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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발리 화산 폭발을 겪은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ㅋ

재밌게 글을 쓰기 위해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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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이야기 하는건 팩트임


난 2015년 7월달에 결혼을 한 아직 2년된 신혼임.


정신없는 결혼식을 끝내고

발리로 신행을 떠났음.


어여쁜 아내와 재밌게 보내고

어느덧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날이 왔음.


운전기사와 공항에 갔는데

왠걸 공항에 사람이 겁나 많은거임.


난 "아~ 역시 유명관광지 답게 공항이 사람이 졸라 많구나~~"했는데

전광판에 모든 비행이가 캔슬 캔슬 캔슬


아ㅅㅂ 뭔일 있납다 하고 인포에 물어보니

화산이 터져서 못간다는거임...''


언제쯤 갈 수 있냐 하니 기약이 없다함''

멘붕에 빠져서

바로 로밍하고 한국에 연락해서 

회사 못간다 여기는 아직 아무 문제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했음.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내 멘탈을 잡고

여행사와 연락했더니

천재지변이라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다.

그렇지만 고객님들의 편의를 위해서 운전기사를 계속 붙여주겠다 함.


어떻게 보면 숙소와 밥값 같은 기타 등등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화산 때문에 

계속 나가야 한다는게 짜증났지만

여행사의 친절한 대응 덕분에 안정을 되찾음.(아이발x 여행사 감사합니당!!)


아무튼 그때까지 대사관은 커녕 정부에서 별다른 대책없이 문자한통도 안옴.

알고봤더니 화산은

내가 귀국하기 전날 터졌고

그때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던터라 공항에 갔던거임.


더 웃긴건 한국에서 뉴스는 나갔는데

정부에서 별다른 대응이 없어 이슈가 안됨.


항공사에서도 언제 뜰지 모르고 뜨더라도 현장 사무실에서 선착순으로 해줄 수 있다해서

난 사흘을 더 있는동안 운전기사와 매일같이 공항에 왔다리갔다리 함.


숙소비며 먹을거 등등해서 백만원 더 나옴''

만약 캐쉬가 없거나 카드를 안챙겼더라면

사흘동안 개 거지꼴이였을거임'' 공항도 폐쇄됨.


별탈은 없었지만 불안에 떨며 갇혀있다가 옴.



아무튼

지금 정부를 보며

내 선택이 잘된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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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wF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