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다 군대이야기 좋아하지않아?" 이러길래
내가 꼭 그런건 아니라고
개지루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그럼 왜 술마시고 가끔 군대얘기하며 웃음꽃피워?" 하길래
그건그냥 공통의 트라우마가
동병상련이 느껴지기때문이지
그 기억자체는 괴로울 뿐이라고 했는데도
이해를 못하더라.
그래서 내가
"야, 솔직히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이
조금이라도 트라우마를 이겨내려고
서로 모여서 치유모임하는 상황을,
그 고문의 기억이 즐거워서 모이는거라고
할수는 없잖아?" 라고하니까 바로 이해하더라.
근데 뒤에 이어지는말이 ㅋㅋㅋ
"근데 그럼 웬만한 성인 남성들은
모두 모일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나누는 연민을 느끼는거야???"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쉬바 그러고보니 그러네..
휴전국 국민인데 별수있나ㅋㅋㅋㅋㅋㅋ
인간이 가장 빛나는 시기의 2년을
아무런 생산성 없고 바보짓만 하는 단체에 갇혀서 강제로 하기도 싫은 일들 해야 하는데
트라우마가 안생기겠어..
진리를 깨우쳤구나
희화화와 미화는 트라우마에 대한 보편적 방어기제입니다.
회사에서 ㅈ같음을 겪은 썰 이야기하는 거나 똑같은 거니깐
진리를 깨우쳤구나
인간이 가장 빛나는 시기의 2년을
아무런 생산성 없고 바보짓만 하는 단체에 갇혀서 강제로 하기도 싫은 일들 해야 하는데
트라우마가 안생기겠어..
바보짓만 하는건 아니긴한데
위계질서의 가장 끔찍한 역기능을
느껴서오긴해ㅋㅋㅋ
회사에서 ㅈ같음을 겪은 썰 이야기하는 거나 똑같은 거니깐
예비군 끝났는데도 가끔 군대꿈을 꿔..
민방위 끝나도 가끔 꿔 ㅋㅋㅋ
뭐 군대도 결국 사람사는곳이라 꼭 나쁜기억만 있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군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 라고 하면
안그래도 군대 캠프라고 비웃는 애들이 어떻게 나올지 뻔하기때문에
그냥 ㅈ같다고 하고 다니는거지
실제로 ㅈ같기도 했고
희화화와 미화는 트라우마에 대한 보편적 방어기제입니다.
사실 유머로 소비하는건 당사자니까 그래도 되는거고,
그 용기도 대단한거지..
여친분이 그래도 이해해주고 심지어 적절한 비유까지 해주시는거보니 좋은분인거같군!
어떻게 시작했던 ㅈ같았던 곳이다라는 얘기로 끝남
서로 누가 군생활 ㅈ같았는지 썰푸는거 보면 맞다
장교로 갔다와도 ㅈ같은 마당에 병으로 다녀오면 말할 것도 없지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세 명이 'ㅈ같다'는 말을 동시에 하냐 ㅋㅋㅋ
병은 진짜 그냥 소모품 취급당하는 사망뉴스
퍽하면 나오니..
난 군대에서 너무 꿀빨아서 얘기할 게 없던데
공수훈련 받는데 앞기수 사람이 집단강하하다가 서로 낙하산 엉켜서 추락한 거나
자대에서 분기 강하하러 나갔는데 산줄 끊어져서 추락사한 거 정도 밖에 없는 듯
그거 꿀 아니야...
아니 공수훈련 받는 부대가 꿀빨았다고 하시면...
전면전 상황도 아닌데 ptsd 양산하는게 정상인가 싶기도 하고 시발
ㅈ같은 기억에 대한 스스로의 보상 같은 거지
그래서 갓 전역한 애들 보면 보상심리가 쎔
억지로 끌려가지 않는 자는 모르는 마음이긴 하지 공익이더라도 끌려 갔다오는 그 과정이 매우 ㅈ같은거라
아무리 생각해도 경력에 하나도 도움 안되는 2년가량을 썩힌건 개화나네
난 침착맨아저씨가 한 말이 맞다 생각함
오기싫은 사람만 그득그득채워놨는데 당연히 심술이 잔뜩나 있는 상태니까 서로가 서로한테 상처만 주게되지
그러니까 성인남성 대부분이 공유하는 트라우마가 있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