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미안한데 응원해 줄래

더이상 그림을 그리는 동기가 안 느껴져

만화가로 일본에서 연재하고 싶어서 준비한지7년이 넘었어

신인상에서도 가작 두번 받고 담당 편집자도 붙어서 연재 준비도 하고 

만화 잡지 데뷔도 준비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어

끊긴것도 사회복무요원이 끝날즘에 연락이 안 되서 멘탈이 많이 무너졌었어. 

만화가지망생에게 있어선 편집자가 곧 취업과 연결된 건데 이유도 모른체 끊긴거야

정말 열심히 달려 왔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거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 잡지 신인상에 여러번 투고 했었지만 계속 떨어졌어

복무중에도 뒷뜰가서 몰래 울고 

내 또래 얘들은 다 잘되서 취업하고 

남들과 비교하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계속 비교하게 되고 우울해서 팬도 안 잡히고 

그래도 나가 할줄 아는게 만화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다시 그려서 투고도 해보고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아서 또 새해가 지나가고 계속 나이는 먹는데 

요즘 어떻냐는 주변인들 질문에 

괜찮다고 잘 되고 있다고 거짓말 하게 되고 

그림그리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오열하면서 울게되고

그래도 헛될지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아즈사가 그랬으니까

펜이 잡히지가 않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다시 투고 만화를 그리는 중이야.

이것도 안되면 난 아무것도 못하는 건데 

그날엔 바니타스 바니바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