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363544

인종차별하면 안 되는 이유.history


img/25/02/24/1953758703b5209b7.jpg


(오늘의 주인공)
"ㅎㅎ 풍자시 재밌다."

17세기에 활동한 오스만 제국의 시인 네피.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그 실력 만큼이나 자존심도 강해서


자기가 인정하지 않은 상대에겐 절대로 시를 지어주지 않음.


무라트 4세에겐 꽤 많은 칭송하는 시(qasida)를 지어 바쳤는데


무스타파 1세 때는 그런 시를 하나도 바치지 않았을 정도로 돈이나 권력에 영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




문제는 이 인간이 선을 안 지킴.


파샤(오스만 제국 재상, 사실상 파디샤 이하 2인자)들을 상대로 '적그리스도' 'ㄱㅅㄲ' '당나귀' 같은 비유를 들어가며 욕을 쏟아냄.


당연히 시인으로서 좋아하는 사람 만큼이나 적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그나마 무라트 4세는 네피의 능력을 보고 좀 아껴주고 '적당히 해라' 같이 경고도 해줌.


물론 그래봐야 선은 뒤지게 넘어댔고


결국 이 인간의 정적들은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근거로


'이 새끼 파디샤님 상대로도 욕하는데요? 죽이죠?'


를 시전함.


무라트 4세는 한동안 헛소문이라고 안 믿고 거절했지만 결국 물러나고


그 동안 워낙 욕을 많이 들었던 재상과 고위관료들이 원하는 대로 사형이 선고 됨.


그렇게 입을 막 놀리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네피는 그래도 살고 싶긴 했는지


무라트 4세가 떠나고 남아 있던 궁전의 고위환관에게 중재를 부탁함.


한 번 죽을 뻔 했으니 정신 좀 차렸을까 싶어서 그랬는지 환관은 이 요청을 받아주고 서류를 작성함.


근데 네피 이 미친 새끼는 그 순간에도 드립을 참지 못함.





흑인이었던 환관이 글을 쓰려고 펜에 잉크 묻혀서 들었는데 잉크가 종에 뚝 떨어짐.


그리고 네피 이 새끼는 그걸 보고


"와 님, 땀방울 떨어짐ㅋㅋ"


이 지랄을 시전.


당연히 환관은 정신을 놓은 ㅁㅊㄴ을 위한 서류 따윈 작성해주지 않고 바로 사형하라고 보내버림.



그 후, 네피는 생애 마지막 순간에도 드립을 참지 못하고


사형을 준비하던 집행인에게


"빨리 해! 게을러 터진 놈 같으니!"


하고 소리를 지른 뒤


밧줄에 목이 졸려 죽은 뒤, 바다에 던져지면서


17세기 미친 씹상남자 시인의 삶은 마감됨.

댓글
  • 익명-jI4Mzc2 2025/02/24 19:12

    죽냐 사냐 인데 흑인한테 님 땀 떨어짐 이러는 놈이면 오히려 인정했을 듯. 처형은 처형대로 했겠지만.

  • coolblue2 2025/02/24 19:09

    땀방울은 참신하네 ㅋㅋㅋㅋㅋㅋㅋ

  • coolblue2 2025/02/24 19:09

    땀방울은 참신하네 ㅋㅋㅋㅋㅋㅋㅋ

    (pKtlYe)

  • 익명-jI4Mzc2 2025/02/24 19:12

    죽냐 사냐 인데 흑인한테 님 땀 떨어짐 이러는 놈이면 오히려 인정했을 듯. 처형은 처형대로 했겠지만.

    (pKtlYe)

  • 시현류 2025/02/24 19:23

    세상에......;;;;;

    (pKtlYe)

  • icicle017 2025/02/24 19:23

    끝까지 저러고 갔다니 터무니없네 ㄷㄷ

    (pKtlYe)

  • 이족보행오망코 2025/02/24 19:23

    저승가서도 드립 존나게 치겠는걸

    (pKtlYe)

(pKtlYe)

  • 트릭컬) 공식성우의 커버곡-촛불하나 [4]
  • | 2025/02/24 21:49 | 1067
  • 버튜버)보탄 카드 효과가... [3]
  • | 2025/02/24 21:02 | 912
  • 부모님과 같은반이 되서 화가난 아들 [24]
  • | 2025/02/24 20:07 | 349
  • 니케)NAGEVAKANATALAGA 100주얼 [3]
  • | 2025/02/24 19:17 | 323
  • 블루아카) 닉네임을 이치카에게 들켰다. [16]
  • | 2025/02/24 17:05 | 974
  • 암약작가 신작 정발 소식 [17]
  • | 2025/02/24 16:00 | 864
  • 코딩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은근히 자주 겪는다는 에러 터지는 유형 [10]
  • | 2025/02/24 15:08 | 447
  • 뻑가 유튜브: 잃을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습니다. [39]
  • | 2025/02/24 12:58 | 915
  • 어느 현실 NTR부부의 결말 [27]
  • | 2025/02/24 10:52 | 394
  • 부모님들 지갑 근황 [10]
  • | 2025/02/24 09:53 | 953
  • 루리웹이 늙은게 아니라 커뮤니티 자체가 성장이 없는거야 [9]
  • | 2025/02/24 06:45 | 818
  • 도람푸 긁는 그림 [5]
  • | 2025/02/24 03:07 | 1146
  • 해외에서 난리난 뇌성마비 보디빌더 [24]
  • | 2025/02/24 00:59 |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