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일 때문에 현무상회로 방문한 선생은
어째서인지 루미가 차려준 요리들을 먹고 있었다.
"우물우물"
그런 요리들을 햄스터처럼 볼빵빵하게 채워서는 먹는 모습에
루미는 기쁜 표정으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 귀엽네~ 이 모습을 나만 볼 수 있으니 치사한걸까"
"음- 괜찮아요- 딱히 이런걸 봐도 좋아할 사람은 없어서-"
"내가 좋은데 선생님?"
"....잠깐만요-"
선생은 요리를 먹다 루미가 한 말에 조금 부끄러워졌는지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손 뒷면에는 붉게 물든 선생이 있었다.
"어라? 지금 부끄러운거지 그치?"
"아니에요- 여기가 좀 더울뿐이에요-"
"헤에 선생님 귀엽네 진짜..!"
아무런 감정이 없을 거 같은 선생일지라도
먹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건 부끄러운 모양이다.
북극곰 : 덥다고!
여기 죽엽청에 소면 곱빼기 하나!!
'아무튼 음식이 뜨거워요'
"헤에.. 부끄럽구나?"
'아뇨 아무튼 음식이 뜨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