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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치킨

오늘 점심에 닭갈비를 먹다 생각나서 씀.
여자친구는 치킨 다리와 날개를 참 좋아 했음.
특히 다리를 더 좋아 했던것 같음.
같이 치킨을 먹으면 여자친구가 다리를 두개 다 먹고 난 어쩌다 운 좋으면 날개 하나 정도 집어 먹을 수 있었음.
여튼. 항상 치킨이 나오면 내 손은 자연스레 퍽퍽살로 향하고 다리를 맛있게 뜯어 먹는 그녀를 보며 나도 즐거웠던것 같음.
거참.. 한번 먹어보라 소리도 없이 잘도 먹었음..
시간이 흘러 여자친구는 와이프가 되고 결혼 후 처음 처가집에 간날 장모님께서 닭백숙을 해주셔음.
닭다리를 크게 쭉 찢으시며.. "조서방 이것도 좀 먹게." 하며 큰 닭다리 하나를 내 밥그릇 위에 턱 하니 올려 놓으셨음.
그러자 내 와이프는... "엄마! 조서방은 이런거 안먹어! 퍽퍽살 좋아해!!"
난 와이프 귀에 대고 속삭였음. "나도 닭다리 먹을 줄 알거든? 좀 가만 있어."
그러자 와이프는 큰 소리로.. "괜찮아! 우리집에선 안먹고 싶으면 안먹고 싶다고 얘기 해도 되!!"
난 다시 얘기 했음. "나도 닭다리 좋아하니까 좀 조용히 해."
아.. 어떻게 끝내지? ㅋㅋ
지금은 치킨 한마리론 턱도 없고 두마리 시켜서 다리 두개는 34개월 아들놈이, 하나는 와이프가 하나는 내가 겨우 겨우 먹고 있음. 아들이 배고픈 날은 내 닭다린 역시 없음;; ㅠㅠ

댓글
  • Stigma 2018/10/10 14:04

    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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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kyway 2018/10/10 14:19

    제 이야기 같네요
    물론 전 아직도 다리는 못먹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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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던도우너 2018/10/10 14:47

    저희집은 다리로만 구성된 세트를 시켜먹습니다 싸움이 안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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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엔반드시 2018/10/10 14:55

    울집은 어른이 다리드시기전에 애들이 다리들면 싸가지없다고 혼났는데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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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랑한백설기 2018/10/10 15:03

    저도 집에서 시켜먹으면
    어머니에게 다리 양보합니다.
    날개는 아버지가 드시고 퍽퍽이는 제가 먹어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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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2018/10/10 15:12

    아들한테 미리 교육시키세요 사회에서 닭다리 두개먹다간 위험하다고...전 그래서 아들 미리교욱시켜서 닭다리 나눠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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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신전 2018/10/10 15:13

    작성자 바보...
    요즘은 닭다리 치킨만 따로 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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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료후 2018/10/10 15:14

    어렸을땐 닭다리가 좋았는데, 요즘은 가슴살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닭가슴이라도 물고 빨고 해봐야지.....서양것들이 역시 가슴이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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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8/10/10 15:15

    애들 너희는 살면서 맛난거 먹을 일이 더 많으니 어른이 먼저다라고 이야기하면 대충 수긍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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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델 2018/10/10 15:16

    http://prod.danawa.com/info/?pcode=4445891
    울 아들은 닭다리를 좋아합니다. 마누라도 좋아합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거 사다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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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락악마 2018/10/10 15:18

    결국 너무 잘해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단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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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씁쓸하구만 2018/10/10 15:23

    이거 사실 상당히 멋진 남편임... 유머는 맞지만 이 정도면 성격은 훈남 인정해 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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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스트 2018/10/10 15:37

    전 퍽퍽살을 좋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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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스호퍼 2018/10/10 15:39

    잘 찾아보면
    다리만 날개만 파는 메뉴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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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ko 2018/10/10 16:04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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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망ㅇ아 2018/10/10 16:06

    여자 댄나 이기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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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짜절약 2018/10/10 16:42

    좀 조용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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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에이브이ida 2018/10/10 16:44

    내 남자친구도 퍽퍽살 좋아한다고 퍽살만 먹던데.....설마.....(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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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마로SS 2018/10/10 16:49

    흠 퍽퍽살 존맛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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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꾼p 2018/10/10 16:59

    난 퍽퍽살 좋아함.
    장점.
    1. 양이 많다.
    한마리에서 퍽퍽살은 생각보다 양이 많음
    2. 경쟁이 적다.
    많은 사람들은 퍽퍽살을 기피한다
    3. 뼈가 적다.
    뼈가 적어 먹기 편하고
    양에 비해 먹은 티가 안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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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스 2018/10/10 17:26

    전 치킨을 시키면, 싸그리 발라서 살만 분해해서 따로 보관한 뒤,
    아이들이 치킨을 달라고 하면 집게로 집어서 골고루 섞어서 배분합니다.
    안그러면... 우리 딸 아들이 다리 두개씩 뜯어먹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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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케라 2018/10/10 17:29

    옛날 가난하게 사는 한 부부가 있었다.
    그 부부의 저녁은 항상 식빵 한조각이었고, 남편은 항상 빵 안쪽 부드러운 부분을 자신이 먹고 아내에게는 테두리 부분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아내의 60번째 생일날이 되었고 그날 역시 남편은 속부분을 파내고 아내에게 테두리를 주자 마침내 터진 아내가 남편에게 울면서 소리쳤다.
    "당신은 정말 너무하군요! 어떻게 이런날까지 나에게 이 딱딱한 테두리만 줄 수 있나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오 부인. 바삭한 빵 테두리 부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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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시콕이 2018/10/10 19:08

    여자친구가 교정 중이에요
    몇 년째 순살만 먹고 있습니다
    닭다리 먹고 싶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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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욕주의자 2018/10/10 19:50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있었더랬다는 것이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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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니얌 2018/10/10 19:56

    울 와이프는 퍽퍽살
    전 다리랑 날개
    환상의 커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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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차원여사 2018/10/10 19:59

    울신랑도 퍽퍽살 좋아하는데..
    가만....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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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NGBINGBAR 2018/10/10 20:00

    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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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뤼투나잇 2018/10/10 20:01

    역시 이래서
    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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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발론랜딩 2018/10/10 20:03


    귓속말 한다니까 이게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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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ymar 2018/10/10 20:14

    다리 좋아하는 와이프 부럽네요..
    전 와이프가 퍽퍽살을 좋아해서 결혼하고 뼈있는 치킨을 시켜본 적이 없어요.. 맨날 순살 퍽퍽살 있는 거만 시켜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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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jo심슨 2018/10/10 20:23

    전 날개랑 날개봉만 좋아해요. ㅋㅋ
    다리는 너무 싫음!!
    어릴때부터 다리는 맨날 아버지랑 남동생만 줘서 못먹고 컸었는데...
    커서 다리를 먹어보니..
    물맛나요;;;;;
    그래서 이젠 맛없어서 안먹음요.
    어릴땐 그렇게 먹어보고싶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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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스~ 2018/10/10 20:24

    서로 상대를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서로 상대를 모를다고 할 수 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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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장원숭이 2018/10/10 20:26

    울집이랑 같네요..
    전 닭다리 정말 좋아하는데 연애때부터 집사람에게 양보하고 날개라도 먹다가 집사람이 연애할때 닭찌찌살은 안먹더라구요..
    근 12년째 닭찌찌만 먹고 있습니다..ㅠㅠ
    닭 시키면 다리1 - 집사람, 다리2 - 작은딸, 날개1 -집사람, 날개2 - 큰딸...
    저는 닭찌찌랑 목만 먹고 살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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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짠지 2018/10/10 20:34

    아버님~~본인 몫 챙기세요ㅠ
    아기일때 부드러운것(닭다리)챙겨주니  어느순간 다리는 당연히  자기네 껏인냥 두 남매가 싸우더라구요.
    그뒤 1인1다리 입니다.
    두마리시켜 4인가족  딱!나눠먹어요~
    남편먼저 다리 챙겨주고요
    부모도 맛있는 부위 좋아한다는거 알려야함.
    (예전 사귀던 남친은 진짜 뻑살만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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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바손떡볶이 2018/10/10 20:46

    다리가 있나요? 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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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로케♥ 2018/10/10 21:15

    전 부위안가리고 잘먹는편이지만 고르라고하면 당연 다리가 더좋긴했었어요
    근데 신랑이 남친이던 시절부터 신랑이 닭다리를 엄청 좋아하고 잘먹길래
    항상 신랑한테 다리 날개 다주고 전 가슴살만먹었어요
    요즘은 치킨시키면 후라이드다리는 애기발라주고
    양념다리는 신랑이먹고 전 여전히 가슴살만 ㅋㅋ
    신랑은 제가 원래부터 가슴살만 좋아한줄알아요
    죽기전에 기회되면 나 사실 닭다리도 좋아해~ 말해볼까 싶기도하고 ㅋㅋ
    왜 그렇게까지 양보하냐고하면 신랑이 맛있게먹는게 더 좋기도하고
    계속 먹다보니 가슴살이 발라먹는거 별로없고 순살이라 편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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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죽이기 2018/10/10 21:23

    왜 다들 와이프가 모를거라고만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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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민. 2018/10/10 21:23

    치킨이나 삼계탕같은거 닭 시키면 아빠가 맨날 나 먹으라고 다리 줬는데.... 승질내면서 아빠그릇에 다시 돌려주죠 항상 ㅋㅋㅋ 나 원래 다리 안먹는거 왜 아직도 모르냐구ㅋㅋㅋㅋ날개랑 퍽퍽살만 팝니다... 엄마는 고기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고기 다 건져내서 드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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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찌님 2018/10/10 21:42

    치킨은 껍질이 최곤데,
    다리는 싫어해 안먹고, 날개랑 닭껍질 튀김만 벗겨먹음ㅋㅋ
    닭다리 질감이 싫어서 다리는 안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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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이쁨 2018/10/10 21:58

    저는 치킨 날개만 좋아해여ㅋㅋ 닭다리랑 퍽퍽살 안좋아함....
    근데 닭고기보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더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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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ㅡnothing 2018/10/10 22:50

    제와이프랑저랑의 반대얘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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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키마 2018/10/10 23:23

    그냥 닭다리만 있는거 시켜드세용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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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옴 2018/10/11 00:13

    너희는 연애랑 결혼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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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2018/10/11 00:42

    치킨..좋아하는 부위가 있다니...그냥 치킨 그 자체로도 다 좋은거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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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비재규 2018/10/11 00:48

    저희 집 오세요!!!!!ㅋㅋㅋㅋ
    저희는 신랑이랑 저랑 둘 다 퍽퍽살파라서
    닭다리랑 날개 먹는 사람이 그 날 희생하는 거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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