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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안판다는데

커피 팔아요. 볶아서 팔아요. 빵 같은것도 안꺼내놓고 과일청 같은 것도 안담가요. 커피만 쫙 깔려있고 커피 냄새만 풀풀 나고.
누가봐도 커피전문점이잖아요 ㅋㅋㅋ
(뭐 물론 요즘은 아무나 빙수 다 파니깐 이해는 하겠음. 안팔아서 서운한 그 감정 다 이해함. 항상 나갈때 죄송하다고도 함)
근데 들어와서 메뉴판을 막 보더니
대뜸
"빙수 안팔아요?"
"네 빙수는 없습니다^^" (웃으면서)
라니깐 맨 앞에 앉아서
"뭐가 자랑이라고 그렇게 당당해...."
이럼
진짜 레알로
하나도 안보태고 앞뒤말없이 그냥 딱 저렇게 말함.
image.p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안판다는데?
당당한 적도 없는데?
없는걸 어쩌라고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나
뭐 다른 진상류는 패턴이 똑같아서 기억 잘 안나는데
그 아저씬 아직도 기억남 ㅋㅋㅋㅋㅋㅋㅋ
"저기 길건너에 카페 보이시죠?"
"저기 빙수 팔아요^^"
라고 평소처럼 대응해줬는데 아 벌써 일년 지난거 같은데 아직도 떠오름
------------------------------
그러다 나중에 길건너편 카페 여자 알바가 우연찮게 동호회 회원으로 만나갖고
얘기 들어봤는데....
평소에 토마토쥬스, 키위쥬스, 쌍화차, 유자차, 대추차, 빙수 찾던 손님들 다 그쪽으로 보냈는데
우리동네 진상들 다 거기 가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댓글
  • 소라토베 2018/09/02 21:03

    제목:진상의 당당함이 인상깊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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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14

    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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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루와사비 2018/09/02 21:03

    어디가나 그런부류 다있지유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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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남2 2018/09/02 21:03

    미친 ㅠ 개념 탑제기 하나 심어줘야 할분이시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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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118d 2018/09/02 21:06

    빙수 안판다고 했다가
    교장선생님 훈화말씀같은 이야기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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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06

    아니 도대체 내가 안판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수가게를 가라곳!!!!!!!!!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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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R샷 2018/09/02 21:08

    미친놈인가 ㅋㅋㅋ진짜 개또라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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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11

    갸또라이들만 기억에 강하게 남다보니 왠지 많은 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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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달구름비 2018/09/02 21:11

    저희는 식당도 아닌데, 어느날 점심 먹는 시간에 어떤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물좀 얻을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주변 주말농장에서 가끔 물 얻으러 와서 그냥 그려려니 했어요.
    그래서 목이 타서 그러심 정수기 있으니 거기서 드십시요. 그랬더니..
    자기 등산갈려는데, 생수통에 물좀 담아달라네요.
    그래서 제가 어처구니 없어서 그럼 직접 담아가세요. 그랬더니..젊은 사람이 부탁하는데 안담아준다고 뭐라하던걸요.
    내 그래서 여기가 무슨 식당도 아니고, 지금 점심시간에 저희 직원들 밥먹는거 안보이냐??
    무슨 손님마냥 요구하냐 그럴거면 그냥 조 앞에 마트가서 생수한통 사드십시요. 그랬더니..궁상대며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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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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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달구름비 2018/09/02 21:14

    개중에 저희 직원들이 가꾸는 텃밭에서 호박잎이며 상추 뜯어가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ㄴ-;;
    뭐라하면..무슨 그냥 풀떼기처럼 그냥 나는줄 알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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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18

    하 그거 진짜 신고해야돼요. 저희집도 동네 외곽에 밭하나 빌려서 주말농장하는데여
    솔직히 그동안 다른 서리들 다 참고 있다가
    봄에 봄부추 첫싹. 어무니가 "이번 주말에 부추 따러 가야겠다" 한 세번 넘게 말씀하신거 같은데
    딱 그주에 싹다... 진짜 뻥안치고 뿌리까지 싹다 뽑아가서(농사 한번도 안지어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빡쳐서 경찰 신고함.
    비록 잡진 못했지만 그래도 피켓도 걸어놓고
    근처 파출소에서 주기적으루 순찰 돌아주시고 난 담부터는 서리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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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loodjh 2018/09/02 21:17

    진짜 자영업하면 세상의 진상을 체험한다는 말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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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18

    가끔 외쿡 사람들도 오는데 외쿡 진상도 있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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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k1.8 2018/09/02 21:31

    장사하다보면 별 또라이들을 다 만납니다
    (전직 물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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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rakocha 2018/09/02 21:41

    해병대출신 선원인데
    배타기싫어. 조그만 가게하다
    진상에게 한바탕 퍼붓고
    배타러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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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41

    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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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백구 2018/09/02 21:45

    빙수 만드는게 돈도 안되고 힘들다는거 알았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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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9/02 21:52

    예전 매장에서 눈꽃빙수 레시피 잡고 팔았었는데
    재료마진율도 아메리카노만큼 나오고 단가도 높으니깐 괜찮아 보이지만....
    일단 주문 들어오면 다른 메뉴들 올스탑, 청소도 까다롭고... 기계도 비싸고...
    앞접시 수저 빙수볼 설거지거리도 많고....
    10개만 팔아도 일개 커피메뉴 매출은 간단하게 추월하긴 하지만 아 그날은 그냥 넉다운.
    빙수만 주력으루 파는 전문점이 아닌 이상은 힘들더라고요.
    그거 만들다 다른 메뉴 제조로 전환하기가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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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요미♥ 2018/09/02 21:49

    병신이라는 말이 괜히있는게 아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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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병자리 2018/09/02 21:54

    호또 고히 구다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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