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아니하였던 것 이겠지만 결론적으론 이상이 입으로 화근을 불렀다.
그것은....
산뜻하게 죄종을 물리치고 테스트를 마친 두명이 격리실을 나가려던 그때
로시난테가 헐렁해진 돈키호테가 신발 끈을 고쳐매려 했고
매듭이라면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이스마엘이 최대한 꽉 묶어 줬을텐데? 하고 의구심을 가지자
뱃사람은 예술을 모르는 것 같다 라면서 이스마엘 식 매듭법을 풀어버렸다고 말하는 돈키동키
근대 사실 나도 좀... 그렇다 싶은 매듭 법인게
로쟈 말대로 신발끈을 이렇게 묶어 버리면... 튼튼하긴 하겠지만, 여성의 미적 감각에는 좀 맞지 않지.
하긴 피부 트러블 같은거 신경 안쓰고 살던 이스마엘이 알기온 좀 먼 내용이지만, 여튼 도시여자로서도
그 매듭은 미관상 보기는 않좋았다.
실용주의 측면이 강한 이스마엘은 그저 두통에 속 터지는 소리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그렇게 단순히 신발끈이 헐렁하다는 주제로 끝날 이야기 였어야 했지만...
발명가이자 이과적인 사람으로서 이상은 이왕 언급 된 김에 바라본 로시난테에게 문득 호기심이 생겨 버렸다.
그것은 다름아닌 라만차랜드를 접하기 전 과 후로 볼때 억제의 역할을 하던 로시난테가 더이상 기억이나 혈귀적인 측면을 억누르지 않을꺼라 이상은 생각했다
물론 어버이 돈키호테가 준 유품이기에 이상의 호기심에 잠깐이나 돈키호테 적으로 반응하는 돈키호테.
허나 질문은 격리실 유리창 너머의 파우스트에게 물어 보는 것이였다.
...이상은 가끔은 좀 거두절미 식 대화법을 하는게 흠이다.
하필 파우스트의 입에서 나오는 답을 말해 줄 수 없다는 대답.
그것도 이자리에서
바로 앞에 수감자들을 두고
'모른다'는 한마디
파우웅위키인 게젤샤프트를 통해 공유하는 정보에도 나오지 않는 부분인듯 하지만
중요한건 늘 어느정도 해답이나 추론을 내놓던 파우스트의 부정적 언사는
모두를 자극하기 충분했고
로쟈의 발언이 결국 쐐기를 박았다.
그때야 계약이 덜 수행되는 중이라 기억이 되살아난 돈키호테가 혈귀 하나를 한줌의 혈수로 녹여버린거긴한데...
그래도 메피가 있던 자리를 난장을 친건 결국 자칭 '왕자'라 칭하던 그놈이 다한거긴 했다.
다만, 위압감이 물리적으로 표출 되서 공간이 일그러졌다 던가 하는것도 없잔아 있지만.
음... 그랬나?
여튼, 스스로 다시 돈키호테가 되기로 한 돈키호테이니 만큼 로시난테가 어느정도 억제성을 띄는 것은 사실이니 만큼
보고를 받은 호엔하임이 한마디 끼어들자
당연히도 '그대들 다소 무례하군' 하며 목소리 내리깔던 돈키호테가 나올락 말락 하는 듯 보인다.
그냥 안 벗는게 좋지 않을까?
아니 수감자 돈키호테의 측정에 혈귀 부분은 굳이 안해도 되는거 아냐?
상시 혈귀 버전 산초모드가 되기 싫어서 저러고 있는건데?
저기요? 그 껍대기가 돈키호테의 각오이고 꿈이자 희망인데요?
이새끼 라만차랜드에 안가봐서 그런가.
하얀 달 맛 좀 보여줘?!
그래! 파우우웅이 정리 해서 어련히 보고서로 작성 후 제출할탠데 굳이 여기서 측정을 해야되?
아 시발 도시민 '특' 발동했네.
"나는 사람의 감정을 치유 할 수 있다."
"나는 마누라의 복수를 할 수 있다."
"나는 음악을 다시 연주 할 수 있다."
라는 특유의 나는 할 수 있다 소리를 내뱉는 호엔하임.
도시사람들은 꼭 저런 소리하면 사고치거나 실패하던데.
진짜로.
"나는 모든 XXX을 죽일 수 있다" 하다가 사라진 어느 두분이 생각나려 하네 진짜로.
아니 시발 아가리 멈춰!!!!
돈 스탑 두뎃!!!!
'쫄?' 중에서도 최상위 티어의 도발기를 써버린 호엔하임.
아니나 다를까.
겁쟁이란 말에는 누구보다 자극받을 수 밖에 없는 돈키호테.
정의와 용기를 숭상하며 의로운 해결사로서 꿈을 이루려는 그녀에게
호엔하임의 도발은 그야말로
성공적인 먹힘이였단 소리다.
도발에 도발을 더해 넉넉하게 나눠주는 아낌 없는 도발에
분명 의체일게 확실한 시계머리임에도 정수리라 할 수 있는 12시 위치에 식은땀이 나려 하는 것은 왜일까?
그 누가 감히 그녀를 이정도로 도발 할까?
신개념을 넘어서 신기원이라 할 수 있는 참신함
목숨값이 로직 아틀리에 총알값 만도 못한 세상인 도시에서 이렇게까지 간이 배밖에 나온 친구들이
본사에 2명이상이나 넘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도발기에도 빛나는 인성으로 혈귀를 꺼낼까 싶던 마음을 억누르는 것에는 성공한듯 하나
그외에 부분에는 잘 먹혀 들어간 탓인지 결국 로시난테를 벗기로 하는 돈키호테.
단테 :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홍루 : 단테님 뭐가요?
단테 : 굳이 저걸 벗길 필요가 있나 싶어서
료슈 : 벗.
단테 : ???
싱클레어 : 벗다 라고 말하는거에요 관리자님.
단테 : 하다하다 이젠 2음절 이하도 줄이네.
아니다 싶으면 반드시 맞아 떨어지는게 사람의 직감이라 했던가
강물과도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오자 파우스트에게 물어 보지만
애초에 파우스트도 모르는걸 내가 묻는다고 말해줄리도 만무하다고
벌써부터 모든 책임론에 대해서 호엔하임에게 전가하는 이름바
'저는 반대했는데 쟤가 사고쳤대요' 의 책임전가를 하고 계셨다.
내가 보기엔 이거 옘병질 같은데...
날개가 있다고 다 빠른건 아냐...
이상은 따지면 알바트로스 같은거라고.
날 수는 있는데 그렇게 빠른건 아닌 덩치만 큰 새.
불안감이 더욱 고조 된다.
째깍째깍.
시계머리가 경고하든 분침이 요동치고
시침이 떨려온다.
1초가 1분 같고 1분이 1시간 같은 느낌.
나도 솔찍히 그냥 풀다 지쳐서 나중에 합시다 하고 퉁쳤으면 좋겠다.
내 바램과는 다르게 억센 매듭을 풀어서 살포기 로시난테를 벗은 돈키호테.
몇초간 별 이상 없어 보이던 그녀
허나 그것도 잠시 조잘 거리던 돈키호테의 입이 침묵하고
\
분위기가 갑자기 얼어붙기 시작하며 저마다의 촉이라 할 수있는 감각이 곤두서며
생존본응이 귓가에 속삭인다.
안좋은 예감은 항상 들어주는 쪽이 옳다는걸 다시한번 깨닳을 수 있는 교훈의 시간이 왔다고.
그러니 그 안일한 마음에 대한 대가를 치룰 준비를 할지어다.
그렇게 본능이 말했다.
...
마음의 공명.
이 순간 나와 돈키호테에서 연결 된 마음이 보이는 것은
피로 물든 심상과
그 속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지독한 허기와 고통
그리고
절규 뿐이였다.
모든 혈귀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에게 외치고 있다.
그녀에게 원하는 것 있다.
심
심상 속 핏물이 넘치고 넘쳐 돈키호테를 덮치고 그대로 가라앉힌다...
아니 핏물의 탈을 쓴 지독한 허기와 갈증이 그녀를 집어 삼켰다.
삼켜진 돈키호테의 감정과 내가 동조 되어 혈귀로서 사고방식이 나를 지배하려 든다.
지독한 감정의 격류.
수의 폭력에 그저 미력한 하나의 숫자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
공허한 갈증이 나라는 존재를 파해치고 파고 들려 하지만.
단순한 이질감, 의체로서의 본질을 깨우쳐서
겨우 벗어났다.
공포.
죽음보다 더 차갑고. 불보다 뜨거운...
굶주림에 대한 공포
그정도로는 어림도 없어 그레고르...
어떻게 거대하고 매마른 바다 였던 흔적을 양동이 하나로 채울 수 있겠어.
흔히 깨우지 말라, 혹은 부수지 말라 라는
옛 부터 전해 내려오는 봉인지를 뜯었을때 내려오는 재앙을 알고 있어?
지금 우리가 막 그 경고를 무시하고 세상에 재앙을 풀었어.
다음이란 기회가 있다면 제발 내가 좀 위험하다 싶은건 안해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니들이 정병 버스 회원들이란걸 좀 자각한 기분이 들어.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것인가 에 대한 철학적 토론이라면 나중에 했으면 좋겠다 제발.
W사의 워프열차 때 처럼 처음 로시난테가 풀려났을때 나와 파우스트가 느꼈던 압박감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이상.
격리실 너머 버둥거리는 이상의 모습에 수감자들 중 감이 좋은 료슈는
대호수때 좁.형이라 칭하던 엄지의 작은형님과 싸우기 전이 생각 날 만큼 담배 한 개비를 맛있게 피웠다.
쟤가 저런다는건 우리 모두 다 뒤졌다는 뜻인데 고급 담배의 값어치가 아깝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시이발
유언서를 작성한 시간이 있다면 아까 파우스트 말대로 꼭 니탓이라고 적어주마.
연구자라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최악 중에 최악의 결과를 두고 시작하는거 아니였나?
아이고 싷발.
실험관측 좋죠.
관측하고 남은 데이터를 보존 할 수 있다면이야 얼마 든지 해도 될텐데...
그 데이터가 보존이 될깝쇼
ㅅㅂㅅㄲ가 사고는 지가 부추겨 놓고 수습은 우리보고 하라하네?
파우스트가 널 싫어하는데 이유가 있구나!
난 별로 찬성 한적 없어!!!!
없다고!!! 갸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어릴적 오락실에서 보던 미친 이오리도 아니고
미친 산초네!?
호엔하임 이하 연구원 니네 시발 같이 나와서 싸워 새끼야!!!!!!
이 아이콘이 존재하는 이유..
이 아이콘이 존재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