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437164

나혼랩 진짜 개노잼이네

마침 그때. 개미가 먼저 움직였다. 개미왕의 주먹이 진우의 얼굴을 내려쳤다.
투쾅!
상체가 꺽일 뻔했던 진우가 발끝에 힘을 줘 버텨 냈다.
".....!"
주먹에 전력을 실었던 개미왕은 내심 크게 놀랐다. "내 힘을...버텨 내?" 숨통을 끊을 생각으로 휘두른 일격에 나가떨어지기는 커녕 고개만 살짝 돌아간 수준이라니.
그러나 놀라고 있을 틈도 없이 진우의 주먹이 날아왔다.
슉- 투쾅!
안면을 직격당한 개미왕이 건너편의 벽에 쳐박혔다.
쿵-!
운석이 떨어진 흔적처럼 벽이 움푹 들어갔다. 잠깐이지만 개미굴 전체가 흔들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 정도로 강렬한 충격이었다.
"무슨 개미가 말이 이렇게 많아?"
---
키에에에에엑-!
벽에서 빠져나온 개미왕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내부의 공기가 파르르 떨려 왔다. "호오?" 진우는 놀랍다는 눈빛으로 개미왕을 바라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데미지가 적어보였다.
'외골격...때문인가.'
녀석의 온몸을 덮고 있는 검은색의 딱딱한 껍질. 그건 이미 평범한 유기물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렇다면 힘으로 깨부순다. 갑옷을 부술 수 있는 건 검이나 창이 아니라 거대한 망치. 진우의 어깨와 팔 근육이 팽창하며 힘줄이 솟았다.
묵직한 공기가 주변에 착 가라앉았다. 개미왕도 포효를 멈추고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진우에게 향했다.
"감히!"
서로를 향해 걸어가는 둘의 간격이 빠르게 좁혀졌다. 이윽고 마주 선 진우와 개미왕. 둘의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력을 다한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투쾅! 쾅! 콰쾅!
헌터들은 경악했다. 진우와 개미왕 서로를 타격할 때 생기는 마력의 충격파로 동굴 안이 떨리고 있었다.
오죽하면 마력을 다루는 데 일각견이 있는 최상급 헌터들조차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우욱...."
"괜찮아요?"
"괘, 괜찮습니다."
A급에 불과한 카메라맨은 자꾸만 속에서 올라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 냈다. 현기증까지 일었다. "우욱." 그러나 얼굴이 하얗게 질려 가면서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쿵! 쿵! 쿵!
"어떻게 저런 괴물을 상대로 헌터 한 명이 혼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투쾅!
분명 성진우 헌터도 타격을 입고 있긴 하지만, 개미왕의 껍질은 확실하게 부서져 가고 있었다.
개미왕은 자신이 자랑하던 육체에 나타난 변화를 눈치챘다.
찌직.찌직.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금속보다 단단할 터인 자신의 피부 곳곳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반면 적은 자신의 공격을 견뎌 내고 있었다.
설마. 있을 수 없는 가정 하나가 개미왕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내가 힘에서 밀린다?'
그것도 크기가 내 반 밖에 되지 않는 인간 따위…
개미왕은 통각이 없는 외골격의 상태를 확인해보기 이해 아주 짧은 시간 그쪽을 살폈다.
흘깃.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갈라졌다.'
작은 흠집에 불과했던 금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커지고 있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경고나 마찬가지.
개미왕은 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상대가 한눈을 판 틈을 놓칠 만큼 진우는 어설프지 않았다.
투쾅!
왕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다.'...?'강철 같은 안면 외골격을 무시하고 들어오는 강렬한 충격에 개미왕은 한순간 휘청거렸다.
뒷걸음질 치기 직전 간신히 균형을 잡았지만, 이번엔 공격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왔다.쾅!턱이 하늘로 들렸다.
'감히 인간 따위가...!'왕은 고개가 들린 상태에서 격노가 담긴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이 인간의 힘, 강하다.
하지만 힘밖에 내세울 수 없는 적에 비해 자신에게는 여러 가지 강력한 무기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개미왕은 고개를 바로 하는 것과 동시에 입을 벌려 독침을 쏘았다.
기다란 촉수 끝에 달린 독침이 순간적으로 튀어 나갔다.피할 수 없는 거리에서 적의 얼굴을 노린 공격이었다.
슉-
인간은 제법 빠르게 고개를 틀어 독침을 피했지만, 결과를 지켜보는 개미왕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인간의 뺨이 독침 끝에 살짝 긁히며 상처가 생겼던 것이다.
'됐다!'
그것으로 충분했다.우연히 섭취하게 된 청자고둥에서 흡수한 능력 '마비독'. 생명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독 중 하나가 개미왕의 체내에서 마력과 섞이고 농축되어 훨씬 더 극악한 독으로 변했다.
스킬 '포식'이 진화시킨 최악의 맹독이었다.
'애먹였구나, 인간 놈.'
살짝만 스쳐도 눈 깜짝할 사이 모든 신경제가 마비되어 감각을 잃고 몸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이제 남은 일은 저항하지 못하게 되어 버린 상대를 철저히 부숴 버리는 것.
"...?"
마침 독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는지 인간은 당황스럽다는 얼굴이 되었다.
"이것이 왕의 힘이다!"
개미왕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서 걸어가 인간의 얼굴을 후려쳤다.하지만.
쾅!
인간이 왼손을 들어 가볍게 막았다.
'...?'
어떻게 아직 움직일 수 있냐는 의문이 떠오른 것도 잠시.
투쾅!
반대쪽에서 날아온 인간의 오른손에 맞은 왕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키엑!"
처음으로 왕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띠링.
진우는 익숙한 기계음과 함께 나타난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했다.
[해독이 완료되었습니다.]
'왜 혼자 기뻐하고 있었나 했더니, 이거 때문이었나?'
어지간히도 믿음직한 독이었는지 방금 개미왕에게서 심한 당혹감이 느껴졌었다.
신기한 일이었다.물론 버프로 독이 해독되었다는 쪽이 아니라, 곤충에 가까운 마수의 감정을 자신이 느꼈다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마수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이오크 때부터였나?'
그때는 하이오크들의 표정과 몸짓을 보고 감정을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개미의 경우를 보니 그것도 아닌 듯했다.녀석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것 외엔 표정이 없었으니까.
'그럼... 이것도 감각의 힘인가?'
모든 스탯이 대폭 상향된 만큼 감각 스탯도 몰라보게 올라갔다.
일정 이상까지 올라간 감각 스탯에는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다른 기능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일단 놈의 숨통을 끊고 여기를 탈출하는 게 우선이다.
진우는 인제 막 몸을 일으키려 하는 개미왕을 향해 달려갔다.
'...!'
개미왕의 초조함이 와 닿았다.연이은 공격으로 개미왕의 외골격을 거의 부숴 놓은 상태.
이제 조금만 더!
그런 생각으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 들어간 진우가 뛰어올랐다.
그리고 발을 내뻗었다.
콰앙-!
하지만 개미왕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애꿎은 바닥만 깊게 파였다.
"어디지?"
"사라졌어!"
헌터들이 왕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이, 진우는 차분하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놈은 날개를 이용해 머리 위에 떠 있었다.
'이런 점은 편리하네.'
진우는 씩 웃었다.감정이 느껴지니 기척을 좇기가 훨씬 더 쉬워졌다.당혹감에서 일순간 불안감으로 바뀌었던 놈의 감정이 이제는 다시 기쁨으로 바뀌고 있었다.
진우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또 뭘 꾸미고 있나?'
진우의 짐작대로 개미왕은 작전을 변경했다. 왕은 공중에서 가만히 진우를 내려다보았다.
'저 인간의 특기가 힘이라면 굳이 맞붙어 줄 이유가 없다.'
자신의 진정한 무기는 속도.
자칭 인간의 왕이라며 허세를 떨던 남자도 자신의 공격에 아무 반응 못하고 그대로 목을 내어 주었다.
놈을 힘으로 누르려 한 것은 일종의 과시욕.
개미왕은 사심을 버리고 적에게 전력을 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스스슥.
커졌던 육체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양쪽 손톱이 칼처럼 길고 날카롭게 변했다.
'손톱이...'
진우는 개미왕의 신체 변화를 지켜보며 놈이 이제부터 공격 패턴을 바꿀 것이라 직감했다.
스르륵.
진우의 양손에 단검 두 개가 쥐여졌다.
그때.
개미왕이 급강하하며 진우를 향해 쇄도했다.
방금 전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는 속도였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진우는 집중했다.그러자 시간이 느려지면서 놈의 동작 하나하나가 전부 시야에 들어왔다.
속도전은 진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다.
진우는 위에서 빠르게 내리꽂히는 개미왕의 손톱을 단검 끝으로 자연스럽게 흘려 보냈다.
캉!
내려선 개미왕의 손톱과, 뒤로 돌아선 진우의 단검이 다시 한 번 부딪혔다.
캉!
그것이 신호가 되어 둘의 공격이 맹렬하게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카가강! 캉! 카강! 카강! 캉!
순간 개미왕은 경악했다.
공방을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동안 내내 경악을 멈출 수가 없었다.
'...?'
적은 자신의 속도를 따라잡고 있었다.아니, 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몸이 풀려가는 듯 움직임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힘으로 겨룰 때도 뒷걸음질만은 피했었던 왕이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한 발짝, 한 발짝.
뒤로 향한 걸음이 늘어날 때마다 외골격에 상처가 늘어 갔다.반면 진우의 눈에는 확신이 들어갔다.
'끝낼 수 있다.'
왕이 받고 있는 정신적 충격이 고스란히 진우에게로 전해졌다.
놈은 지금 동요하고 있었다.일국의 최정예 헌터들을 어린아이 다루듯 가지고 놀았던 녀석이 자신을 넘어서는 속도 앞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진우는 상대를 통해 자신의 능력치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실감했다.
'고생은 헛되지 않았어.'
기분 좋은 고양감과 함께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제 끝을 내자. 그렇게 결심한 진우는 개미왕이 또 한 발짝 물러선 순간 두 발을 더 내디뎠다.
그리고.
'급소 찌르기!'
진우의 스킬이 개미왕의 몸에 박혔다.
급소 찌르기는 급소를 정확히 찌를 경우 추가 데미지를 주는 스킬.
외골격 곳곳이 부서진 개미왕에게는 온몸 전체가 급소나 마찬가지였다.
파바박!
수십 번의 급소 찌르기가 연속으로 박혔다.
"키에에에엑!"
[스킬 '급소 찌르기'가 최종 형태 스킬 '난도'로 상향됩니다.]
'난도?'
새 스킬을 얻은 김에 진우는 곧바로 난도를 사용해 보았다.
그러자 단검이 개미왕의 빈틈을 찾아 들어가 찰나의 시간을 두고 수십 번 난도질했다.
다다다다다!
"키에에에엑!"
개미왕이 비명을 질렀다. 놈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이 진우는 단검을 내리그어 놈의 팔을 잘라 냈다.
스걱.
놈의 검고 긴 팔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키엑!"
그쯤 되자 개미왕은 자존심도, 복수심도 잊어버리고 허둥지둥 하늘로 날아올랐다.
살아야 한다는 생존 욕구가 무엇보다 우선했다.
그러나 진우는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았다.
다리에 힘을 주어 뛰어올랐다.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낀 개미왕이 뒤를 돌아보았다.
'인간이... 날아서 쫓아온다고?'
지배자의 손길로 자신의 몸을 띄운 진우가 왕의 뒤로 접근해 한쪽 날개를 잘랐다.
"키에에엑!"
날개 잘린 왕은 볼썽사납게 떨어졌다. 하지만 땅을 향해 추락하는 그 짧은 시간에도 왕은 이 위기에서 탈출할 방법을 떠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
'적보다, 적보다 앞서있는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
힘, 속도, 비장의 무기 '독'까지 어느 것 하나 통하지 않았다.
'저 인간보다 내가 앞서는 것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그렇게 절망하기 직전, 개미왕은 어렵게 해답을 찾아냈다.
유일한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머릿수. 적은 혼자고 자신에게는 수천의 군대가 있었다.
지금도 자신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전사들이 여왕의 침실 입구 앞에 서있지 않은가.
철푸덕.
바닥에 처박혔던 개미왕이 급히 몸을 일으키며 하나 남은 손으로 진우를 가리켰다.
"끼에에에에에엑-!"
분노에 가득 찬 왕의 포효에 기다렸다는 듯 개미들의 물결이 밀려들어 왔다.
어떠냐, 인간!
"끼에에에에에엑-!"
왕은 끝없이 포효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또 한편으로는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인간을 노려보는데.
"...?"
저쪽에서도 검은 파도가 밀려왔다.
'가라!'
진우는 그림자 병사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처음 발동시켰던 '군주의 영역'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었다.한층 더 강력해진 그림자 병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적들을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두두-
요란한 발소리가 개미굴 전체에 울려 퍼졌다. 곧 개미들의 물결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잠깐 전투 양상을 바라보던 진우가 마지막으로 어금니를 불러냈다.
'...나와.'
혼자만 덩그러니 소환된 어금니가 머쓱한지 주위를 둘러보다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진우는 어금니의 손에 탐욕의 구슬을 쥐여 주며 단단히 경고했다.
"개미들만 노려. 만에 하나 불길이 사람한테도 튀면 넌 영원히 소환 금지다."
어금니는 자신 있다는 듯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곧 '거인의 노래'로 거대해진 어금니가 개미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불기둥을 토해 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주 보던 모습이었지만 진우는 오늘도 또 한 번 감탄을 터트렸다.
'어째 저 녀석 불기둥은 나날이 더 굵어지는 것 같네.'
레벨이 올라서 그런가? 항상 보던 진우였으니 그 정도 반응이었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달랐다.
구석에서 진우와 개미왕의 전투를 숨죽인 채 지켜보던 헌터들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의 모습에 ㅅㅇ을 토했다.격한 반응도 나왔다.
"저, 저게 소환수야? 소환수라고, 저게?"
임태규가 어금니를 가리키며 목청을 높였다. 헌터들은 그저 입을 쩍 벌리고 있을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모두 비슷한 생각이었다.
저게 소환수라고? 모습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저건 소환수가 아니라 인세에 강림한 마왕 같지 않은가?
어쨌든 그 강력한 불꽃에 개미들은 참 잘 타들어 갔다.
개미왕은 떨기 시작했다.
'이게 저 인간의 병사들이라고...?'
단 1분도 되지 않는 사이 자신의 병사들 수백이 증발했다. 단지 표현으로서가 아니라 이상한 괴물의 불꽃에 맞은 병사들은 말 그대로 정말 '증발'해 버렸다.
처음으로. 개미왕은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포와 마주했다.
벽을 느꼈다. 자신이 가진 그 어떠한 것으로도 적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완벽한 패배였다. 하지만 어째서...?
'나는 강한 인간들을 죽이기 위해서 태어났을 텐데...'
그것이 유일한 사명.목표를 위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심지어 인간들의 힘까지 흡수했다. 그런데도 상대가 되지 않다니. 개미왕은 벌벌 떨면서 등을 보였다.
멀리, 조금이라도 더 멀리 저 인간과 떨어져야 한다.
개미왕의 머릿속에서 왕국과 병사들에 대한 생각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오직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개미왕은 아직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치료 스킬로 급하게 날개를 회복하고는 날아올랐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그러나 그때.
쿠웅!
돌연 위에서 내리누르는 거대한 힘에 눌려 바닥에 엎어졌다.
"키엑!"
땅에 부딪힌 개미왕이 울컥, 하고 체액을 쏟아 냈다. 지배자의 손길을 파리채처럼 휘두른 진우가 곧장 그리로 다가갔다.
'저 녀석을 놓칠 수는 없지.'
강력한 마수다. 녀석의 그림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병사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려면 먼저 놈을 처치하는 게 우선.
자신에게 다가오는 진우를 발견한 개미왕의 얼굴이 불쌍할 정도로 겁에 질려 갔다.
"키, 키엑!"
결국 개미왕은 네 발로 기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처음에 보여준 위용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완전히 벌레 같은 모습이었다.
금방 개미왕을 따라잡은 진우가 놈의 등에 대고 스킬 '급소 찌르기', 아니 '난도'를 사용했다.
파바바밧!
수십 번의 공격이 동시에 박히자마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띠링!
[적을 처치하였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좋았어!'
진우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단숨에 2레벨이 올랐다.현재 레벨은 99.아직 남아 있는 개미들의 숫자를 생각하면 오늘 안에 100레벨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며 가슴이 뛰었다.

---

































img/24/05/29/18fc0b476b0533147.webp?icon=2237

애니보고 뽕이 차올라서 소설봤는데 뭐 이리 전투신이 천지차이냐. 소설은 진짜 불쏘시게네.

댓글
  • 가챠운골짜기의볼드 2025/03/25 09:43

    만화가 차력쇼

  •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5/03/25 09:45

    그래서 웹툰 보고 다들 찬양하고 심지어 원작가도 자기보다 낫다고 인정함 ㅋㅋㅋㅋㅋ

  • PWIO 2025/03/25 09:46

    나혼랩은 웹툰이 멱살잡고 끌어올린거임 원작소설도 그냥저냥 볼만했는데 웹툰 작가님이 애니화 된거 보셨어야 할텐데 안타까울뿐이고..

  • 나도이제정회원 2025/03/25 09:45

    변명하자면 소설 저거 나온지 10년은 되가긴함
    근데 나도 당시엔 재밌게 읽었었는데 웹툰-애니메이션 보고 다시보니까 진짜 개 구리다 ㅋㅋ

  • 코토네귀엽다 2025/03/25 09:49

    소설 첨봤는데 나쁘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평작이라 카믄서 얘기나오던거에 비해
    웹툰화 하신분들이 왜, 무엇을 그 안에서 봤기에 이 작품을 골랐는가 정도는 읽다보면 이해될지도

  • 가챠운골짜기의볼드 2025/03/25 09:43

    만화가 차력쇼

    (H8rhRS)

  •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5/03/25 09:45

    그래서 웹툰 보고 다들 찬양하고 심지어 원작가도 자기보다 낫다고 인정함 ㅋㅋㅋㅋㅋ

    (H8rhRS)

  • 나도이제정회원 2025/03/25 09:45

    변명하자면 소설 저거 나온지 10년은 되가긴함
    근데 나도 당시엔 재밌게 읽었었는데 웹툰-애니메이션 보고 다시보니까 진짜 개 구리다 ㅋㅋ

    (H8rhRS)

  • PWIO 2025/03/25 09:46

    나혼랩은 웹툰이 멱살잡고 끌어올린거임 원작소설도 그냥저냥 볼만했는데 웹툰 작가님이 애니화 된거 보셨어야 할텐데 안타까울뿐이고..

    (H8rhRS)

  • 코토네귀엽다 2025/03/25 09:49

    소설 첨봤는데 나쁘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평작이라 카믄서 얘기나오던거에 비해
    웹툰화 하신분들이 왜, 무엇을 그 안에서 봤기에 이 작품을 골랐는가 정도는 읽다보면 이해될지도

    (H8rhRS)

  • 익명-jI0OTE5 2025/03/25 09:57

    유료본 통채로 게시판에 올리고 까내리기 ㅋㅋㅋ

    (H8rhRS)

  • 익명-jI0OTE5 2025/03/25 09:58

    웹소는 신고도 잘되는데 받아봐...

    (H8rhRS)

  • 썸띵디쁘런뜨 2025/03/25 09:59

    저거 돈주고 봐야 하는 부분 아님? 이걸 통채로 올린다고??

    (H8rhRS)

(H8rhRS)

  • 건담)연방이 선악이전의 누구도 반박 못하는 거. [8]
  • | 2025/03/26 10:53 | 892
  • 몬헌) 주홍숲 생태계 근황 [14]
  • | 2025/03/26 12:27 | 1169
  • 바레사는 아직 배고프다․մանհվա [1]
  • | 2025/03/26 00:08 | 1238
  • 소전2) 잘되었으면 하긴함 [12]
  • | 2025/03/25 22:25 | 1126
  • 림버스)시즌초부터 중지 싱클 인격 떡밥이 있긴 했음 [3]
  • | 2025/03/25 18:15 | 925
  • 경북대는 도대체... [1]
  • | 2025/03/25 14:49 | 551
  • 헌재는 앞으로도 가망없음 [15]
  • | 2025/03/25 11:56 | 207
  • 던파)근데 카잔 고증오류 아님? [13]
  • | 2025/03/25 10:51 | 271
  • 분노 코끼리 VS 빠따 든 이대호 100명에 대한 이대호 본인의 평가.jpg [32]
  • | 2025/03/25 09:51 | 323
  • 에일리언) 1편의 호러 요소 중 하나 [3]
  • | 2025/03/25 07:19 |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