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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은 정말 너무 춥네요.

작년 초에 심장이 아프고 흰머리가 날 정도로 심적으로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회복하는데까지 2달 정도 걸렸고요.
그 뒤 꾸준히 이력서를 넣었는데 면접 근처까지 가본 적이 없습니다.
큰 곳 없는 업계인지라 중소 위주에다 계약직까지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70번째 서류탈락을 맞이하면서 슬슬 정신력의 한계까지 도달한 거 같습니다.
서류에서 털리는 시간을 보내면서 원인 찾겠다고 이런저런 생각 들기 시작하고 서른하고 한살 먹은 나이 때문인지 학벌꼬리표 때문인지 분간도 안됩니다.
전직장에 거품물고 쓰러져도 계속 다녀야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나간게 후회될 정도네요.
넣을 곳 다 넣어서 이제 딱 두 곳 남았습니다.


이렇게 서탈 메일을 받아 오면서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탈락메일들 모으고 있는데 절반 이상이 장문의 감성글이었습니다.
"님 능력 잠재력 부족이 아니다.", "계속 깎고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이거 솔직히 진심으로 쓴 글은 아니죠? 탈락 이유를 안 알려주고 두루뭉실 길게 돌려말하는거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탈락시켜서 미안하다 단답형 메일이 깔끔하고 양심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혹시 지원자들 수준에 따라 탈락 메일 종류가 따로 있는 걸까요?

댓글
  • 와일드토키 2025/02/19 15:51

    보통 탈락 메시지 자체를 안보내는 경우도 많은데 그정도로 써줬으면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긴하는군요.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를거 같습니다.

  • 와일드토키 2025/02/19 15:51

    보통 탈락 메시지 자체를 안보내는 경우도 많은데 그정도로 써줬으면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긴하는군요.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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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미드 2025/02/19 15:55

    탈락 메일/문자 내용에 너무 의미두지 마세요. 어차피 떨어진 곳이고 미련 없이 다른 곳 알아보면 됩니다.
    취준 때 1년에 걸쳐서 나름 좀 필터링하고 넣었는데도 100곳 넘게 자소서 썼던 기억이 나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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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두환가즈아 2025/02/19 15:55

    뭐라 드릴 말씀이 없는게... 저도 작년에 계약직에서 정규직전환 실패하고 드러워서 뛰쳐나온 사람인데... 와 채용공고가 이렇게 많이 줄었다고? 중소기업중에서도 조금 오래되고 인력이나 매출도 적당히 괜찮아보이는데 좀 찾아가고 싶은데 공고자체가 너무 안올라오더라고요. 시장 자체가 암흑이에요. 암흑..... 뭐 어케어케 좋소기업 기어들어와서 먹고는 사는데 맘에 존나 안들어도 못나가겠네요 ㅜㅜ 갈때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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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부뚜막에 2025/02/19 15:59

    남일같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나이는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기회는 반드시 있을거라고 봅니다.
    입사가 안된다해서 세상 끝난건 아닙니다.
    그래도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님의 인생 역시 잠깐의 기다림일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아무일 없이 돌아가게 될겁니다.
    어느쪽 이신지 모르지만 안되면 이곳저곳 넣어보세요
    한가지만 고집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때는 전력을 바꿔서 다른것에도 도전해보는것도 방법입니다.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 인간관계들 이중 어느거라도 님을 괴롭게 했다면 굳이 미련가지고 꾸역꾸역 다니며 자신을 괴롭힐 필요 없습니다.
    몸과 정신만 상할 뿐입니다.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오늘 아침 해가 떠오른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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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Dg2NzMz 2025/02/19 16:07

    저도 6개월 가량 이력서 50번 내고도 취직 안되어 본 적이 있어서요, 그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불경기때는 어차피 취직 안되더라구요..
    그 후에도 한동안 이력서만 내고 시간 보냈는데 어느 정도 경기가 풀리더니 갑자기 3군데에서 면접 보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 중 두군데에서 바로 일하자고 하구요.
    지금 채용 안되는 건 경제사정 문제입니다.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여유를 두고 다른 일이라도 하면서 천천히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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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콤 2025/02/19 16:16

    그냥 경기가 정말 안좋은거예요...
    월급주는 회사가 있으면 어떻게든 이 불경기를 버티고 넘어가야 합니다.
    IMF때가 이랬거든요.. 31살이시면 어렸을때라 IMF를 잘 모르실것 같네요..
    지금으로서는 본인문제보단 사회문제가 크네요...
    https://www.news1.kr/economy/trend/569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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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뱉 2025/02/19 16:19

    윗분 말처럼 지금 상황이 그러합니다.
    제가 있는 업계 제일 큰 기업들은 이미 구조조정으로 나간사람들만 수두룩하고 기업보고서를 봐도 22년 정점을 기준으로 매출이 오른 업체가 하나도 없을정도라... 저도 나름 업계 1위 회사 다니다가 스트레스로 나와서 신생업체에서 일하는 중인데 여긴 그나마 고정비가 적어서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게 가능하다 싶네요.
    어중간한 규모였으면 이미 문닫았을거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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