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W] 사백송이의 장미
지독할 정도의 피 냄새로군. 언뜻 평범한 장미처럼 보이지만…
꽃잎 사이사이에 있는 눈. 난 저 눈을 본 적이 있어.
피에 굶주린 가족들에게서나 볼 수 있던 그 번들번들하고, 진득한 욕망의 눈.
무언가를 죽이거나, 해하려는 게 아냐. 저건 단순히… 피를 갈망하고 있을 뿐이지.
저 꽃도 과거에는 저런 괴물이 아니었을 거다. 피를 머금고 머금다, 결국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을 뿐일 테니.
…하. 저 미물에게 연민을 가지기 전에 내 처지부터 신경쓰는 게 낫겠지만서도.
흠. 움직임을 보면…. 예상되는 건 저 덩굴을 휘두르는 공격인가? 하지만 그런 단순한 공격이라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테고.
그래, 저 붉은 꽃잎이 피를 머금었다면 피를 이용한 공격도 예상할 수 있겠군.
이걸 자연스레 관리자 나리에게 전달하려…
…잠깐. 이거 서, 설마 벌써 기록되고 있는 것인… 겐가?
파, 파우스트 군. 버튼을 잘못 눌러서 그러네만, 혹시 이 기록은 버리고 새로 작성하는 것은…
→ 마땅한 사유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 오오! 그럼 부탁하겠네! 녹음으로 기록하는 건 처음이라 작은 실수가 있었다네.
→ 마땅한 사유가 아니기에 기각합니다. 해당 기록은 그대로 유지해도 문제없겠군요.
→ (돈키호테가 남긴 수십 번의 재기록 요청 밑으로 파우스트가 하나하나 거절의 문구를 적어준 것이 보인다.)
혼자있을때는 컨셉을 버리고있던것이 발견 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이후로도 좀 지워달라고 게속 애원하는게 ㅋㅋㅋㅋ
저거 웃겼지 ㄹㅇ ㅋㅋㅋㅋㅋ
혼자라서 그랬다기보단 혈귀 관련이라 풀린 듯.
가주심사때도 피주머니보고 풀렸잖아.
그때도 말투는 돈키말투 그대로였을탠데?
저거 웃겼지 ㄹㅇ ㅋㅋㅋㅋㅋ
저거 이후로도 좀 지워달라고 게속 애원하는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