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눈팅하면서...해바라기님(베트남 국제결혼) 처럼 저도 경험기를 적어보고 싶더라구요...
성게에선 가끔 글 올리며 쓴적이 있었지만 성게가 현재 난리가 나면서ㅠㅠ 자게에다가 적어볼까 합니다....
글을 적기전...저는 82년생이고 키작고 얼굴크고...D형 몸매의 소유자로 누가봐도 전형적인 한국남자 입니다
약간...관종같은...자랑같은...느낌을 받으시더라도...이해 바랍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힘든일로 인해 인생이 완전 나락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가...휴식을 위해
해외여행을 가게 됩니다. 가까운 태국으로 결정 했구요...
태국에 도착하니...뭔 여권 심사대 줄이....ㄷㄷㄷㄷ 하더라구요...꼬불꼬불 긴 줄을 기다리는데 눈에 띄는 여성이
있더라구요...세상 다 짊어질 기세의 배낭 가방과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백인 여성...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유럽이든 미주든 동남아든 여행 다녀보며 한국여자들은 남편이나 남친들이 짐은 다 들고 멋을 한껏부리며
다니시는분이 많더라구요...물론 다 그렇단 애기는 아닙니다ㄷㄷㄷㄷ
여튼 혼자 온듯한 느낌이더군요...여권심사대기하며 주시하다가...통과하고 용기내어 말을 걸어 봅니다...
익스큐즈미~~~
흠칫놀라는 표정의 여성분...뭐지 이 호빗은 하는 느낌...ㅠㅠ
그래도 무시 하지 않고 대화를 시작 합니다...부담을 느낄까봐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디서 왔냐?? 난 한국에서
왔다~러시아에서 왔더라구요...아 가까운 나라에 사는구나 했는데...러시아는 세계 어느나라와도 가깝다...
응?! 아~그렇긴 하네;;;; 저처럼 혼자왔더라구요....나이도 8살이나 어리고...
여튼 번호를 딸려고 하니...핸드폰이 안터짐...같이 공항내에서 유심칩을 사고 여성분 폰에 카카오톡을 친절히 깔아줍니다
여행 일정이 서로 달라 서로 각자 여행하면서 톡 주고 받자 했는데 흔쾌히 그러자 하더라구요...
이 여성분은 이번이 해외 여행이 처음이었습니다...저는 여자번호를 따본게 처음 이었습니다...ㅎㅎ;;
그렇게 각자 여행을 하며 톡으로 대화 했습니다 물론 영어...(자랑은 아니지만...친 누님덕에 일상 대화 정도는
하는거 같습니다...엄청 잘하진 않습니다. 누나가 미국남자랑 결혼을 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남자 답게 각종 호구조사 들어갑니다...ㄷㄷㄷㄷㄷ 기분나쁘지 않게 슬금 슬금...
여행은 4박으로 혼자 왔고 8살 어리고...직업은 의사더라구요...ㄷㄷㄷㄷㄷ 부모님 살아 계시고 외동딸....
(뭔가 아재 스럽네요 ㄷㄷㄷ)
여튼 그렇게 대화를 주고 받고 사진도 찍어 보내고....사실 저는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자 카메라랑 렌즈 왕창 들고
갔는데 도둑을 맞게 됩니다 1ds mark3랑 각종 L렌즈들...하...그때 생각하면 눈물나네요...
여튼 카메라 가방 통째로 도둑 맞고 장기간의 여행을 거지처럼 살다가 여성분이 이제 돌아간다고 방콕 수완나폼공항에서
볼 수 있냐고 묻더라구요...당시 저는 태국 이산지방 콘껜에 있었는데...바로 날아갔죠...ㄷㄷㄷㄷ
방콕에서 짧은 데이트를 했습니다...제가 도둑맞은걸 알아서 밥도 사주시고 갈땐 남은 태국 바트를 손에 쥐어주며
너 덕분에 첫 해외여행 무서웠지만 너무 즐거웠다 하더라구요 ~ ㅂ2ㅂ2~
그렇게 헤어지고 저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글로 써서 그렇지 말 걸때 진짜 엄청 떨었습니다...
같이 밥먹을때도 밥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한국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정말 이런일이
내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엇죠...
그 여성분은 카톡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후후후...그렇게 한국에 돌아와서도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번호도 알게 되고 페이스타임으로 영상통화도 하고 너무 좋았죠...뭔가 꿈꾸는듯한 느낌...그러다가...
사귀기로 합니다...사실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82년생)...온라인으로 사귄다 뭐 이런거 믿질 않습니다...안믿는다기 보다는
뭔가 현실성이 없게 느껴진다 할까요...그래서 러시아로 날아 가기로 했습니다.
표 끊고 나 러시아 간다 하니...엄청 감동하더군요...정말 날 보러 여기까지 오겠느냐...그렇다...
그렇게 없는 월차 연차 쥐어짜서 아주 짧은 일정으로 러시아에 날아 갑니다.
9시간반...유럽보다는 가깝지만 멀더라구요...뭔가 불친절한 러시아 항공...케리어 잃어 버린다고 유명하던 그 항공...
뭐 다행히 잘 도착 합니다...
도착해서 출구 문이 열리고 나갈때...여성분이 똭 하고 기다리고 있더군요...3년전 일이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있네요...좀 감동이라 할까요...여성분도 저도...그렇게 김소연이 서태웅을 보는 시각처럼 그 여자분한테만 시선이
똭 가고 주위는 신경안쓰고 포옹하고...그때 감동은 개인적으로 잊기 힘든 순간입니다.
감동을 깨긴 싫지만...
공항을 나오니...정말 미인이 많더군요...ㄷㄷㄷㄷㄷㄷ 태국에선 정말 젤 이뻤었는데...진짠데....
러시아는....와....진짜....이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여성분 키가 170인데...여기선 평균...
여튼...그렇게 첫 데이트를 즐깁니다...
그리고 짧은 만남을 마치고 한국으로 컴백...
그 이후...두달에 한번 러시아에 갔습니다. 여성분도 두달에 한번 한국에 오구요...
그니깐 한달에 한번 씩 만남을 가졌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나중에는 고향(하바롭스크)의 병원으로
와서 부모님댁에 살았구요 연애하는동안 러시아 구석 구석 돌아 다녀본거 같습니다. 모스크바 상떼부르크 카잔 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등등...
서로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결혼준비를 같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애 결혼이다 보니 대행사 없이 혼자 준비하다보니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ㄷㄷㄷㄷ
우선 러시아에서 결혼을 했는데...작스에서 결혼을 하는데...결혼 날짜를 작스에서 정해주더라구요...헐...
또 성을 남편성을 따르고 싶다해서 성도 박씨로 바꿨는데...여튼 절차가 좀 복잡했습니다...번역본 공증등등...
그렇게 러시아에서 결혼식을하고 한국에 오려면 F-6 비자를 받아야 하더라구요...아 근데 한국어 시험을 봐야 하더라구요
다행히 의사의 저력인지...한달 반정도 독학 하더니...바로 자격증 한방에 따더라구요 ㄷ ㄷ ㄷ ㄷ ㄷ
놀랬습니다 ㄷㄷㄷㄷ물론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가나다라도 모르는데;;; 독학하더니...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ㄷㄷㄷㄷ
그렇게 순조롭게 혼자 서류작업 다해서 한국에서 혼인신고 하고 F-6 비자 받고 지금은 한국에 와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내 집도 없고 직업도 변변찮지만...믿고 와줘서 넘 고맙습니다...
원룸에서 살아도 한번도 불평 불만 안해줘서 넘 고맙고...;;;; 사실 한국에서...요새 스르륵에서도 주변 지인분들도
국제결혼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 100번도 넘게 한거 같습니다 ㅠㅠ 안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구요...ㅠㅠ
불편하신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동양남자도...성공할 수 있습니다ㄷㄷㄷㄷㄷ;;;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ㄷㄷㄷ
https://cohabe.com/sisa/792321
국제결혼 나름의 성공기(?) 글 길어요 ㅠ
- (소녀전선) ??? " 다음은 저 집이야. " [12]
- 성큰 스틸러 | 2018/10/26 13:46 | 4920
- 인기출사지에서 전날에 삼각대만 덜렁두고 자리맡고 다음날 낮에 오는건 비매너행동인가요?? [16]
- 니콘가성비 | 2018/10/26 13:45 | 4984
- 남자들의 신사적인 성생활 [23]
- 두부마리 | 2018/10/26 13:45 | 2802
- 약간 위험.....아줌마의 부탁.ㅗㅜㅑ [35]
- 옹졸이 | 2018/10/26 13:44 | 2878
- 송도 사진 [11]
- 타르가 | 2018/10/26 13:44 | 3220
- [승질난다]우회전하기 어렵네요 [33]
- 그구멍아니예욧 | 2018/10/26 13:44 | 3954
- 중국 불법어선이 북한에는 절대 안 가는 이유 [18]
- 고라파덕™ | 2018/10/26 13:43 | 2652
- ef 24-105, 24-70 보유중인데 eos r에서.. [5]
- charlie's300D | 2018/10/26 13:42 | 5544
- 물아일체 캐논유저들... [5]
- 미틴초딩 | 2018/10/26 13:42 | 4793
- 국제결혼 나름의 성공기(?) 글 길어요 ㅠ [71]
- Holiday | 2018/10/26 13:42 | 3397
- 육두막 팔식이 핀 어떤가요? [8]
- 바람사냥꾼 | 2018/10/26 13:41 | 2778
- ㅗㅜㅑ 첫경험으로 피가 나오는 [9]
- 시온주의 | 2018/10/26 13:41 | 5511
- EOS R 첫컷ㅋ [4]
- 농부~ | 2018/10/26 13:41 | 5303
- SEL35F28Z 화질이 55.8에 비해서 어떤가요? [3]
- 사진찍는외계인 | 2018/10/26 13:40 | 2174
- 대첩 났던 짤방.jpg [12]
- 됐거든? | 2018/10/26 13:40 | 5807
이런글 반댈세
나도 반댈세
말도 안됨..
이건 전설급
오늘 본 글중 가장 화나는글 ㅠㅠㅠㅠ
신고 누르고 싶다.....ㄷㄷㄷㄷ
하지만....결혼에 관련된 것은 전혀 안 부러워...
14년차 유부........국제 결혼이든....국내 결혼이든....결혼은 헬 게이트...오픈...
ㄷㄷㄷㄷ 긋!
왜 화가 나는걸까
ㅎㄷㄷㄷㄷ 빡치네
글은 몇번 본듯한데...행복하세요.
그래서 고추는 작아도 갠찮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동화입니까???? 동화입니까???
미인에 의사아내. 인정안해 배아파..ㅜㅠㅠㅠ
잘사세요두분..부럽슴
ㄷㄷㄷㄷㄷ
헐 ㄷ ㄷ ㄷ
워메 대단하시네 ㄷㄷ
ㄷㄷㄷㄷ 대단하십니다
불편... 하지만 축하 드립니다~ ㅎㅎ
와 말도 안되는 성공기네
^^; 현실 인정하기 싫은 글..
축하드립니다~
헐 신고당 불러와야겠어유 ㄷㄷㄷㄷ
나라를 구한.............
암튼 축하 드립니다.
행복 하세요~
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워... 멋지시네요 ㄷㄷㄷ
이런.......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멋지네요 ~
인생의 승리자 ㄷㄷ
축하드려요 ㅎㄷㄷ
헐....리플들이 ㄷㄷㄷㄷㄷ 금세....ㄷㄷㄷ
여튼 감사합니다;;;;;
눈에 띄는분이...저...고추....ㄷㄷㄷㄷㄷ
저도 이 댓글 달려고 ㄷㄷㄷ
45년차 모쏠입장에서 매우 부럽습니다.ㄷㄷㄷㄷ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서 구라를 ㅡㅡ;;;;
축하합니다.
그래서 변변찮은 직업이 뭔가요? ^^
그냥 회사원입니다 지방 중소기업....사실 소기업...ㄷㄷㄷ
^^b
헐 이 무슨 ㄷㄷㄷ
아내분이 연예인 아니신가요?
외모가 ㄷㄷ
우,...와...
헐
아놔
헐 와 .....우와.............. 영어회화 공부하러 갑니다......
이분 전생에 이순신, 강감찬, 을지문덕 중 한분
에이 ㅆ...부럽네요. ㅎ
이런 글은 허위내용으로 신고를...
주제 넘은 질문이지만... 아내 분이 의사 하면서 러시아에 살면 살림살이가 더 낫지 않나요???? ㅎㄷㄷㄷ
사진이 있으니 주작이라고 할수도없고...ㅂㄷㅂㄷ
용기가 멋있네요ㄷㄷㄷㄷ
역시 용기있는자만이 ㄷㄷㄷ
근데 아내분은 한국에서도 의사를 할수있나요?
영어공부하러가야겠다
from SLRoid
하..,.용기있다
여신이 나타났다.!!
아 현기증난다.....는 됐고....비행기표 끊어서 외국가야겠습니다..스파 시바......
진짜 궁굼한게 아내분 우리나라에서도 어려움없이 바로 의사로 취직이 되나요?
from SLRoid
아 씨.. 상대적 박탈감..ㅜ
ㅇ으으으 !!
러시아에서는...의사가 부자가 아닙니다...ㅠㅠ 우리나라랑은 다르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의대는 안다녀도 되지만 의사시험을 봐야하고...
환자랑 교감이 어려울꺼 같아서 포기 했구요
그밖에 구 소련 국가에서는 의사를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등등...
이봐요.. 횽님 욕해도 되요? ㄷㄷ
from SLRoid
인형 이쁘네요 아내분은 어딨죠??^^
오랜만에 개빡치네
어우야;;;
조만간 방송나가실듯;;;;
이 참에 와이프님 비정상회담이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나가시고 연예계 진출을
하 개열받네ㄷㄷㄷ
진짜 부러워서 젤 싫다...
아 개부럽... 내 인생 돌려줘요 ㄷㄷㄷ
구라임
아무튼 다 구라임
이런건 상상속에서나 존재하지
내가 뭐 할려고 이 글을 다읽고 배까지 아푸네 ㅅㅂ 므찌네요 축하합니다.
헐... 의사를 물어오다니...
연정훈 ㄱㄱ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