹어도 마찬가지인데, 이 경우 드문 확률이지만 아시아조충이란 기다란 벌레까지 같이 들어갈 수 있다.
사람들이 간을 먹는 건 간이 해독작용과 단백질 합성 등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건강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샤인 볼트의 다리를 먹는다고 100미터를 10초에 뛸 수 없듯이,
간의 생식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 또한 잘못된 것이다.
에 의하면 식인풍습은 “다른 인간을 먹어버림으로써 그 인간이 지녔던
능력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사회의 발달단계가 유아에서 멈춘 것이라 했다.
우리나라에 유독 개회충 환자가 많은 것도 우리 사회가 미성숙하다는 징표 아니겠는가?
https://seomin.khan.kr/38
익혀서 먹으면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