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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오늘 아는 형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냥 눈팅만 하던 불페너입니다.


별다른 글도 댓글도 잘 안달았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써볼려고 합니다.



대학교에서 친해진 형이 있었습니다. 학과가 같지도 소모임을 같이 했던 사이도 아니었어요.


그저 교양과목에서 우연히 조별과제하다가 친해진 형입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굉장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당시 전 복학생이었고 아싸 기질이 좀 있다보니


그 형이 몇 안되는 대학교 친구이자 선배가 된 셈이었죠.



대학이 그리 좋지 못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서로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형이 말합니다.


"야! 나 공무원 합격했다! ㅋㅋ"


너무 뜬금없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라도 해야겠다고


듣기는 했지만 만난지 고작 1년 안되는 시점에서 그랬을지도 모르네요.


굉장히 부럽기도 했고 자극도 받았습니다.



형은 제가 일반 직장을 다닐지 그래도 공무원 시험 도전을 해볼지 갈등할 때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시험 방식이 어떤지 등등 조언을 많이 해줬습니다.


결국 그 형의 영향으로 저는 공무원 시험을 도전했고 다행히 저도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서로 연락을 차츰 안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일했고 그 형은 광주에서 일했거든요.


더군다나 행정직이 아니라 저는 사회복지직이고 그 형은 세무직이라


서로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뭐랄까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사이가 나빠진것도 아닌데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형이 카톡으로 연락을 하더군요. 보고싶다고 말이죠.


전 별 생각없이 요새 너무 바빠서 시간 나면 나중에 함 보겠다고 추상적으로만


답변했는데, 형이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 잘 지내냐?"


목소리가 굉장히 어눌했습니다. 뭔가 사고를 당한듯한?


느낌이 이상해서 어디 다쳤냐고 물어봤는데


교통사고로 몸이 안 좋다고 하더군요.


외상이 심하구나해서 그래도 몸도 좀 아프신데 병문안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전화받은 다음날 당직휴무를 쓸 예정이라 바로 가겠다고 했죠.



가벼운 마음으로 알려준 주소대로 병원을 갔는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병원이 일반적인 그런 병원이 아니라


호스피스 병동이었거든요. 분명 거기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분들만 있는데.


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형이 있는 병실을 들어가봤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머리는 빠져있었고, 몸을 마비된듯한 상태로,


반쯤은 포기한듯한 죽은 눈으로 형은 절 바라보며 누워있었습니다.



형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형은 즐거웠던 대학에서의 이야기를


저도 거기에 맞장구치면서 서로 즐거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렇게 즐거울만한 이야기만 했습니다.



점심에 형의 어머니로부터 어떻게 된 일인지 들었습니다.


형은 교통사고를 당한게 아니었습니다.


사랑니 때문에 아픈가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암이라고 했다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골육종 악성이라고


쉽게 말해 뼈에서 암이 발생하는 거라고 합니다.


이빨뿐만이 아니라 골반을 비롯해 전이가 많이 되어 틀렸다고.


형은 그 자리에서 의사를 욕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다른 병원을 이리저리 알아봤답니다. 그쪽 방면의 권위자까지 만나면서까지


치료를 시도해봤지만, 결국 7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것까지.



길었던 형과의 대화를 끝내고 병원을 나오면서


너무 혼란스러운 저를 느낍니다.


이제 고작 30 중반에 불과한 형이 왜 벌써 죽음을 기다려야하는건지.


아직은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라는 것이 사실 이렇게나 흔했던 걸까.


가뜩이나 작년에 친할머니의 상을 치렀기에


더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를 보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행복하게 살고있냐고 묻던 형의 말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돕니다.


별것 아닌 나의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미치도록 부러운 것이었음을


별것 아닌 척하는 형의 말에서 너무나도 사무치게 느껴져서.



다음주 주말에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고맙다."


형은 그 말을 반복했습니다. 제가 있을때, 심지어 병원을 나와


카톡으로 답장에서까지 그 말을 했습니다.



이미 시한부 선고를 넘기고도


죽고싶다고 어머니에게 말했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형은 아직도 버티며 살아있습니다.



살아있어야할 이유가 그저 다음주 토요일에 아는 동생이 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로 하여금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을 가져다줍니다.


형이 스스로가 살아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주에 어떤 말로, 어떤 이야기를 형에게 해야할까요.


다이어트 때문에 공적인 자리를 빼면 술을 안마시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홀로 마시고 싶습니다.




댓글
  • 쇼겨댜재베 2018/05/16 20:52

    시한부 받고도 오래사시는 분들 보고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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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그네 2018/05/16 20:53

    마음아프네요 잘 추스리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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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우기모찌 2018/05/16 20:53

    으아...저는 아직 겪어본적이 없는..슬픈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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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Tigers 2018/05/16 20:53

    가슴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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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두비 2018/05/16 20:54

    아...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부디 그 형님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곁에 있는 동안 이야기 많이 듣고, 해주실 수 있길 바랍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것 같은 님의 마음에도
    부디 곧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그 형님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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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미옥특양 2018/05/16 20:54

    일생의 멘토가 되어주신 분인데 허락된 시간이 길지 않았을때, 소홀했던 글쓴님 자신에게 원망이 드실거란 생각도 없잖아 들어요. 그래도 불러주신 부름에 먼 길 응하셨고, 그런 부분이 있었으니 마음 너무 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글쓴님에게 위안을 드리려다보니 사연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혼술,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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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머 2018/05/16 20:54

    가슴아프네요.죽음은 항상 우리들 곁에 있다는것을 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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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사자 2018/05/16 20:54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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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악어 2018/05/16 20:54

    골육종이면 진짜 시한부에요. 답은 없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자주 가서 말동무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진짜 순식간에 돌아가시더군요. 가슴이 아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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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현 2018/05/16 20:55

    저도 2년 전 절친이 폐암으로 제 눈 앞에서 떠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더군요. 남은 시간 자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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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ws 2018/05/16 20:55

    형님 분과 글쓴분 마음에도 평화가 깃들기를 바래봅니다. 형님에게 주어진 시간. 친한 후배와 함께여서 그 어느 순간보다도 값지고 뜻 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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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yuksin 2018/05/16 20:55

    단식요법 해보시면 어떨까요. 니시요법, 장두석의 사람을 살리는단식 책이라도 함 보시고요.효과본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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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옹박고젯 2018/05/16 20:56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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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쪽꽉찬직구 2018/05/16 20:56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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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퍼플 2018/05/16 20:56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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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트 2018/05/16 20:57

    ㅠ 제명때메 신나게 뿜다가
    이 방에 드러와보니 눈물바람 ㅠㅠ
    어떻게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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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담덕 2018/05/16 20:58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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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가로채기 2018/05/16 20:59

    형님께 남겨진 시간중에 한 부분을 글쓴이분께서 잘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분이 쓰신 글처럼 입원했을때 혼자 외롭게 보내는 시간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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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랍골 2018/05/16 21:01

    기억에 남을만한 좋은 시간을 그분께 선물하세요. 저 또한 울 누님이 돌아가신 생각이 나서 울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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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악어 2018/05/16 21:01

    맞아요. 병원에 있으먼 시간이 진짜 안 가거든요... 아픈 거 잊혀질 옛날 얘기 같은 거 많이 하면 기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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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TiTA 2018/05/16 21:02

    [리플수정]30~40대분들 젊다고 과신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젊은 나이에 아픈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좋았을 때 이야기 많이 하시고 힘이 되어주세요. 글쓴분도 마음 굳게 먹으시고 좋은 생각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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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르마을 2018/05/16 21:07

    저희아버지도 지금 골육종으로 투병중이시라 정말 확 와닿네요 건강이 정말...중요합니다 그래도 많은 힘이 되어주셨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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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정 2018/05/16 21:25

    아.. 그 비통한 마음 압니다. 작년 9월 이전 직장의 상사분이 44살 젊은 나이에 직장암이 폐로 전이돼 돌아가셨어요
    41살에 직장암 3기 진단 후 수술, 정말 처절하다 표현할 만큼 혹독하게 운동하고 가려드셨는데, 2년만에 페로, 척추로, 뇌까지 전이됐습니다.
    봄에만 해도 멀쩡했던 사람이, 초여름에는 할어버지처럼 삐쩍 말라버리고.. 전화가 왔는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본인도 답답해서 문자를 보냈는데 하나도 알아볼 수가 없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얼굴 마주하기가 힘드실텐데.. 금방 또 오겠다 하셨으니 큰 힘이 되셨을 겁니다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의 즐거웠던 기억, 추억으로 함께 있어주세요.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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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te7 2018/05/16 22:55

    댓글이 많아서 놀랐네요. 다들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주에 저도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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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달사랑 2018/05/17 00:48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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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hftiq 2018/05/17 01:21

    착하신분이네요 또가보신다니 복받으실겁니다
    아마그분 미혼이겠죠 ㅠ전혀모르는데도 허탈하네요
    그분이 평안해졌음합니다 어떤마음일지 상상도못하겠어요 죽음은 누구나 피해갈수없지만 이렇게젊은나이에 너무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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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동섭이♡ 2018/05/17 01:31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죽음이라는 게 정말 이렇게 흔하고 가까운 것이구나... 라는 걸 느낄 때의 마음이 어떨지... 가늠할 수 없어서 무섭고 너무 맘이 아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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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8/05/17 03:01

    최대한 즐겁고 유쾌하게 놀다 오시길...근데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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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드 2018/05/17 10:32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저도 대학 때 알던 형이 암으로 20대에 세상을 등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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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준 2018/05/17 10:33

    올해 1월에 외삼촌이 골육종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직장과 병원이 가까워서 시간날때 계속 병원에 가서 말동무 해드리고 지켜봤습니다..
    처음에 병원 들어갈 때만 해도 웃고 농담도 하고 식사도 잘 하셨는데
    갑자기 폐에 전이됐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딱 한달 있다가 돌아가시더군요
    어떤 말 어떤 이야기 이런걸 준비해가기 보다는 그냥 옆에서 말동무가 필요하실것 같아요
    유쾌한 얘기 즐거운 얘기만 해도 할 얘기가 많으실것같은데
    가서 즐겁게 놀고 오세요
    글을 읽으니 외삼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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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5/17 10:34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드려야 좋을 지.. 즐겁게 대화하다 오면 좋겠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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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감장수 2018/05/17 10:35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잘하셨네요... 고민하지 마시고 간만에 만나는 친구들하고 얘기하는거랑 똑같이
    옛날얘기, 공부하느라 고민했던 얘기, 지금 세상얘기, 야구얘기등등 그리고 학교때 별로 친구없었는데
    형 덕분에 많은 도움 받았다고 그냥 그런얘기들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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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8/05/17 10:36

    참 무슨말을 해야할 지 ㅠㅠ
    몸이 좀 힘드셔도 형님 좀 자주자주 찾아가서 추억을 만들어주세요..
    참 안타깝네요 ㅠㅠ 나이도 넒으신 분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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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f_Chino 2018/05/17 10:43

    젊으신 분이 안됬습니다. 두분 다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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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 2018/05/17 10:51

    담담한 글에 왜 눈물만 나는지... 얼마남지 않은 삶 외롭지 않고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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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벼기레기 2018/05/17 11:00

    골육종이면, 아버지가 그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발견했을때는 이미 온 몸에 전이가 돼서 입원해서 한 두달 사셨나?
    정말 빨리 돌아가시더군요.
    저는 뭐 마음의 준비니 뭐니 할 시간도 없이 보내드렸는데,
    그냥 자주 찾아뵙고 두분이 즐거웠던 시절 얘기 많이 나누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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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기폭격 2018/05/17 11:23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아버지 호스피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잘 다녀오시고 따뜻한 마음 전달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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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투우타 2018/05/17 11:25

    그놈의 암 암 암... 저도 아버님께서 암으로 돌아가셔서 정말 암 이라는 그 병마가 너무 증오스럽습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전 한참 통증 심하실때 '이렇게 고통받으려고 태어났나.. 누가 와서 망치로 내 머리를 깨 부숴줬으면 좋겠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게 만들 정도로 그 암이란 놈은 사람을 고통속으로 몰아넣더군요.. 그 형님께 글쓴분께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어 드릴수 있어 다행입니다. 글쓴분도 형님의 고통에 너무 마음 다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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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만29년째 2018/05/17 11:33

    2년전에 먼저 가버린 친구가 생각납니다.
    젊은 나이에 역시 암으로..ㅠㅠ
    남은 시간이라도 많은 추억 남기는게 그나마 제일 낫더라구요.
    사진도 많이 찍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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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띵배 2018/05/17 11:38

    슬프네요..그 형분 많이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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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ndwasser 2018/05/17 12:02

    아...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저 같이 얼굴 보고 즐거운 얘기 나누며 잠시나마 힘든 시간을 잊게 해주는것... 그게 글쓴님이 해줄수 있는 제일 좋은 약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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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시아향 2018/05/17 12:02

    토닥토닥...그저 자주 찾아뵙고 말동무 해드리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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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아지 2018/05/17 12:03

    저는 암은 잘 모르겠습니다
    남겨져서 인사할 시간이 남아있다는게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누이는 나와 작별할 시간도 없이
    내가 사과할 시간도 주지 않고 저와 이별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나는 누이와
    이야기 할 시간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 웃으며 과거 좋았던 시간을 같이
    회상할 시간조차 가지지 못합니다.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가셔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 시간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걸
    조금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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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8/05/17 12:07

    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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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칼렛레터 2018/05/17 12:23

    아..ㅠㅠ
    저도 친구하나를 00년에 같은병으로 떠나보냈는데, 그친구생각이 나서 더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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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장 2018/05/17 12:27

    그 분은 당신이 찾아오는 주말을 기다리시며 하루 하루를 견디는 셈입니다 당신의 행위는 참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할 말이 없으면 그냥 편안하게 들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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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밤과부 2018/05/17 12:37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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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얼레한디려 2018/05/17 12:37

    시간이 허락할때 찾아보고 그냥 대화를 해주시고 이야기들어주시고 그렇게 해주시면 크게 도움이ㅇ되실겁니다.
    글쓴분에게도 환자분에게도 평화가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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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21 2018/05/17 12:45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글쓴이님도 그 형님도 힘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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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트로74 2018/05/17 12:4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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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크나이트 2018/05/17 12:49

    작성자님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 같네요. 해드릴수 있는게 기도 밖에 없네요 ㅠㅠ 정말 작성자님 지인분과 작성자님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게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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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쿰척쿰척 2018/05/17 12:59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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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ksrud11 2018/05/17 13:14

    6년전에 알던 동생도 같은 병으로 20대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담담하게 글 읽다가 골육종이라는 글을 보니 멍해지네요.
    형이 먼저 연락할정도면 속으로 얼마나 보고싶었을지.. 형에게 님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뜻이겠죠 부디 늘 평안한 날들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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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이쵝오 2018/05/17 13:16

    ㅠㅠ.. 서로간에 있었던 기쁨의 추억 한페이지를 꺼내서 말씀해주세요.
    기쁜 마음으로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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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이 2018/05/17 13:17

    읽는도중 현실감이 안 느껴져서 소설 읽는 기분이었네요. 부디 시간이 허락하는 날까지 좋은 기억 많이 만드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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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봉래 2018/05/17 13:34

    너무 슬프다. 두분 다 좋은 분이실거같네요.
    한참일 나이에. ㅠㅠㅠ
    가슴이 아프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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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그레 2018/05/17 13:56

    하루하루 사는게 감사하다는걸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형님과 좋은추억 만드시길 바랄게요. 잘 되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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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부장 2018/05/17 13:58

    이런 일도 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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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화이트 2018/05/17 14:02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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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유 2018/05/17 14:05

    아는 형 분께서 호스피스 정말 잘 선택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글쓴이분께서 기분 좋은 이야기 하려고 하신 것도 좋네요.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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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쌔태 2018/05/17 14:14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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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목포스 2018/05/17 14:17

    아이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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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명왕 2018/05/17 14:29

    눈물만 나네요.
    시한부 선고받으신 분의 슬픔
    그리고 글쓴분의 슬픔
    거기다 어머님의 슬픔까지...
    살아온 인생과 지금의 찰나를 돌아보게끔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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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어마이어 2018/05/17 14:33

    너무 슬프네요.ㅠㅜ
    남은 기간이라도 형님과 좋은 시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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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쳐탑데 2018/05/17 14:58

    우리 모두가 결국 다 죽음을 맞이하는데 가까운 사이의 타인의 죽음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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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윤RanomA탱율팁] 2018/05/17 15:33

    인터넷 커뮤니티하면서 알던 형님이 어느날 폐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걸 알고는 문병을 가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막막하더군요. 다행히 다른 멤버들이 쾌활하게 얘기한 덕분에 저도 그거 잊고 같이 웃음꽃 피웠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게 그 형님과의 마지막이었고요...
    오지랖 넓게도 그때는 남겨진 딸과 형수님이 걱정됐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더 드니 그 형님 곁에서 병수발하시던 어머님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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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무리뉴 2018/05/17 15:34

    주제 넘지만 제가 경험한걸 토대로 몇자 써볼게요..
    저같은 경우에는 친하게 지냈던 시절때의 평소 처럼 똑같이 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알고있던 시간에서 즐겁게 지냈던 때 와 최대한똑같이요. 같이있는 시간에 잠시 동안이라도 시한부라는걸 잊게 해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 어떤 말보다 같이 웃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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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스크 2018/05/17 15:38

    나에게는 별 것 아닌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미치게 부러운 하루였음을..이 대목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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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ijikids 2018/05/17 15:49

    무엇을 해주려하기 보다는 늘 그렇고 그랬던 일상처럼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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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규형아 2018/05/17 15:54

    아이고..ㅠㅠ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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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rco 2018/05/17 16:00

    두 분이 함께 보낸 시간들이 행복한 순간들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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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ikeom 2018/05/17 16:18

    마음 아프네요 병과 죽음이란건 누구에게도 슬픈일이지만..어리고 젊은 시한부환자들을 보면 더더욱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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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lennium 2018/05/17 16:20

    마음이 아프네요. 20대때의 추억 많이 공유해주시면서 같이 웃을 수 있는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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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感覺 2018/05/17 16:57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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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마을 2018/05/17 17:01

    골육종이란게 극복하기 힘든 암이죠..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면 전이가 되었을거고,,아마도 폐전이가 진행되었을듯합니다.
    그 병이 폐전이가 많습니다..
    많이 안따갑네요..
    제 지인도 암투병중인데 옆에서 지켜보는게 맘이 아파요.. ....
    암이란 병은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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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향  2018/05/17 17:50

    남일이 아니네요. 지인 아들이 지금 골육종 판정받고 mri찍어야 한다고 저에게 연락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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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불암 2018/05/17 17:56

    열심히 산 사람에게 벌써부터 왜 이렇게 힘든 시련들을 안겨주는지...
    재밌는 얘기 더 많이 나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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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won3560 2018/05/17 17:59

    그저,,,건강히 하루하루 일상을 누릴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이렇게 투병하는 분들이 바라는건 단한가지인데 평범한 일상...
    부디 건강이 회복되길...모르는분이지만, 생각날때마다 화살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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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크리스 2018/05/17 18:17

    눈물이 나네요
    남은 날 고통없게 지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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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g Sung An 2018/05/17 18:18

    대화 많이 나눠주세요ㅠㅠ 참 마음이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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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이시 2018/05/17 18:26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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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영 2018/05/17 19:17

    마음이 아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말기암 투병중이실때... 눈을 감고 몇시간씩 앉아서 계셨어요. 가끔은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어머니 주무시냐고? 엄마. 하고 부르시면 천천히 눈을 뜨시고 바라보셨죠. 엄마 주무셨어? 하면 아니. 그럼 뭐했어? 하면 옛날 생각... 그러셨던게 생각납니다. 그렇게 눈을 감고 계시면 참 오래 입에 미소를 띄고 계셨던 때가 많습니다. 아마 좋으셨을때... 행복하셨을때 생각을 하셨나 봅니다... 아마 아프신 형님께서 글쓴님과 지냈던 그시절 너무 좋으셨나봐요. 정말 행복했었고... 그래서 글쓴님이 각별하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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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반가 2018/05/17 19:29

    글만 읽어도 생각이 깊은분이라는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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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슨블루 2018/05/17 19:42

    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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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guri 2018/05/17 19:43

    그 형님분이 그래도 맘속으로 많이 아꼈던 동생분인가보네요
    기적같이 회복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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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막봉 2018/05/17 19:55

    나쁜 세끼들은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불행은 착한 사람들한테 많이 찾아오는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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