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은 개인적인 취향에 대해 적은 글이고, 혹시나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적는글이지, 제가 하는 게 무조건 더 낫고, 좋다 주장하기 위해서 쓴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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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캐논에서 오신분들중에 소니 50.4z 써봐도 그냥 다시 캐논 50.2 쓰시는 분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05958
저는 캐논에서 소니로 넘어오면서 렌즈 라인업을 16-35mm / 50mm / 70-200mm 이 세개로 조합을 끝낼 생각으로 넘어왔고..
현재 16-35mm f2.8 / 55mm f1.8 / 85mm f1.8 소유중입니다.
이제 여유가 좀 생겨 55mm f1.8 / 85mm f1.8 를 정리하고, 한번에 50 과 70-200을 들이려고 하는데요
갑자기 50mm 만 캐논 오이만두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그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로는,
ㅁ
-오막삼+캐논렌즈 사진..
저는 디지털바디로 사진을 찍지만, 선명함과 실제같은 장면보다 약간 아련하고 필름풍의 느낌과 매트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필름바디쓰지 왜 디지털바디로 그러냐 하면 할말은 없지만 제가 제주촌동네에 살다보니 필름사진 현상 유지가 굉장히.. 좀 그렇습니다 ㅠ..//
또한 완전 풍경사진만큼은 그런 필름식으로 안하고 선명한 쪽으로 하기도 하구요.
소니로 넘어오면서 소니 네이티브 렌즈를 써본 저한테는 이전에 써봤던 렌즈대비 해상력, 색수차억제 등.. 이미지 품질 수준이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처음엔 정말 좋았는데.. 이상하게도 위와 같은 제취향의 사진을 만들어보면 예전 제가 원했던 느낌이 잘 안나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이만두를 들일까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되었고.. 고맙게도 댓글달아주신분들 덕에 저 사진스타일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됬습니다.
그중에 [광학적 한계에서 오는 왜곡의 느낌을 사는 것] 이라는 말이 갑자기 저한테 크게 와닿더라구요
저 글을 생각하며 제가 찍었던 사진들을 쭉 보니
제 사진 스타일이 눈으로 보는 것 같이 실제와 최대한 같게 찍은 사진이 아닌, '렌즈와 기기적인 한계'가 같이 담아 나오는 사진을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소니의 넓은 dr로 살린 사진도 많고 엄청 유용하게 쓸때가 많았지만, 위에 사진과 같이 느낌을 줄때 일부러 캐논때처럼 dr을 낮춘 사진처럼 만들기도 하고, 선명도를 낮출때도 있었습니다.. 그런걸 보니.. 소니는 정말 저한테 과분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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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제 급하게 아는 형님의 오이만두와 만투를 빌려와서 만져봤습니다.
일단 첫 인상은 소니 렌즈대비 무게가 묵직하긴하구나.. 하지만 소니 50.4z도 이정도 하겟지..
af는 밝은데서는 역시 잘잡네.. 근데 저조도에서 좀 버벅이는구나..(근데 나중에 af민감도 올리니까 좀 나아진 느낌?)
f1.2 에서 나오는 야간 실내 세팅값이 .. 엄청 편하긴하네..
af 모드는 원래 af-s / af-c만 되긴하는데 .. 원래 이것만 써서 상관없구..
m3라 연사시 af 첫샷 고정인것만 빼면 쓸만하네.. (*참고로 저는 사진으로 업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 단지 취미진사..)
였습니다.
대충 이정도 첫인상에서 마무리하고 빌려서 다른 지인들과 만나고 집에 와서 자기전에 몇컷 찍은 사진을 보니 참.. 신기한 일을 겪었습니다..
소니렌즈 쓰면서 감탄했던 색수차 억제, 선명함, 비네팅억제..경험해보고 소니는 네이티브렌즈로만 가고 딴렌즈는 쳐다보지 말아야지 했었었는데..
이상하게 캐논 오이만두로 찍어서 앞서 길게 얘기했던 제 느낌보정을 먹이니까
오이에서 나오는 색수차, 약간의 흐릿함, 비네팅이 제가 원했던 느낌을 내주더라구요..
(어제 찍엇던 사진 중 좀 과하지만 이해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표현된 부분만 크롭하여 올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저는 사진이 업도 아니고, 단지 취미 활동으로 하고 있는데 취미진사 치고는 렌즈도 꽤 많이 거쳐봤던거 같고..
이젠 정말 성능 쫓기보단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제 스타일의 렌즈를 써야될때가 온것인지 ..
오이만두 소장에 대해서 무척 고민되네요
즐거운 사진 생활을 위해서는 성능을 쫓기보단 제 느낌에 맞는 렌즈를 쓰는게 더 나은거겠죠..??
https://cohabe.com/sisa/74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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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가 최근나온 렌즈에 비해 객관적인 지표들의 화질에선 떨어질꺼에요... 그 몽환적인 감성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지... 전 핀맞은데는 쨍하고 오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몽환적인 플라나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도 오이만두를 쓰고 있고 그 매력이 너무 좋습니다.
새로 오이만두가 나온다 할지라도
그건 화질 좋은 조리개가 1.2인 렌즈일 뿐이지
오랜 시간동안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저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간감, 느낌을 가진
오이만두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오이만두는 화소와 화질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광학적 설계의 태생적 한계, 부족함이
오히여 장점이 되어
매력이 극대화되는 묘한 렌즈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쳤다가도
다시 들이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것 같아요.
50mm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아트 오식이를 구입하고 싶지만
중복해서 구입했으면 했지
오이만두는 못 내칠것 같네요..
글 써보니
완전 오이만두 예찬론자이네요.
저에게는 참 좋은 렌즈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해요'님에게도
좋은 렌즈로
오랫도록 남기를 기대해봅니다.
어떻게 글로 표현을 해보고자 했지만 필력이 부족해서 이런 마음 표현을 못했습니다.
오이만두에 대해 제가 생각하고 있는 표현을 하나도 빠짐없이 말씀해주셨네요..
"화소와 화질만으로 이야기 할 수 없는 광학적 설계의 태생적 한계, 부족함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매력이
극대화 되는 묘한 렌즈"..
말씀에 지극히 공감합니다.
들이고 내치기를 대여섯번.. 이제는 영구 보전, 아들에게 물려줄 렌즈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이와 만투는 절대대체불가라고 생각해오다가 최근에 50.4za fe 써보고는 생각을 달리하긴 했습니다만... 그건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차이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오이만두와 알파마운트칼쩜사와 동시에 쓰며
오이만두 방출했지만 돈만있음 둘다쓰고싶었지만.
ㅜ.ㅜ. 느낌은 참 좋았네요
저도 55.8은 다른 렌즈로 바꿀 생각이 있지만..(fe마운트 아트오식이..)
오이만두는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분명 선예도 수차등 단점이 있지만..
묘하게도 오래 가지구 가구 있네요..
정말 신기한것중에 하나는 캐논 사용할때 느낌이 소니에 mc-11 물린것보다 더 좋게도 느껴집니다..(ㄱㅐ인적으론..)
소니에 물린게 조금은 더 포커스가 더 나은데도 말이죠.. ???
맞아요.. 저도 캐논바디에 마운트 했을 때가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색감이라던지.. 색감이라던지.. 색감이라던지..;;ㅋㅋ
그래서 저도 오이만두 때문이 오막포를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겠지요.
저는 예전에 오막삼+오이를 쓰다가 A7M3에 이종교배를 해 보았습니다.
(그때 쓰던 오이는 아님)
그런데 오막삼에 쓸때와 A7M3에 쓸때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당연한 얘기 같지만요...^^;;
느낌이 달라요.. 확실히..
오이의 매력에 빠지신듯..
올드렌즈도 대안이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더 작고 가벼울거에요 ㅎㅎ
보이그랜더 40.4 쓰는데 색수차, 구면수차, 비네팅으로 인해 필름느낌나서 예쁘더군요. ㅎ
그런류의 최고봉은 현재 라이카죠 ㅎ
수십년간 쌓아온 빈티지 렌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