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의원 대학생때 시위 주동하던 모습 딱 한번 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85년  겨울,  총선무렵에 종로 2가 장안 빌딩 옥상에 여대생 두명과 남학생 한명이 

횃불을 들고 나타났었죠.  그때 저는 종로 서적 앞에 있었는데  그 광경을 다 목격했죠.

키가큰 여학생(유은혜 의원)은 청바지에 사파리 잠바를 입고 있었고, 핸드 마이크로 성명서를

낭독했었죠.  남학생은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서 있었고, 다른 여학생은 유인물을 뿌리고

있었죠.  그때 장안 빌딩에서 아래로 펼쳐진 프랭카드에 "살인마 전두환을 처단하자!' 라고

써져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유은혜 의원이 광주 학살에 관한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울먹이던 목소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리고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아름답게 보이던 그 모습도.

그날의 시위는 성대생들이 주동하고... 길거리에서 스크럼을 짜고 격렬하게 시위하던 학생들도

거의 생대생들이였죠.  그날 많은 학생들이 포위당해 얻어맞고 끌려가고..

옥상위의 3명도  횃불이 점점 사그라들 무렵 그들을 포위한 수 많은 사복경찰에게 잡혔죠.

 오랬동안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왔었는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그 키크고 아름다웠던 여학생이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