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danzi.com/free/509234761 [109]
며칠 전 우연히 페북에서 이런 글을 봤다.
지속 되는 국가적 재난 중 어째서 세월호에는 유난히냐는 목소리였다.
자칭 우파 여신이라는 분 인간의 글이었다.
이 글을 보고 내가 다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한참을 울었다.
사람들 참 잔인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생각했다.
내가 삼풍사고 생존자니까
삼풍사고와 세월호는 어떻게 다른지,
어째서 세월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말해줘야겠다고,
먼저 삼풍사고는 사고 직후 진상규명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얼굴로 머리를 조아렸으며
피해 대책 본부가 빠르게 구성되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또 당시 조순 서울시장은 내가 입원해 있던 역삼동의 작은 개인 병원까지 찾아 와 위로 했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뉴스에서는 사고의 책임자들이 줄줄이 포승줄에 묶여
구치소로 수감되는 장면이 보도되었고
언론들은 저마다 삼풍사고 붕괴원인과 재발 방지에 대한 심층 보도를 성실히 해 주었다.
물론 사고 관련 보상금도 정부의 약속대로, 사고 후 일 년 쯤 지나자 바로 입금 됐다.
덕분에 당시에 나는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완벽하게 납득할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벌어진
세월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그때와 사뭇 달랐다.
어쩐일인지 세월호 관련해서는 진상조사는 고사하고
정부와 언론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조작,축소, 시키고 있다는 느낌까지 주었다.
제대로 된 관련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삼풍 때는 부실건물 인허가 내준 공무원들도 싹 다 처벌 받았다)
사고가 난 후 한참 뒤 어디서 뼈다귀 같은 것을 찾아 와.
옛다 이게 유병언의 유골이다. 그러니 인제 그만 하자는 투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기자회견장에 등 떠밀려 나온 것 같은 얼굴의 503은
눈물이 흐르는 모양새를 클로즈업 해가며, 방송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보내왔다.
' 나 불쌍하지 않아? 나한테 무얼 더 원해, 이제 그만해'
또 당시 삼풍백화점 자리는 영구적으로 재건축을 불허하고
희생자 추모 공원을 세우자고 하던 언론들이
어쩐 일인지 세월호 때는 경기가 어려우니,
어서 잊고 생업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뿐인가, 어버이 연합을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광화문에 나 앉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아이들의 죽음을 빌미로 자식장사를 한다고도 했다.
이쯤에서 잠깐,
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이런 종류의 불행과 맞바꿀만한 보상금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생각보다, 돈이 주는 위로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당시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돈이 그 후의 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피하고 그 돈을 안 받을 수 있다면,
아니 내가 받은 보상금의 열배를 주고라도
그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나는 열 번이고 천 번이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들은 모른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 사건 사고가,
개인의 서사를 어떻게 틀어놓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고 이후로 나는 여태 불안장애로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물론 번번이 미수에 그쳤지만,
그간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다.
한순간 모든 것이 눈앞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후로
나는 세상에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 했고
언제나 죽음은 생의 불안을 잠재울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깟 돈이 삶의 이유가 되어 줄 수 있을까.
글쎄 통장에 얼마나 있으면 그럴까.
나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삼풍때 정부로 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말한다.
세월호는 기억 되어야 한다고,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영원히 잊으면 안 된다고.
오히려 나는 당신들에게 되묻고 싶다.
어째서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되는건지
정권을 교체 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알면 안 되는건지.
아무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일을 그만 둬야 하는지 묻고싶다.
또 당신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한 순간 허망하게 자식을 잃은 부모가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면 왜 안 되는건지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제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아니지,
자식의 목숨을 보상금과 맞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떠들자.
그런 사람이라면 떠들어도 된다.
그도 아니라면
부탁인데
제발
그 입 닫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
* 사실 이 글을 쓰고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지 하루를 꼬박 고민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베에 올리고 싶었지만, 빌어먹을 사이트는 쳐다도 보기 싫어서요.
그러다 딴게로 왔습니다. 글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지울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https://cohabe.com/sisa/57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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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아직도 개돼지가 많더라능!~내가 같이 일하는 형님이랑 얘기하는데 말이 안 통하는게 그 사망자 보상금 그거 정말 많이 받아서 로또라더라는 말을 하기에 바로 내가 형님애들이 만약 그래되어도 그리생각하라 했었음!~
해당 댓글은 3회이상 신고로 인해 화면 상에 보이지 않도록 자동으로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도와 진실을 규명하지 않으면 다음 희생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해당 댓글은 3회이상 신고로 인해 화면 상에 보이지 않도록 자동으로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사람들 참 잔인하다"라는 본 글의 흔한 예시
"사람들 참 잔인하다"라는 본 글의 흔한 예시
니애비조시다~~~~개자식아
쓰레기들...
이성도 없고, 감성도 없고, 똥오줌도 못가리고... 주변 사람들한테 평생 폐나 끼치고 가는 버러지.
싸이코패슨가... 이런글 보고도 느껴지는게 없니???
우주에서 살아라
답이 있냐?
지나가다 개똥 밟아 미끄러 넘어지다 전봇대에 대가리 박았으면 한다 ㅂㅅㅇ
503이 좋아하는 우주?????
503하고 교신이나 하시길........ 쓸데없는 댓글달고 다니지말고...............
올해는 마음이 아팠지만, 기다려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속에서 삭아간 시간이 너무 길어서라고요.
하지만 잊지는 않았습니다.
영원히 어린 영혼들의 희생을, 그리고 그 아이와 가족들, 그것을 애통해하는 국민들에게 지금도 증오와 조롱을 퍼부은 그들도 잊지 않을꺼고요.
지겹다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그만 이용해라 겠죠
강한 처벌 및 개선 은 평생 유효한거죠
세월호 유가족을 도와 진실을 규명하지 않으면 다음 희생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벌레들아 좃잡고 반성해라~~~~
지겹다는 사람들은 다들 보순가? 자한당인듯
ㅋㅋ 아직도 개돼지가 많더라능!~내가 같이 일하는 형님이랑 얘기하는데 말이 안 통하는게 그 사망자 보상금 그거 정말 많이 받아서 로또라더라는 말을 하기에 바로 내가 형님애들이 만약 그래되어도 그리생각하라 했었음!~
그런데 표정이 화내는게 아니라 기뻐하지 않던가요? ㅋ
저는 일베충들을 잠재적 범죄자들이라고 봅니다.
양심이 없으니 경험만 쌓으면 되거든요.
ㅇㅇ 가끔 그런 개소리 떠벌리는 사람들에게 그게 너나 니가족에게도 적용되는 논리냐 물으면 개거품 물고 그건 안된다함 그러면서 그리 안당하려면 돈있고 빽있어야 한다고 또 개소리함 아쓰고보니 개들한테 미안하네...
저런 반감을 가진 자들은 옆에서 백날 안좋은것은 안좋은거다라고 떠들어봤자 모릅니다. 본인이 직접 느껴보지않는 한.
삼풍당시 을지로에서 현장중게방송 봤었네요.귀한 고견 고맙습니다.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애들아 미안하다...
미안해ㅠ
아직도 난 내새끼들 일같이 느껴지는데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 참 이기적이군요
추천`!!
아...그 삼풍 붕괴후 옷 훔처달아나던 ㅆㅂㄴ사진이 생각나네
세상에 순박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약아졌고 돈밖에모르고 나밖에 모른다. 내일이 아니면 욕을하고 악플을 단다. 지겹다고 말하는 이들은 내 일이 아니니 귀찮아 하는것이다. 정작 본인이 당사자가 되면 온갖 불쌍한척은 다하고 안도와준다고 욕을한다.
이런쓰레기가 비율적으로 많아진 세상이 되버렸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마인드.
잔인하다기 보다 쓰레기라서 그렀습니다. 벌레만도 못한 시키들..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같은 사람이라면 어뙿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 도리이자 예의다.
참 공감가는 말입니다
진짜 좋은 말씀이나 핵심은 그런사람들은 돈에 부모자식 열번이라도 팔아 먹을 사람이란게 현실이죠 그런 xx와 한나라에 같은 국민으로 산다는게 참으로 슬프네요
읽는 도중에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였는지 모르겠다
반대숫자...참
지겨운게 맞지요
사고에 의심이 가고 아직 해결못한 문제에 대해서 수사를 하는것은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몇년째 추모하며 슬픔을 강요하고 감성을 팝니다.
그럼 다른 사고들은 안 슬픈가요?
이거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세금지원이랑 다를거 하나 없습니다.
왜 본인들의 아픔과 슬픔만이 제일인 양 슬픔을 강요 합니까?
왜 세월호만 유독 정부가 나서서 슬퍼하며 관심을 갖을까요?
슬픔은 이제 유가족에게 남기고
우리는 슬퍼할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가슴속에 명심하며 체계를 구축하고 미비한 제도들을 고쳐 나가야 하는것입니다.
또한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이 있다면 끝까지 파헤쳐 진실을 규명 해야겠죠
근데 세월호는 사람들에게 감성을 너무 팔아서 이제 지겹다 하고 거부반응이 일어 납니다.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전 오히려 대구지하철 참사가 더 슬픈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적당히 했어요 슬픔을 강요하지도 않았고요 감성팔이도 아주 시기적절하게 안성맞춤으로 했기에 사람들 마음속에 더 와닿았죠
지금 세월호는 보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다른 참사에는 별 관심도 신경도 안쓰면서 세월호에만 유독 유별나게 슬프다 반응하는 사람들이 전 더욱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런 지겹다, 유난떤다 하는 사람들이 발생하게 된 원인부터 생각을 해봐야 할 사안인거 같습니다.
차라리 관심을 갖을거면 우리에겐 분노라는 감정이 정상적 감정이지 슬픔이란 감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세월호 사건이 그저 사고라면
슬픔은 한창 사고 일어나고 얼론에 떠들썩 했을때 빼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이 만에하나 음모라면
그저 분노와 안타까움만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런데 여기에 추모니 뭐니 하며 감성을 계속 몇년째 호소한다면 분명한 문제 입니다.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에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 입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슬픈은 이제 유가족들의 것입니다.
우린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우리의 자세입니다.
슬픔을 강요하지 마세요 슬퍼하지 않는다고 매도하지 마세요
더욱 엄격하고 더욱 진지하고 더욱 정확하게 사건을 직시하고 더욱 현실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겁니다.
진상규명 그렇게 좋아하면 대구지하철화재도 해야지라
담날 물청소해부려서 시체도 못찾는 유가족들 많지라~
근데 왜 이슈가 안될까?
연평해전은 또 어떻고?최고 군통수권자는 준전시상황에서 월드컵보고있었는데
근데 왜 이슈가 안될까?
자한당이었음 미세먼지가 되도록 까이고 또 까였겠지라~
세월호 언급하는 정치인들은 절대 찍어주면안됨
@vhrghsmssn 웃긴놈일세. 고조선때 단군왕검 통치자금도 조사하자고 할 놈이네
@vhrghsmssn 한가지 물어봅시다...지난 9년동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는거 봤습니까????난 지들 뱃속 채우는거와 놀러 다니는것 밖에 안보이던데! 봤으면 얘기 좀 해주소? 아! 혹시 매크로여 사람이여? 그것도 궁금하네
처벌받은 해경이 있냐... 다 복직해서 승진 ;;
삼풍사고 생존자가 모든 사고사분들을 대변인 인가? 내가봐도 세월호 의혹 투성이지만 진상조사가 100%이루어진다 한들 전국민이 끄덕 끄덕 할까? 지금에 와선 우파좌파 할것없이 어느쪽이든 공감 못할 상황까지 온듯. 그러고보니 이게다 박근혜 ㅆㅂㄴ 때문이군
성수대교붕괴 94년 10월 21일 ...이건 기억합니다
이분말도맞는데 다른시각으로 보면 그외참사 사망자 라던가
국가유공자는 생각도않고 세월세월하는게 싫을뿐 그 분들은 막말로 보상도못받았고
어떤관점에서보느냐에따라 다를수있다생각함
언제나 죽음은 생의 불안을 잠재울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들은 세월호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라고 치부했죠. - 그래서 해경도 공무원도 처벌 안하고 끝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