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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모욕죄)으로 고소한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상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년전 약 2-3개월간 인터뷰 및 채용 관련해서 한 헤드헌터사와 스카이프로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잠시 해외 체류중이라 스카이프 면접을 진행했으며, 그렇게 제 스카이프 아이디로
- 헤드헌터사 한국인 이사와
- 헤드헌터사 외국인 부장
이 두명이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업체 오퍼와 관련되서 모두 마무리 되고(잡오퍼는 최종 면접까지 진행되지 않아 접었습니다.)
다음기회를 보자며 일반적인 훈훈한 마무리 (?) 를 하고 정리되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제 스카이프 아이디로 친구 등록만 된 상태로 남아있었고
저는 그 이후 스카이프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앱으로만 제 폰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9일 오후에 외국인 부장의 아이디로 부터 제게 영어로 스카이프 메세지가 왔습니다.
'Just click this girls ~~ + 웹사이트'
당시 외국인 부장이 영어 면접을 진행했고, 영어 메세지+ 웹사이트로 온 메세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새로운 잡 오퍼를 하는줄 알고 (가끔 다른 헤드헌터들이 잡오퍼를 위해 연락을 카톡이나 메신저로 하곤 햇습니다.)
클릭을 했더니 세상 접속해본적도 없는 희한 야릇한 음란성 웹사이트에 접속되어 너무 당황하고 놀랬습니다.
어설프게 알던 사람이 이런 연락을 했다는 것에 대해 순간 너무 당황하고 화가 나서
바로 메신저에 대응하려다가
이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면 혹은 이 발신자가 해킹된거라면 어쨌든 이 발신자를 직접 상대해봐야
상대도 안되겠다고 판단해서 당시 헤드헌터사 이사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사님이 한국인이고, 회사의 이사이고, 그 외국인 부장과 영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연결해줬기 때문에
최소한 그 아이디가 그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업무용으로 쓰는 아이디라면
문제해결 및 상황 파악을 하는데 회사 이사와 소통하는게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보자마자 연락했기 때문에 제가 너무 화가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12월 30일 제가 메일 내용에
- 해킹된것이라면 제 아이디를 지우거나 해서 아이디 관리를 해달라는 것
- 해킹된 것이 아니라면 개인의 취향을 떠나 '정신병' (이 단어가 시발점이 됩니다.)
을 지닌 외국인이 한국 회사 부장급으로 있다니 너무 기가 막힌다.
- 상황파악 및 사과 요청
이렇게 였습니다.
그러자 답장으로
- 정신병이라는 단어는 심한거 아니냐,
-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좀 심하네요.
- 해킹은 연락처 등록이 됐건 아니건 상관없이 한번만 접촉을 해도 충분히 시기에 따라 가능 ( 아이디 관리에 대한 회신)
- 기분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의 메일을 보내신 건 좀 성급하다.
의 내용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이사라는 사람이 너무 자기 방어만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메일로 설전이 오갔으며
저도 너무 흥분하고 열받아서 제 나이를 운운하며 끝까지 가보자며 명예훼손인거 모르냐고 하길래 (정신병이라는 단어에 대해)
저도 나이 운운하지 말라며 어디서 명예훼손 '드립'을 치냐고 했습니다.
이렇게 메일이 오고 간 뒤 3-4시간 뒤
외국인 부장이라는 사람이 바로
'연말에 여러모로 불편함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며
스카이프는 본인이 접속한 것이 아니라며 정중하게 장문의 메일이 와서 마무리가 된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정이 다 되서 그 한국인 이사가 다시 아래와 같이 메일이 왔습니다.
"연락처 알려 주십시요. 부장과의 문제는 이제 두 분의 문제이고
제가 명예회손 및 언어폭력으로 고소 할 예정입니다. 연락처를 알려 주셔야 진행이 빠릅니다.
주신 메일은 이미 증거로 제출되어 있고 저와의 메일은 명예회손을 넘어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는 어느 정도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상관없이 한번 정말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연락처를 안 주신다면 시간은 늦어지겠지만 언어폭력이 인정된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으니 협조 부탁 드리겠습니다."
구구절절 다시 되새기자니 엇그제부터 너무 끔찍하고 속상하네요.
제가 외국인 부장이 어떤사람인지 몰라 한국인 이사한테 연락한게 가장 헛다리 짚은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지금 당장 감이 안옵니다.
혹시 관련해서 전문가분들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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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F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