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변덕 덕분에 스위트 룸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 토네가와
사실 그냥 변덕은 아니고 자신의 심령 컬렉션을 보여주려는 속셈이었다
첫번째로 보여주는 건
일명 흉한 기운의 망령이라는 사진인데
늘 그렇듯 채무자를 가지고 놀고 마지막에 손가락이 잘리는 모습을 즐겁게 보던 회장
그 순간을 찍은 사진을 나중에 봤는데 저런 유령 사진이 찍혀서 흉한 기운의 망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근데 눈 앞에서 울부짖는 사람은 아예 신경 밖이고 귀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토네가와는 말도 못하고 환장함
두 번째는 영상인데 탄식의 소리라는 영상이다
고막이 찢긴 채무자가 도와달라고 울부짖고 있는데 그 사이에 정체를 모를 소리가 끼여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이 영상에서도 진짜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는 소리는 신경 안 쓰고 정체불명의 소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토네가와는 다른 의미로 감탄해서 말을 못 잇고 있다
마지막은 다시 사진인데
그 회장도 이건 두려움의 레벨이 완전히 다르다며 전율했다고 한다
그 정체는 바로
너무 적나라하게 찍힌 무언가인데 역시나 수 십미터 위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은 신경도 안 쓰는 모습에
토네가와야 말로 차원이 다른 두려움에 몸서리 쳤다
토네가와는 역시 재애그룹에 어울리지 않는 인성을 가진 남자다
채무자 다치고 죽는거? 일상인데 뭐가 공포임?
사진에 찍힌 그걸 지켜보는 흐릿한 얼굴이 공포지
자꾸 뭔가 보이면 보이는 사람한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ㅋㅋ
실제로 저 다리에서 원혼들을 본 사람들이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