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무지는 신상 보호를 위해..삭제합니다)근무중인 청년입니다.
주말에는 사무실 여직원이 출근을 안해서 사무실 소속 딜러들이 한달보름정도에 한번씩 당직을 서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군요...날씨도 춥고 차보러 오는 손님도 없고 해서 하루 종일 인터넷만 뒤적거리다가
아까 중고차 관련 질문 글 올렸는데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몇가지 팁을 올려봅니다..
아시는분들은 다들 아실만한 내용일거에요.
두서 없지만 한번 줄줄줄 써볼게요. 중고차 구매를 앞둔 분들께는 정말 꿀팁이니 꼭 챙겨놓으시고요..
반대로 비도덕적으로 차 판매하시는 딜러분들이 싫어하실만한 글이겠네요..^^;
저 혼자 먹고살려고 하는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시장이 되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중고차시장이 되지 않을까..하는 맘에 글 올려봅니다.
1. 카매니저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 드릴게요.
타지역은 어떤지 모르겟으나, 중고차 시장이 큰 지역 (서울/인천/경기)에서는 대부분 "카매니저"라는 프로그램/전산을
이용합니다.
네이버에 '카매니저' 라고 검색하시면 검색결과 상단에 홈페이지가 하나 나오는데요..
이곳이 제가 위에 언급한 중고차 시장 통합 사이트 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드리는 설명은 '카매니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지역별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중고차 단지의 전산의 시스템은 확인이 불가합니다.
자,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상단에 매물조회,가격조회,확인서비스 등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데,
로그인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딜러 전용 전산망이기 때문이에요.
중고차조합에 정식으로 등록되어있는 딜러가 아닌 일반회원은 가입이 불가합니다.
폐쇄적이죠.. 시장구조상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만약 이 홈페이지가 일반인에게 오픈이 된다면,
알선딜러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집니다.
여기서 딜러의 종류를 설명드리자면,
딜러는 크게 두가지 부류가 있는데,
매입딜러 / 알선딜러 로 나뉩니다.
매입딜러는 간단히 말해 주로 신차영업소에 방문하여 신차영업사원에게 들어오는 중고차를 매입해 옵니다.
알선딜러는 위에 설명한 '카매니저'를 통해 자신의 차가 아닌 타 딜러의 차량을 중개하여 판매하고 중간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을 던지게 될겁니다.
"그럼 매입딜러한테 차를 사면 싸게 사겠네요!?"
네 맞습니다. 알선딜러 중간 수수료가 빠진 금액으로 차를 구매하실 수 있게 돼요.
하지만 고객들과 연결되는 딜러는 대부분 알선딜러입니다. 물론 매입/알선을 동시에 하는분들도 계시지만,
드뭅니다..흔히들 인터넷에 중고차 검색하셔서 만나게 되는 딜러들은 십중팔구 알선딜러에요.
그렇다면 알선딜러는 어떻게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겨가느냐.
'카매니저'에 올라온 차량들의 차량가액에는 이미 알선딜러의 마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들어 카매니저에 1000만원 짜리 차가 있다면,
알선딜러는 고객에게 1000만원에 차량을 소개하고
계약을 성사해 1000만원을 입금받았다면, 매입딜러에게 본인의 알선마진을 제외한 나머지를 입금합니다.
이 알선마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매입딜러가 알선딜러에게 알려줍니다.
이 마진은 차종마다, 차량가격마다 다르게 적용되므로..얼마라고 딱 잘라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한달에 서너대 판매하면 왠만한 직장인 월급보다는 많다고 보시면 되구요..
뭐 이정도는 어떤 중개업이던 마찬가지인 부분이기때문에 다들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2. 중고차딜러가 욕먹는 이유중 '바가지'를 설명드릴게요.
흔히들 말하는 바가지...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매니저 매물 가격은 누구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매입딜러가 본인이 보유한 차량의 가격을 조정하거나,
알선딜러가 카매니저 전산상 전체 가격을 조정하거나.
이게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능인지는 프로그램 제작자의 답변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악용되는 사례만이 존재합니다..
매입딜러가 1000만원에 카매니저에 올려놓은 차량을,
알선딜러가 +100만원 올려서 1100만원에 고객에게 소개합니다...
저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대로 1000만원에 팔아도 알선딜러 수수료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추가로 +100만원의 마진을 더 보는거에요.
'폭리'라고 하지요.
팩트만 말씀드리자면, 알선딜러는 매물의 가격을 조정하는것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중고차조합에 명시가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법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중고차를 구매하러 가신분이 계신다면
원하시는 차종을 고르시고 차량번호까지 외워두신 후에
딜러 앉혀놓고 말씀하세요.
카매니저->마이페이지->환경설정 들어가셔서 차량가액 수정이 되어있는지 꼭 확인해보시고
0원으로 수정이 완료되었다면 즉시 재조회(차량번호입력)을 통해 차량 가격을 확인하세요.
이 중간에 딜러가 자리를 뜨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핸드폰으로도 수정이 가능한 부분이에요. 잠깐 통화? 화장실? 그런거 없습니다..수정완료 즉시 확인 되어야 합니다.
0원인걸 확인 하시고 차량번호로 재검색해도 금액이 동일하다면 거품이 없었던겁니다.
그냥 그 값 주시고 구매 하세요. 말만 잘 하시면 한 십만원 이십만원 정도는 깍아줄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가격이 떨어졌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세요.
딜러에게 매입으로 차량을 판매 할때도 마찬가지에요..
차량 시세 전체를 -100만원 해놓고 시세를 보여주면, 실제 시세보다도 -100만원이 저렴하게 보여집니다.
매입딜러가 핸드폰으로 전산을 보여주며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이정도인데, 자기도 마진을 남겨야 하고 상품화작업에
드는 비용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깍아서 차를 구매해 가겠다. 라고 한다면 눈뜨고 100만원 빼았기는겁니다..
중고차 사러 갔는데 딜러가 오늘 기분좋아서 100만원 그냥 깍아드립니다 라고 말하는거
제 기준에서는 100% 입니다..거품을 100만원 이상 넣어놓은거에요.
구매자는 싸게 깍아서 샀다고 좋아하시겠죠...잘 사신게 아니고, 정말 스튜핏 한겁니다.
그리고 요즘 엔카 보배드림 허위매물 많아서 시세 구분이 힘드시죠?
그냥 간단하게 시세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면 그냥 빼버리세요.
연식 주행거리 사고유무가 비슷하다면 100만원정도 위아래 차이가 나는게 정상입니다.
(색깔, 관리상태에 따라 차이가 남), (영업용 또는 렌트이력은 제외합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요.)
대한민국 의무교육을 받으신분이라면 제가 위에 설명한 부분들 다 이해 하셨죠?
모르면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아는것이 힘이라는 말이 이런거에요.
중고차니 산지 하루만에 엔진이 퍼질수는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바가지는 쓰지 말고 사야하지 않겠나요 여러분?
두서없이 쓴 글이라서 다 읽으시려나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제가 말한 모든 내용을 촬영해서 공개하고, 매입딜러 입금가격(알선딜러 마진을 제외한)에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를 보았습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혹시나 해서 그 딜러가 본인 계정으로 올려놓은 차량소개 영상 모두 보며 차량번호로
가격 조회해보니 조금씩 금액을 조정해서 팔더군요...비싸게..
알선딜러는 그러면 안됩니다..그런차를 사서도 안되구요.
본인이 거품 넣은 금액만큼 깍아서 차를 팔았다? 그것도 안됩니다. 고객을 기만하는 사기에요.
퇴근시간이 다가오는군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리구요..
부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허위 미끼 매물로 고객 방문 유도해서 어떤식으로 차량을 판매하는지
실 사례를 통해서 다음 당직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차를 '싸게'만 구입하려고 하지 마시고,
'거품 없이' 구입할 지식을 습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