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국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중 대표팀의 해당 자리에 필요한 툴을 가진 선수가 확보되어있는가?가 더 중요해짐.
이 부분의 대표적인 예시가 벤투호의 황인범, 조규성임.
황인범의 경우 원래 벤투는 이 위치에 기성용과 이창민을 쓰고 싶어했음. 근데 기성용은 아시안컵 끝나고 은퇴했고, 이창민은 교통 사고로 사람이 죽었던 문제로 차출이 안 됐단 말이죠.
여기서 주전으로 낙점된게 황인범임. 당시 기량이나 큰 무대에 대한 적응도와 별개로 벤투가 원하는 중미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툴을 갖춘 선수가 황인범이었기 때문에 황인범이 낙점된거지. 이미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 해당 툴이 대표팀 수준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데이터 역시 확보된 상황이고(U-23 김학범호 및 이전 U17,U20 대표팀 경력).
중요한건, 이 당시 이 자리에 황인범이라는 선수가 있었기에 감독의 플랜이랑 전술이 유지될 수 있었다는거임. 만약 없었으면? 큰 폭으로 수정되어서 플랜이 변경되거나, 감독이 원하지 않는 퀄리티의 선수들이 투입되어서 전체적인 경기력의 저하로 이어졌겠죠 뭐.
조규성도 마찬가지.
당시 2부였던 상무에서 뛰던 선수지만, 최전방에서의 측면 가담 및 피지컬을 통한 버틸 줄 아는 옵션을 동시에 갖추고 있던 '벤투가 원하는' 툴을 갖춘 스트라이커 자원이었던 관계로, 어느정도 기량에 대한 검증만 거치고 바로 전력으로 투입되었음. 마찬가지로 이미 이 선수 역시 직전 U23 대표팀에서의 기용 실험을 통해 어느정도 대표팀 레벨에서 가동될 수 있는 자원임이 검증된 상황이고(U-23 김학범호. 다만 올림픽에서는 황의조에 밀려 미차출).
암튼 이런 식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위치에 비슷한 유형이거나, 혹은 팀에 맞지 않는 툴을 가진 선수들만 5~6명씩 있으면 암만 유럽 상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까놓고 전체적인 전력에 큰 도움은 안 됨. 당연하지만 손흥민, 배준호, 이강인, 황희찬, 엄지성, 양민혁을 선발 라인업 내에 공존시킬 순 없기 때문임.
다만, 기존에 없던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있다면 그건 대표팀의 전력에 도움이 되지. 이를테면 지금 박용우 자리에 경험은 좀 부족해도, 감독에게 필요한 '후방에서 넓게 쓸어줄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춘 동시에 볼 줄기를 볼 줄 아는' 최소한의 검증을 마친 기량의 수미가 있다면 그게 위의 유럽파 여럿 있는것보다 대표팀에는 더 큰 플러스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대표팀, 그니까 축구협회 차원에서의 연령별 대표팀의 가동 및 스카우팅이 중요해짐. 미리미리 성인 대표팀 - 연령별 대표팀간의 철학적 연계를 수립하고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추후 성인 대표팀에 맞는 자원들을 미리 선별해서 찾아놓는다면, 이 자원들이 추후 프로 무대에서 기본 이상 할 시에 바로 대표팀 전력으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말이예요.
근데 애석하게도 홍명보호를 비롯한 현 축구협회 산하 대표팀들은 이게 잘 안 이뤄지는 중임. 그래서 '대표팀의 전력이 전에 비해 부족해졌다'라는 말이 성립하는거지.
단순하게 선수풀이 나빠졌다, 유럽파가 적다, 감독이 구리다 이전에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뭐 이런 뜻.
추탭갈한다ㅇㅇ
박용우 딱히 별로긴 한데. 그 자리에서 대채할 만한 선수가 누가 있냐고 하면 마땅히 떠오르는 사람도 없...
엄밀히 따지면 그에 맞는 기량의 선수가 있는가? 없지.
근데 박용우가 맞게 활용되는 상황인가? 하면 나는 아니라고 보긴 한다. 감독의 전술 아래에서 박용우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역시 다소 의문이고.
그니까 감독문제는 맞음ㅇㅇ
능력은 있는 선수인데 아마노홍이 제대로 못써서 그래요
원래부터 그 자리가 욕 바가지로 먹는 자리였음
월드컵 8강이 목표면 선수 층이 그만큼 두꺼워야 하고 다른 선수가 들어가도 경기력에 영향이 없어야 함
근데 유럽 빅리그 선수가 빠지면 경기력이 안나옴
ㅇㅇ 그래서 본문에서 3~4명이 아니라 5~6명이라고 한거임.
경기력 유지 측면에서는 같은 포지션, 겹치는 롤의 선수들은 저 정도로 많아야 필요가 없기 때문임.
다만,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브급의 자원들의 퀄리티와 별개로 성인 대표팀 급에서 충분한 경험을 한 선수들이 없는게 많이 걸리는 편임.
이를테면 난 지금 우윙 자리에서 황희찬이나 양현준이 대표팀에서 줄 수 있는 경기력 퀄리티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봄.
근데 대표팀 내에서 양현준과 황희찬의 경험 차이는 너무 많이 나지. 나는 이런 부분은 좀 염려됨. 결국 경기력은 경험에서 나오는 측면이 분명히 있어서.
일본 축구에서 유스부터 국대까지 연계 해 놓은 덕에 재미 보고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