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
"ㅎㅎ 풍자시 재밌다."
17세기에 활동한 오스만 제국의 시인 네피.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그 실력 만큼이나 자존심도 강해서
자기가 인정하지 않은 상대에겐 절대로 시를 지어주지 않음.
무라트 4세에겐 꽤 많은 칭송하는 시(qasida)를 지어 바쳤는데
무스타파 1세 때는 그런 시를 하나도 바치지 않았을 정도로 돈이나 권력에 영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
문제는 이 인간이 선을 안 지킴.
파샤(오스만 제국 재상, 사실상 파디샤 이하 2인자)들을 상대로 '적그리스도' 'ㄱㅅㄲ' '당나귀' 같은 비유를 들어가며 욕을 쏟아냄.
당연히 시인으로서 좋아하는 사람 만큼이나 적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그나마 무라트 4세는 네피의 능력을 보고 좀 아껴주고 '적당히 해라' 같이 경고도 해줌.
물론 그래봐야 선은 뒤지게 넘어댔고
결국 이 인간의 정적들은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근거로
'이 새끼 파디샤님 상대로도 욕하는데요? 죽이죠?'
를 시전함.
무라트 4세는 한동안 헛소문이라고 안 믿고 거절했지만 결국 물러나고
그 동안 워낙 욕을 많이 들었던 재상과 고위관료들이 원하는 대로 사형이 선고 됨.
그렇게 입을 막 놀리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네피는 그래도 살고 싶긴 했는지
무라트 4세가 떠나고 남아 있던 궁전의 고위환관에게 중재를 부탁함.
한 번 죽을 뻔 했으니 정신 좀 차렸을까 싶어서 그랬는지 환관은 이 요청을 받아주고 서류를 작성함.
근데 네피 이 미친 새끼는 그 순간에도 드립을 참지 못함.
흑인이었던 환관이 글을 쓰려고 펜에 잉크 묻혀서 들었는데 잉크가 종에 뚝 떨어짐.
그리고 네피 이 새끼는 그걸 보고
"와 님, 땀방울 떨어짐ㅋㅋ"
이 지랄을 시전.
당연히 환관은 정신을 놓은 ㅁㅊㄴ을 위한 서류 따윈 작성해주지 않고 바로 사형하라고 보내버림.
그 후, 네피는 생애 마지막 순간에도 드립을 참지 못하고
사형을 준비하던 집행인에게
"빨리 해! 게을러 터진 놈 같으니!"
하고 소리를 지른 뒤
밧줄에 목이 졸려 죽은 뒤, 바다에 던져지면서
17세기 미친 씹상남자 시인의 삶은 마감됨.
죽냐 사냐 인데 흑인한테 님 땀 떨어짐 이러는 놈이면 오히려 인정했을 듯. 처형은 처형대로 했겠지만.
땀방울은 참신하네 ㅋㅋㅋㅋㅋㅋㅋ
땀방울은 참신하네 ㅋㅋㅋㅋㅋㅋㅋ
죽냐 사냐 인데 흑인한테 님 땀 떨어짐 이러는 놈이면 오히려 인정했을 듯. 처형은 처형대로 했겠지만.
세상에......;;;;;
끝까지 저러고 갔다니 터무니없네 ㄷㄷ
저승가서도 드립 존나게 치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