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아인씨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다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해서 쓴 글입니다.
독백조로 써서 반말로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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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의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
요즘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는 말도 사용하지 않고,
'이퀄리스트'라는 말을 사용 중이다.
나는 상당히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물은 당연히 여자가 떠와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남동생이 정수기랑 더 가까운데
왜 그걸 굳이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떠와야 되는데요?'라고 반박하면
'어디 기집년이 아버지 말씀에 토를 달아'라며
밥상을 뒤엎는
명절마다 남녀가 겸상하지 않는
추석에 선물로 들어온 배를 깎으면
예쁘게 깎아놓은 부분은 남자들이,
나는 그 씨 근처에 붙어있는 조각난 과육을 먹어야 하는
동생보다 월등히 공부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무슨 대학이냐, 시집이나 잘 가라'
라는 소리를 듣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다.
취업준비를 할 때,
면접장에 가면 언제나 같은 질문을 들었다.
'결혼은 언제 할 생각입니까?' 라던가
'남자친구 있습니까? 결혼하면 어떡할겁니까?'라는 질문.
이것도 내가 '여자'라서 받은 질문일 것이다.
내 대학교 동기들은 면접장에서
저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댔으니까.
내 직업은 전기 엔지니어이다.
2008년도 03월부터 전기공학과에 입학했고,
2013년도 07월부터 전기엔지니어로서 일하고 있다.
내가 있던 공장엔 약 1,000명의 직원이 있는데
나는 그 군산공장의 첫번째 여성 전기 엔지니어였다.
중국업체를 상대로 미팅하는 일이 잦았는데
내가 담당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여자'이기 때문에 모든 질문은
나를 따라서 들어온 기장님에게 쏟아졌고,
회의 자체가 영어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는 거의 번역기 수준으로 일했다.
비단 중국 뿐만이 아닌
국내 업체와 미팅이 있을 때,
어쨌든 찾아오신 것 감사하다며 커피를 타서 드렸는데
커피를 회의 테이블에 내려놓고
내가 자리에 가서 앉자
'경리가 왜 여기에 앉는거지?'라는 눈으로 날 쳐다보다
회의가 시작하여 '안녕하십니까. 최사랑 책임입니다.'라며 명함을 내밀면
'아. 여자가 전기를 해요?'라며 수없이 받았던 질문.
(뭐 사실 여자라서 혜택을 받는 점도 있다.
사실이다. 많이 배려해주시는게 보여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있다.)
서론이 참 길었다.
여튼 위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매번 구직 면접장에서 '여자인데 괜찮겠어요?'라는 질문에 나는 언제나 같은 답변을 했다.
'제가 성별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은 남자화장실 출입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신체적인 차이는 인정하지만,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에게 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요즘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 할 수 없게 되었다.
맞다. 메갈, 워마드 그 뭐같은 집단 때문이다.
나는 진심으로 분노한다.
여성을 스스로 '사회적 약자'로 판단하여
남성으로부터 '보호 받아야하는 존재'로 만들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는 집단.
난 정말 운동을 많이 했지만,
나랑 같은 체급의 남성과 싸우면 무조건적으로 진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정말로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그 남성보다 절대로 약하지 않다.
나는 그 남성에게 보호를 받아야하는 존재가 아니다.
스스로 짜놓은 조악한 논리를 펼치면서
왜 내 성별을 '준 장애인'으로 인식하게끔 만드는가.
지금은 2017년이다.
어떻게 고대에 발생한 '함무라비 법전'마냥 차별에 대한 방안으로 역차별을 들이미는가.
함께 좋아질 방향을 찾아야지
어떻게 역차별을 시행하여 다른 성별에게 '너희도 겪어봐. 우린 약자니까.
매번 당했으니까. 너희도 겪어봐야 우리 마음을 알거야'라는 정말 조악한 주장을 펼치는가.
저 집단들의 미친 행동 덕분에
내가 아무리 열심히 전기를 공부해서
'나는 절대로 성별때문에 지지 않아'라고
바득바득 살고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그네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코르셋'을 씌워버리게 만드는지
여권신장에 도움이라곤 티끌만큼도 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여권을 떨어뜨리는데 대단히 큰 몫을 해내고있는 너희를 진심으로 혐오한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참 모르겠네요..
'제가 성별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은 남자화장실 출입밖에 없었습니다.'
캬 멋있다...
근데 싸움 기술 1도 모르는 같은 체급의 남자랑 운동하신 여자분이랑 싸우면 여자분이 무조건 지나요?
난 기술 배우신 분이면 나보다 작아도 무서운데...
이게 참..
어디선가 일부러 성대결구도로 나누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게 아닌가 할 정도로..
갑자기 뭔가 너무 비이성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도 들긴 해요.
아 같은 글이 두개나 ... ㅠㅠ 죄송합니다
저 치들 보고있으면 부글부글 속은 끓는데 제가 배움이 짧아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천지가 개벽을 해도 픽스된 성별은 바꾸지 못하죠.
스스로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그 천지개벽에도 바뀌는 않는 성별 뒤에 숨어서 스스로 처한 환경 탓을 하는거에요. 아무 노력도 않고요.
여자가 여자로 살고 남자가 남자로 사는게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분할까요?
여자로 사는 게 아니라 ‘나’로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사회적으로 여자가 지켜야할 마땅한 역할이 있나요?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면 되고 결혼도 싫으면 하지말고 남자도 안만나면 그만이에요. 범죄자는 범죄자로 사는 사람이지 범죄자인 ‘남자’ , 범죄자인 ‘여자’로 사는 사람이 있던가요.
님들은 하루를 보내면서 본인의 성별을 하루중에 몇번이나 상기하며 사시나요?
여자 남자 구분 지어 남자때문에, 여자라서... 아 정말 우동사리 ㅜㅜ 진짜....
여자라서 뭐요? 뭘그렇게 당하기만 했나요.
성폭력 성희롱 당했는데 그게 다 남자 탓인가요.
아니요. 처벌이 약하고 시스템이 부족한 국가 탓입니다.
묻지마 살인이요? 범인이 남자래요. 그래서 무섭대요.
남자도 누가 뒤에서 칼로 쑤시면 죽습니다.
그놈에 여자타령 지겨워죽겠네요. 오죽하면 저도 여자인게 짜증날정도에요... 미친 ㅜ
저도 답답해 죽겠습니다
유아인씨 보고 뭘 할지 모르겠어서 당장 트위터에서 반박중인데
열심히 반박하다가 쫄리면 지가 무조건 옳다하고 사라지더라고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유아인씨 혼자서 너무 탱킹하는데
이때 일반인들도 뭔가 해야할거 같은데.
지들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다 지들편인줄 알아요
환장하겠습니다
남녀 차별이자 일반화일지 모르겠는데 일베같은 또라이 남자애들은(혹은 남초) 쓰레기 저질 논리로 ㅈㄹ할 때는 지들이 ㅂㅅ인거 쓰레기 논리인걸 인지하거나 인정하면서 하는 경우가 가반수로 보이는데 여초에서 유아인씨 까거나 비뚫어진 군중심리의 댓글들 보면요 진심으로 ㅈㄹ하더라고요. 그것도 무분별하게 비아냥대는게 굉장히 옹졸해보이면서도 불쾌하게 느껴지는. 그렇게까지 말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순수한 분노가 아닌 아주 악질적인 비하로 보이는.. 뭐랄까 군중심리 때문인 것 같은데 남초보다 관계지향적인 느낌에 그런 부작용도 있고 이성보단 감각적인 느낌. 피해경험 많은 분노한 여자들 같음..
개인적으로는 여성은 남성보다 약한 경우가 많으니까 남자가 전반적으로 소소하게 배려해주는 문화는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호의들을 당연하게 여기기 보다는 여성들도 소소하게 고마움을 느껴주고 표해주는 문화의식이 옳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상부상조하고.. 또 그 밖에도 성별 이상의 케바케가 있으니 디테일하게 서로 배려해주고.. 그런 효과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바람직하진 못 했지만 좀 저차원적으로 심리적으로 볼때 일부 여성들의 못된 무식한 남자들 따라하기식 온라인 속 불쾌한 언행들이 분명 상대적인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 정말이지 막상 당하지 않으면 못느끼는 면들이 있거든요. 보통 인터넷에서 여성인권을 유린하고 여성에 대해 막말하는 남성들이 찌질하고 약자인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남성들을 욕하는 풍조가 분명 많이 불쾌해하면서도 나쁜거라고 느끼고 여성을 비롯한 타인에게 자신은 그런 언행을 하면 안되겠다라고 느끼게 될것 같아요. 그동안은 나쁜거란걸 딱히 못 느꼈던거죠. 자신들이 기분나쁘거나 당하지 못했을땐.
최째끔님의 페미니즘을 응원합니다
글쓴님은
'그래 씨X 나 여잔데 뭐' 느낌!
메갈워마드는
'나 여자란말이야!! 여자!!!' 이 느낌...
패게에서 몇번 봤는데 마인드는 더 멋지신듯 굿굿
글 잘쓰시네요. 이분 최소 배우신분!! 탐복하고 갑니다. ^^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글쓰신분 같이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분들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멋지다...
2차대전때 남성들이 죄다 징집되서 농어촌과 공장이 죄다 휑해지니 후방에서 여성들이 남성못지않게 용접하고 포탄조립하고 밭갈고. 심지어는 최전선에서 용감하게 싸우기(소련)까지 해서 전후에 여권이 많이 신장되었죠
근데 우리나라 적페미나치들은 우리는 약하니 더 이권을달라 빼애애액
정신이 이상한 워마드,메갈하고 논리나 경험으로 얘기해봤자 미친 애들하고 무슨 대화가 되겠어요
유아인씨나 다른 분들도 이제 그런 것들 무시해주고 자기 볼일 봤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미친것들은 정말 많거든요. 다 상대하다간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요
서로 다른 게시판에서 하나되는 베오베 ㅎㅎ 축하드립니다
학부때 지도교수님도 여자분이셨는데 일을 덜하려는것들때문에 더 노력해야한다는게 억울하고 힘들었지만 당신같은사람이 더 많아져야 차별이 줄어들거라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셨다고 하셨지요. 진료면 진료, 교육이면 교육 어느것 하나 놓치 않고 모범을 보여준 분이었습니다.
쓰신 글을 보니 교수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잘 계시련지...
페미가 시작부터가 남녀평등이 아닌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였을 뿐이지...
평등주의라는 단어를 쓰는게 더 맞지 않을까요
여튼 고생이 많으십니다
작성자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