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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봉하 출발해 광주까지 '형' 출마선언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또 22일에는 서울과 세종, 광주 순으로 돌며 ‘∩형’ 릴레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노무현·김대중 계승 이미지 선점, 봉하-서울-세종-광주서 릴레이 선언
류재민 기자 2017.01.14 00:36:22
안희정(51) 충남지사가 21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또 22일에는 서울과 세종, 광주 순으로 돌며 ‘∩형’ 릴레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공식 선언일 하루 전인 21일 오후 3시 30분 봉하마을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봉하마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신지인 동시에 묘소가 있는 장소다. 안 지사는 여기서 첫 출마 선언을 통해 ‘친노(친노무현) 적자’란 상징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봉하마을서 '친노 적자' 상징성 부각
참여정부 핵심 축 세종시 '분권' 강조
이어 2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서울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민심을 다잡은 뒤 여세를 몰아 세종시로 내려가 오후 1시 40분 세종 출마선언을 갖는다.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근거로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던 곳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관습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돼 추진되면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국토균형발전의 핵심 축인 세종시에서 일정을 마친 안 지사는 오후 4시 30분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출마선언의 대미를 장식한다. 호남은 야권의 최대 전략지란 점에서 당내 경선 후보별 쟁탈전이 가장 치열할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를 반영하듯 안 지사 측은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등을 이용해 측근 및 지지자들에게 “이날 지역 및 부문의 모든 역량은 광주로 집중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야권 심장 광주서 '호남 정신' 강조하며 대미 장식
앞서 안 지사는 지난 달 27일과 28일 순천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밉다고 정계 개편하는 것은 호남의 길이 아닌 제2의 3당 야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선언'이라는 글을 통해 "(국민의당이)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이 호남 정신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호남 정신을 자극했다.
안 지사는 지난 8일에도 광주를 다시 방문해 밀착도를 높였다. 광주 KT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민주주의포럼' 광주·전남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그는 “김대중·노무현의 역사, 그 미완의 역사를 계승하고 더 이어서 완수하겠다. 저의 다짐을 지난 2002년처럼 그 기적을 한번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안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자극할 수 있는 상징적인 지역에서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향후 있을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레이스에서 경쟁자들에 앞서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댓글
  • 마지막기회 2017/01/15 19:03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pos8W0)

  • 잠행도적 2017/01/15 22:08

    안희정씨는 날이 가면 갈 수록 멋있어지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를 내세우면 언론에 집중 공격 당할텐데 당당한 것도 멋있고..

    (pos8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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